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도어록

in #kr6 years ago

고장 난 도어록/cjsdns

더위에 문마저 고장이 났다.
30분 내로 온다고 하는 사람이 안 온다.
다시 전화를 하니
사람을 보냈는데 문이 닫혀있어 그냥 갔단다.
거참 이상하네
책상에 붙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0분 있으면 도착한다며 전화가 왔다.
기다리고 있으니 왔는데 젊은 친구다.
일을 배우는 중이며 한 달 정도 되었단다.
뭔가 하겠다는 친구를 보니 반갑고 고맙다.

연장을 펼쳐놓고 하는데 일이 제대로 안된다.
아무래도 일머리를 제대로 못 잡아 쩔쩔매는 것 같다.
누구나 일 배울 때는 다 그렇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15분이면 된다고 한 것이 한 시간이 넘었다.
이제는 허둥대고 당황하는 기색이 보인다.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주랴하니 아닙니다 한다.
옛날 같으면 내가 할 테니 비켜 보세요 했을 텐데
이제는 무조건 지켜만 보고 있다.

일이란 이렇게 배워가는 거다.
숟가락 젓가락질도 처음에 얼마나 서툴게 시작했던가
하다 하다 안되니 사부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뭔가 꿀팁을 일러주었는지 다시 시작을 하는데
그래도 역시 잘 안된다.
아무래도 사부라는 분이 와야 해결되는 거 아닌가 싶다.

한참을 안절부절못하더니 이제 뭔가 일머리를 제대로 찾았는가 싶다.
조립이 되어 가는 모습이 이번에는 되는 거 같다.
마침내 완성이 되었다.
무려 한 시간 반이다.
별반 큰일은 아니지만 더운데 젊은 친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열쇠 수리공 일을 배우겠다고 나선 젊은 친구에 앞날에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말이 열쇠 수리공이지 요즘은 도어록 설치기사라고
호칭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게 제작되어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새달부터는 좋은일이 많을테니
새열쇠로 문을 열라고 하여
새 열쇠를 준비한

청평에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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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옆에서 지켜봐주신 천운님이나 오늘같이 더운날씨에 땀뻘뻘 흘리며 고생했을 젊은이나 앞길에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한시간 넘게 결국 수리를 하신 설치기사님도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신 cjsdns 님도 두 분다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마지막 대목 좋으네요
새 달부터는 좋은 일이 많을테니 새 열쇠로 문을 열어라! 캬
축하 할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안 그러신 분도 많은데 참 배려심이 깊으시군요. 성실한 사람이라면 전문가든 아니든 남자 입장에서 하던 일 마저 못 끝내고 일을 빼앗기면 속상하죠...

두분다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새달에는 두분에게 좋은일만 생기지 않을까 하네요...^^

수리하는 내내 문을 열어두어서 안도 꽤 더워졌을텐데, 젊은 사람이 일을 배울 수 있게 시간을 주셨네요.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좋은일 행복한일 많이 있으시고
8월부터 새로운 열쇠 덕분에 더욱더 만사형통 하시기를 바랍니다.

기사분도 더운데 고생하셨네요

Hello Dear friend @cjsdns
Thank you for sharing with us "

Very nice i like it
That's really great

amazing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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