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상

in #kr6 years ago (edited)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에 앉았다. 지저분해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고 자리에 앉으니 급격하게 출출함이 몰려온다. 배고프다고 배를 콕콕 찌른다. 알았다.. 알았다고 설렁설렁 오늘의 일상을 글로 정리해볼까 하는 중에 만난 복병이다. 배고픔이란 늘 귀찮다. 무언가를 하다가.. 배고프면 식사를 하기는 하는데.. 하던일의 리듬이 끊기는게 싫다. 지금처럼 무언가 해볼까 하던 찰라에 배고픔에 리듬이 끊길때면 배고픔을 관장하는 신경들에 마취제를 한방울씩 뿌려주고 싶기도 하다.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좀 전에 출출할까봐 사온 순대나 보쌈을 먹어야 겠다.

즉석포차 매콤 양념순대?? 이 녀석을 먹었다. 양은 순대 1인분 정도의 양 2300원~~ 맛은 쏘쏘한 정도로 간식꺼리로 좋다. 출출함을 달레기에는 1.5배 정도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담배

대림미술관을 다녀왔다. 집으로 가려고 경복궁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딱 입구에서 담배를 피는 아저씨? 할아버지? 그 중간쯤의 사내를 만났다. 입에는 답배를 뻐끔뻐끔 펴고 있다. 지하철 내려가는 바로 입구 앞에서..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마침 귀가 답답해서 이어폰을 빼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모르게 짜증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손으로 담배연기를 쫓아내는 손모양으로 불쾌하다는 표현을 하며 내려갔다. 그러다 실수로 손에 뒤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떨어트렸다. 통통통 돌계단으로 튀어 내려간다. 혹시나 상처가 났을까 후다다닥 가서 줍는다. 약간의 상처가 있고 기존에 있던 다른 곳의 상첟도 보인다. 괜시리 담배피는 아저씨에게 원망이 간다. 아 저사람 탓이 아닌데.. 짜증 냈구나 하면서 감정을 흘려 보낸다.

기승전결 따위 없는 이야기 ㅎㅎ 여튼 담배는 사람들 없는데서 좀..

코드리스 이어폰은.. 떨어 트리기가 쉬워서 뺄고 낄때마다 조심스럽다. 실제로 면번 떨구기도 했고.. 다행이 내구성이 좋아서 상처는 크게없지만.. 이건 A/S도 애매하고.. 국내에 있는 뱅앤은 A/S라기 보다는 교환처에 가까워서 수리는 해외에 보내야 되는 듯~~ 이럴 때는 LG나 국내 브랜드가 짱이야 싶기는 하다.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 대림미술관 )

본래 영화를 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리 저리 봐도 끌리는게 없다. 쿨럭.. 그보다는 미술관이 끌려서 얼마전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코코카피탄 전을 갔다.

오늘은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연락했는데 바빠서 힘들다고 까임.. 대신 9월에는 여유가 없으니 10월에 만나기로 같이 가고 싶은데가 있다고 같이 가기로 함.. 어디 갈려고 했냐고 물어봐서 이 전시 링크를 보내 주었더니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뭔가 더 가고 싶어졌던 전시 ㅎㅎ


입구에서 셀카?? 를 한장 찰칵 ~~~


들어가는 길 보여지는 문구 갑자기 앞뒤가 똑 같은 1577 1577 노래가 떠오른다 ㅎㅎ
괜시리 저걸 이리 바꾸어 본다 ㅎㅎ

나는 아티스트 가운데
꼭 맞춤법이 맞을 필요는 없지. 조금 남달라고 괜찮아.

죄 죄송..


첫번째 관람층 정확히는 건물의 2층에는 상업사진들이 잇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저 양말사진. 색도 너무 예쁘고양말의 늘어나?? 그리고 다리의 근육?? 선의 형태.. 그리고 흐트러진 듯한 자세가 매력적이었다.

패션사진인데 패션사진 스럽지 않은 사진들이라며 이런 저런 사진들이 있었는데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사실 아직도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뭔가 기분좋은 느낌적인 느낌~~

손으로 가린 곳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실 분은 아시리라 ~~ 성기를 그대로 노출한 사진이다. 넌지시 노출한 사진들도 있고.. 그것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뭔가 말끔한 상의~~ 맑은 미소로 다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순수한듯 야릇한듯 한 모양세가 된다.

처음에 들어가자 마자 타이포 옆에 있는 흑인남성이 빨간옷을 입고 쭈구려 앉은 사진이 있었는데 ~~ 처음에는 지나치면서 한바퀴 돌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천천히 둘러 볼때.. 넌지시 보여지는.. 남어지는 상상에 ~~성기가 포함된 사진들은 묘한 느낌들을 준다.

구찌 사진들도 있었는데 넘나 예쁜 것들 ~~ ㅎㅎ


올라가는 길~ 셀카 찰칵 ㅎㅎ

3층 입구

스스로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라.. 조금씩 탐구해 보지만 아직도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의문은 안풀린 상태.. 난 누구?

영상 작업물들도 보인다. 3층의 초반부는 죽음이 주제인데 뭔가 죽음에 대한 들여다 봄으로 현재를 꾹꾹 눌러 살아가자 그런 느낌의 것들을 보인다. 뭔가 좀 횡한 누낌의 사진들이 많았다.

홀로 있는 지금, 가장 즐거운 시간
너무 마음에 드는 문구 ㅎㅎ 작가가 홀로 있는 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나의 홀로 있는 시간을 담는다면.. 음.. 뭐 일상의 글에서 녹아나는 그것에 사진이 더해지는 것 정도려나 ~~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불속에 콕 숨어서 핸드폰으로 VOD를 보거나 이북을 보는 모습이 떠오른다.

작가의 죽음에 대한 사색을 통해 삶에 대한 열망을 가지는 것이 잘 보여지는 글~~ 타이포 작품으로 만들었던 것인데 벽 한면에 해석으로 해서 붙어 있다.

뭔가 이 글을 읽으니 삶을 꽉 끌어 안고 밤새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밤길을 헤메여 보고 싶기도 하다.. 최근 밤에 너무 자주 해서 문제인듯도 하지만.. 일찍 자야 되는데 ㅋㅋㅋ ㅋ

살아 숨쉬는 채로 삶을 살고 싶다라.. 깊이 호흡 한번 해본다 ~~

이런 설치 작업도 한다. 타이포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설치작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자신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는게 멋져 보임 ~~

작가는 외동이지만 어릴 적 상상의 자매들이 있었다고 한다. 남자 두명이 더 그래서 벼개에는 각자의 이름이 써 있고 머리 맡에 그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는 상상속의 친구나 동물은 없었다.. 아 있었구나..

동생의 친구랑 매일 놀고 친했는데 그녀석이 돼지 죽은거 걸려 있는거 보고 나 놀린다고 갑자가 그 돼지가 쫓아온다고 뒤 돌아보지 말고 뛰라고 해서 미친듯이 뛰어서 도망친적이 있다. 그리고 한참동안 그 악몽에 시달렸었다. 상상속의 친구는 아니지만 상상속의 괴물에 대한 기억.

4층으로 고고
올라가기전 셀카 또 하나 ㅎㅎ


그 사이 이게 하나 찍혀있는데 아마 아까 그 부분 다시 돌아가서 찍어 두었나 보다.
너무 빨리빨리 말고.. 여유 있게 세상의 표정을 관찰하면서 사는 여유?? 그런 것들이 떠올라서 찍어 둔듯.
내가 좀 조급해서 빨리빨리하다 놓치는게 많은지라. 삶의 속도 만큼이나 그 만져지는 질감도 중요한데~~

마지막 부분인 4층은 거대한 수영장의 느낌이다. 가운데의 텍스트는 그대로 있고 물결무뉘의 조명이 잔잔하게 움직이고
올림픽 선수들이고 그들의 포트레이트들이 벽면에 적혀 있다.
전시장 한가운데 바닥에는 "나는 수영장 한가운데 떠있어 나는 가라앉지 않을꺼야"가 영어로 적혀있다.
이곳은 그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존경심 그 위대함 같은 것을 표현한 공간이라고 한다.

물과 관련된 사진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다. 힐링되는 느낌 ~~

한쪽 벽면에는 거대한 타이포그래피 작업이 있다. 여기 적혀 있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나는 스팀 블록체인을 채우고 있는 백만개의 블록중 하나이다. 나는 당신이 스팀잇에 글을 쓰려 노력했던 수많은 시간의 일부이다. 나는 당신이 이른 아침 누구보다 먼저 스팀잇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 튀어 올랐던 마우스의 딸깍거림이다.. ㅎㅎ

말을 바꾸어서 삶의 여기 저기에 적용해 보아도 참으로 아름다운 글귀다. 나라는 경계는 육체에서 내면에서 멈출 수도 있지만.. 그 경계를 넘어 경험의 총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넘어선 나를 이루는 것들..


문득 무경계라는 책의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부분이 떠올라서 옮겨 본다.

큐레이터라고 해야되나 그 가이드해주시는 분이랑 동선이 겹쳐서 사람들 몰려 다니는 것 때문에 감상하는데 버벅임이 있었다. 거기에 함께 스며들어서 가이드해주시는 것을 들을까도 했지만 내 속도와는 별로 안 맞을 것 같아서 ~~ 거리 조절하면서 움직였다. 그리고 마감 1시간 전쯤에 도착했는데 감상하는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만에는 좀 쫓기듣 감상해서 아쉽 ~~ 뭐 다 내가 시간을 빡빡하게 해서 일어난 아쉬움 들이다 ~~

단순히 사진 ~~ 그림 들만이 아니라 읽을 텍스트들도 풍부해서 즐거운 전시였다. 디뮤지엄의 날씨도 이것도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부분이 잇는데 재관람하러 아마 한번 쯤 더 가게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

마무리로 작가가 이 전시의 제목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Coco Capitán: Is It Tomorrow Yet?)> 에 대해 써준 문구로 마무리를

오늘은 결코 내일이 될 수 없고, 지금은 그 다음이 될 수 없어. 그럼에도,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과 현재를 살아가지. 내일 그리고 그 후를 위해서 말이야.

우리는 영원히 살거라 믿으며, 언젠가 우리 삶에도 끝이 있음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부정하며 살아가지.

그리고 이러한 영원한 삶에 대한 그릇된 환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하루가 아닌 내일을 위해 사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어.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으며, 그들은 텅 빈 영혼으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버텨내는 법을 익혔지.

예술이 당신을 “그 후”가 아닌 “바로 지금”으로 인도하도록 내버려둬. 예술은 내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뿐더러, 공허한 영혼에 대해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까.

예술은 현재를 영원케 하며 당신에게 ‘오늘’을 선사할 거야. 예술은 당신에게 내일이 절대 지금 혹은 오늘이 될 수 없다는 걸 상기시켜줄 거야.

특별 이벤트 당첨자

특별 -> 러닝흐로 -> 러닝으로
지난 포스팅은 러닝흐로 였습니다 ㅎㅎ


@feelsogood 님이 오늘의 당첨자 축하드립니다. ^^

천하제일 오타대회

심각한 오타쟁이인 가운데의 자기갱생 + 글 읽는 분들의 즐거움과 보팅 빵빵이벤트입니다.

이 글에서 오타 또는 맞춤법을 찾으시는 분 시간순서대로 순번과 함께 적어 주시면 5분에게 30% 보팅을 해드립니다.
기간은 글이 쓰여진 뒤로 24시간입니다.

양식

양식 미준수 시에 순위에 드셔도 탈락?입니다. ^^ 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신의 순번 : 원본오타 -> 수정된글

예로 첫번째 분이 '콩부하러'란 글을 발견했다면 아래처럼 되겠지요 ^^

001 : 콩부하러 -> 공부하러

-- 중복되는 경우에는 먼저적어주신 분에게만 ^^
-- ' : ' 의 여부는 유연성있게 넘어가겠습니다. ㅎㅎ
-- 앞에 양식 미준수, 중복의 경우에는 카운팅에 안들어가니 이어서 해주세요
-- 만일 같은 순번이 있을 경우에는 뒷 순번은 탈락(눈치게임입니다.ㅎㅎ ) 002가 두명이면 뒤의 002는 탈락
-- .. 이나 ~~ 사투리등은 예외사항입니다. ^^
-- 선착순과 특별은 중복 당첨은 없습니다. ^^

선착순에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추가 이벤트입니다. ^^
당첨자는 다음 포스팅에 발표합니다. 만약 같은 것을 찾으신 분이 있다면 먼저 써주신분이 당첨자입니다. ^^

선착순에 있으신분들은 특별이벤트 부분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 그 이외의 분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니까요
중복해서 뒤에 쓰셔도 특별이벤트 당첨가능하십니다. ^^ 물론 빠르게 쓰신 한 분이요.

잡담

흠.. 오늘 개봉작들 좀 아슬아슬하기는 했는데.. 끌리는게 없어서.. 그냥 영화는 패스하고 미술관 놀러갔다 왔네요. 정확히는 미술관 갔다가 영화보러 가야지 했는데 말이지요 ㅎㅎ 혹시 보신 것중 강추 있으심 말씀해 주셔요 ^^

즐거운 밤 되시고 또 언젠가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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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낌->느낌

가끔 길빵하는 사람들... 진짜 죽빵을 날리고 싶...

이 포스팅 특별 이벤트 당첨자 이십니다 ㅎㅎ

우왓... 감사합니다!
첨으로 당첨되어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

001:신겨들에 -> 신경들에

빠름빠름 하시네요 ㅎㅎ

운좋게 피드 넘길때 보였네요. 담배를 끊은지 오년정도 되는데 예전에 저도 저랬었나 생각이 드네요.반성합니다 ^^;

003 : 물결무뉘 -> 물결무늬

특별이벤트 당첨이라니 감사합니다 ^^

ㅎㅎ 오늘은 선착순에 ㅎㅎ 빠름빠름하시네요 특별에 이어 두번 연속

우연히 멘션된 것을 보고 바로 왔어요ㅎ
감사합니다 ^^ 가운데님, 편안한 밤되세요~!

002: 하던일의 리듬이 끊기는게 싫다. ㅡ> 하던 일의 리듬이 끊기는 게 싫다.

ㅎㅎㅎㅎ오 이번엔 이빠 :D

크으 뛰어쓰기 ㅎㅎ 저건 늘 어렵습니다 이빠 축하드려요 ^^

005: 마지만에는->마지막에는

왜 ㄱ이 아니라 ㄴ이 들어간걸까요 고맙습니다. ^^

순위에 도전하고 정독하고 왔어요.
성공이라니 성공이라니 ㅎㅎㅎ

언젠가 우리 삶에도 끝이 있음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부정하며 살아가지.
그리고(중략)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하루가 아닌 내일을 위해 사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어

이 밤에 뭔가 울림을 주는 글이예요.

길거리 흡연 저도 너무 싫습니다 ㅠ

앗 정독까지 고맙습니다. ^^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

오늘 이순간을 위해 울림있는 삶을 위하여 (짠!!! )

004: 찰라에 -> 찰나

이건 어찌 매번 틀리네요 ㅎㅎ 알면서도 손가락은 그냥 마이웨이 ㅋㅋ

지하철 앞에서 아직도 담배 피시는분이 있군요
그러고 보면 요즘에 담배피는 사람 본적이 거의 없는듯한데 말이죠

아마 중국 분이신듯 하긴 했어요

특별 : 답배-> 담배

헉 답배라니 ㅜㅜ 일단 특별은 아니네요 ~~

순대가 200g이면 맛보기용인가요.ㅎㅎ
손으로 가리신 것 뒤에는 어마어마한 것이 있겠군요.ㅋㅋㅋ

1인분 좀 안되는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어마어마

배고픔에 ->배고픔으로

급 배고파지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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