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비츠비츠 규카츠

in #kr6 years ago (edited)

사진없는 먹스팀 ^^

오랜만에 식사하며 글을 써본다. 아마 올 초 쯤에 오감으로 먹기하면서 이런글을 쓰고는 오랜만인 것 같다. 여기는 홍대의 비츠비츠라는 곳이다. 뭔가 오일스파게티 종류가 먹고 싶어서 둘러 보았지만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여기로 들어왔다.
배불리 먹기 보다는 맛을 깊이 느끼기를 의도해 본다. 아 오감으로.. 미각 촉각 후각 시각 청각

사이다가 먼저 나왔다. 빨간 빨대를 잡아서 쪽하고 입주변근육에 힘을 주어 본다. 스물스물 무언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이내 입안에 차가움이 감돌고 톡톡튀며 자극을 준다. 그 뒤로 달달한 맛이 감돈다. 갑자기 차가운 것이 머리 전체가 살짝 땡기는 느낌도 있다. 향을 한번 맞아 본다. 스테인레스 그릇이라 특유의 쇠냄세가 난다. 사이다의 향이랄까 살짝은 달달한 향이 미묘하게 섞여 있기는 하다. 코를 가져다 대자 마자 그 코와 입주변이 차가워 진다. 은색 스테인레스 컵의 주변으로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지금 보는 순간 물방울이 모여서 바닥으로 질주하고 있다. 손데 데었을때 손에서는 촉촉한 느낌이 든다.

뭔가 사이다를 마시며 묘사해보고 있는데 아직 식사가 안나오니 지루.. 정확히 말하면 배가 고픈 한태라 투덜거림 모드라는게 맞겠다.

잠시 유튜브로 이런 저런 영상을 보면서 뒹굴 거린다. 뭔가 뒤가 스산하다. 누가 자꾸 차가운 바람을 솔솔 부는 느낌... 귀신이 올라타서 호호 바람을 부는 걸까? 하늘을 바라 본다. 에어컨이 멀지 않은 곳 위에 있다. 나에게 계속 호호 차가운 바람을 분다. 지금은 좀 추춘 느낌이긴 한데 거리로 나가면 나를 그리워질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맛있어 보여서 들어왔는데 규카츠는 직접 데워먹는거구나 첨 알았음.. 맛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급 귀찮아졌다. 뭔가 이것 저것 있어서 푸짐해 보이기는 하다.

하나를 구워서 달걀소스에 먹어본다. 이건 좀 밑밑한 느낌 그 위에 노릇한 소스가 있는데 거기에 찍어 먹어 보니 돈까스 소스인데 좀 더 달달하고 입안에서 깊이 퍼지는 느낌이랄까? 3개의 소스가 남아 있으니 좀 더 먹어 보자.

소금에 후추 같아 보이는 소스는 정말 그것인듯 하다. 소고기 집에서 찍어 먹는 그 소금 느낌인데 입자가 좀 고은 느낌 고기가 도톰해서 씹는 맛이 있다. 밥이 들어가니 촉촉한 고기의 식감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따로 먹는게 좋은 듯 하다.

옅은 갈색의 녀석은 간장소스인듯 하다. 색상처럼 옅고 잔잔하게 짭짤하다.

진한 간장은 옅은 것 보다 좀 더 강한 맛이 나기는 한다. 거기에 겨자를 살짝 섞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른자소스같은뎅에 돈까스소스 같은거 먹는 조합이 좋은 듯 하다.

고기의 식감은 참 좋다. 살짝살짝만 익혀야지 하나 먹고 올리고 글쓰고 하다 보니 자꾸 너무 푹 익히는 감이 있다

그러고 보니 돈까스소스보다는 카레소스 같은 맛이 나는 것 같다. 둘이 살짝 섞은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중간중간 셀러드나 생강등을 한번씩 씹어 주면 아삭아학 거리면서 입안에 기름진 느낌을 사라지게 해준다.

평소에 귀에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먹는다. 구우랴 입에 넣으랴 하다 보니 음악 안틀은체 식사하고 있었다. 덕분에 귀마게를 하고 식사를 한 듯한 느낌인데 .. 오히려 입안에서 아삭거리는 소리 씹는 소리등이 잘 들려서 무언가 먹는 소리를 즐기는 맛이 있다. 알아채고 블루투스이어폰인지라 충전케이스에 넣었다. 세상의 소음이 갑자기 귀안으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고기를 먹는데 밥알이 섞여들어 방해하는 별로여서 밥은 조금씩 먹었더니 밥이 반정도 남아 있다. 같이 나온 된장국이라고 해야 하나 그것과 함께 먹는다. 뭔가 맛있어서 보다는 남았으니 먹는 느낌도 있다. ㅎㅎ

식사를 다하고 보니 살짝의 허기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더 먹으면 이따 더부룩할 것 같으니 여기서 정지.. 뭐 아님 조금 뒤에 군것질을 하면 되니...

남은 사이다를 먹으며 창밖을 보는데 큰 나무들이 있다. 바람에 차랑차랑 나뭇잎이 여기칠렐레 팔렐레 흔들리는게 시원해 보인다. 여기에서 에어컨바람을 맞으며 바라봐서 그런거지 조금 밖으로 나가면 후덥후덥예정 사이다 쪼옥 빨아먹고 더위 즐기러 고고

2:36 식사 끝 결제하고 나왔다. 후덥함이 몸을 감싼다.

#잡담
밥먹는 속도가 빠른편인데 그다지 씹지 않고 넘깁니다. 면종류는 그냥 식도로 직행 ~ 속도도 줄이고 미각도 깨우고 명상도 할겸 요즘은 마음챙김하면서 먹는 중입니다 ㅎㅎ

앞에 분이 저 사진을 찍으려는 것 같은데 착각이겠죠 ㅋㅋ 지난번 제 사진 찍어올리시는 분에게 일주일 풀보팅이벤트는 끝난든데 말이죠~ 다시 해볼까자 ~ 스팀모자 받아서 쓰고 있어서 스티미언이라면 앗 하셨던걸까요? 뭐 착각이겠죠 ㅋㅋㅋㅋ 후면카메라가 저를 바라보고 제가 그쪽으로 시선을 향하자 각도가 자꾸 당황한듯 각도를 바꾸는 ㅎㅎ 더위먹어서 잠시 착각좀 ㅋㅋ

1532676720117.jpg

스팀잇 모자 받았습니다 (구매는 @chrisjeong 님께 )네이비랑 레드 구매했어요. 색예쁘네요 ㅎㅎ 모자도 잘 안썻었다가 최근에야 종종 제 포스팅에 등장하는 검은 모자를 쓰곤 했는데 ~ 요 모자는 뭐랄까 머리로 들어가는 부분 이 옅은 모자네요 아직 어색해서 적응 중 ㅋㅋㅋ

그러고 보니 무표정 사진은 오랜만이네요 맨날 요상한 표정으로 저의 훈내?를 거리곤 했었는데 말이죠 (죄송) ㅋㅋ

음식사진이 없다고 제 얼굴을 음식으로 착각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더위에 많이 익히긴 했지만요 ~

더위조심 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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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씹고삼키는편인데 이게 건강에 안좋다는데 잘안고쳐져요 ㅎㅎ
모자잘어울리세요~~
즐거운 불금되세요^^

함께 고쳐봐요. ㅎㅎ 저도 먹다 보면 어느세 스피드가 ㅋㅋ

good blog

사진은 없으나 글의 표현력이 뛰어나셔서ㅎㅎ 상상하며 읽게되네요ㅋㄷ
안씹고 넘기셔두 소화 잘 되시나봐요~!
사진찍어올리기 이벤트 또해주세요ㅋㅋㅋ
핑크핑크모자 이뻐용ㅋ

그리 말씀햐주시니 기분 히힛 하게 되는군요 ~
ㅋㅋㅋ 소화력은 좋은 가봐요 ^^
모자 칭찬 고마워요 ~

사진이 없는데 모든 액션들이 상상이 너무 잘되네요...ㅎㅎ
테이스팀에 올려도 되실듯...ㅋㅋ

뭔가 쓰담쓰담 해주신 기분이네요 ^^

사진이 없는데도 맛있어보일수가 있네요ㅎㅎ
배가 고파졌습니다ㅠㅠ

휴가 나와 계시니 먹고 싶은 거 맘것 드시고 가셔요 ㅎㅎㅎㅎㅎ

글 솜씨가 좋아서 다 보입니다.스팀잇 모자도 잘 어울리시네요^^

다보인다 해주시니 뭔가 성공한 느낌인데요 ^^ 잘어울린다 칭찬까지 고맙습니다. ~~

모자 잘받으셨군요!! 센터링님!🤩 감사합니다!~
편하게 잘쓰세요!~ 페이백은 제가 집에들어가는데로 해드릴게요!👍🏻

엇 페이백도 있나요~~ 급 기분 좋아지는군요 ㅋㅋㅋ

네이비 색상 모자 쓴 모습도 엄청 궁금해 지는데요 드셧다는 음식 제가 안 먹어 본 종류가 어떤 모습일지 자꾸 궁금해져요 ㅎ.,ㅎ 사진 올려 주셨으면 좋았을건데 아쉽네요 저도 아이들 없이 밥 먹으로 가면 로판 읽으면서 밥 잘 먹습니다

나중에 네이비 쓰고 돌아 다닐때 올려 볼께요 ㅎㅎ
일부로 상상력 자극을 위해 사진은 빼버렸으요 ㅎㅎ

앗 그러셨군요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글을 읽으며 상상의 먹스팀을 펼치고있는데
마지막에 훈남이?!?!ㅋㅋ

훈남에서 저도 모르게 끄덕끄덕 ㅋㅋㅋㅋㅋ

설마 가운데님을 규카츠로 생각할라구요^^;;
사이다의 톡쏘는 시원함과 규카츠의 맛남이
느껴지는걸요~!!생와사비 조금 올려 먹어도
맛날 것 같네요^^

생와사비 조합 상상이 안가는데요 담에 먹어봐야 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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