니퍼의 그리움
베버의 무도회 권유
나는 보잘것없는 강아지였다네.
쓰레기통이나 뒤지는 주인 없는 떠돌이 강아지였다네
엄마도 어디 있는지 몰라 아빠도 누군지 몰라
그러던 어느 날 브리스톨에서 극장 무대의 그림을 그리는
마음 착한 아저씨 마크 바로 아저씨를 만났다네
떠돌이 강아지에서 사랑받는 강아지가 되어
행복한 나는 니퍼라는 예쁜 이름도 생겼다네
맘씨 좋은 아저씨는 음악도 사랑을 하였기에
빅터 토킹 머신사의 축음기로 음악을 들을 때면
착한 강아지 되어 얌전히 앉아서 음악을 들었다네
니퍼의 그리움/cjsdns
그러나 불행히도 마음 착한 아저씨 마크 바로 아저씨는
니퍼를 남겨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세상을 떠나갔다네
니퍼는 날마다 슬퍼하며 주인을 그리워하였고
아저씨를 찾아 헤매다가도 마크 바로 아저씨가 즐겨 듣던
베버의 피아노 곡 무도회의 권유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면
노래를 들으며 아저씨가 꼭 오리란 믿음으로 자리를 지켰으며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축음기 앞에서 음악을 들으며
주인아저씨를 그리워하였습니다.
음악이 끝난 후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지켜 앉아있는 것은
주인의 목소리가 들려 나올지 모르고 혹시 주인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목멘 설명을 하는 학예 선생님도
눈시울이 붉어져 사진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저 사진의 주인공이 그리움 가득 안고있는 니퍼입니다.
축음기 역사와 함께하는 니퍼의 그리움은
나의 가슴을 찡하게 울려 주었습니다.
청평에서
천운
강아지는 충성심이 참 높네요.
강아지에게나 사람에게나 추억은 소중한 것 같습니다.
너무 덥네요. ㅠㅠ 일요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