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습관의 책방투어 08] 녹색창이 만든 북컬쳐, 네이버 라이브러리

in #kr6 years ago

네이버 그린팩토리 속 도서관을 가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책방은 아닙니다. 도서관인데, 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곳이죠. 바로 네이버 그린팩토리도서관입니다. 제가 작년까지는 분당에 거주했습니다. 정자동에 3년 정도 살았고, 네이버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살아서 거의 매주 주말 그린팩토리로 출근했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분당 정자동의 땅값 상승에 0.0001% 정도 네이버 그린팩토리가 기여한 것 같습니다. 분당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그린팩토리 라이브러리를 소개해드립니다.

  INDEX
1. 도서관 소개
2. 도서관 탐방
3. 위치
4. 평점
5. 도서관을 나오며
 

1. 도서관 소개

 책방투어에서 도서관을 소개해드린 것은 처음이네요. 약간 어색하지만, 책방투어 중간마다 예쁜 도서관도 종종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분당 정자동에 있는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1층에 있습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에 딱 들어서면 정말 'nice'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실제로 세계 유명 디자인 및 건축상을 석권할 정도로 유려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서관입니다. 

보통 대기업 1층 로비에는 멋진 미술 작품이나 건축물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 대신 ´책이 있는 공간,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그 이유는 네이버와 책 모두 지식과 정보, 이야기와 콘텐츠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책을 정리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이 많습니다. 이유는 실버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첫 개관 때부터 쭉 어르신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도서관 탐방

위에서 바라본 도서관은 그야말로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은 숲의 느낌입니다. 

멋진 햇살이 창문을 때리며 부서져 책 읽는 누군가를 비추네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책 읽는 사람의 뒷모습은 정말 아름답네요.

2층에 가면 집중하기 좋은 1인석이 모퉁이에 쭉 늘어서 있습니다. 중앙에는 널찍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지요. 

그리고 다양한 네이버의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파파고를 개발하고 막 런칭하던 시기리 파파고가 있었는데, 지금은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1층 라이브러리 반대쪽으로 가면 작은 카페, 기념품샵, 그리고 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마련되어 있으니 이쪽도 놓치지 말고 꼭 가보세요. 


3. 위치

정자역에서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나옵니다. 천천히 여유로이 걸어오시면 네이버 본사 건물이 멀리서도 뙇 보이실 겁니다 :)


4. 평점


5. 도서관을 나서며 (+추억썰)

  제가 정자동에 살았던 이유는 네이버를 다니진 않았지만, 판교에 NHN엔터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자취를 시작했었죠. 네이버와 NHN엔터는 2013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었지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NHN엔터 퇴사 할 때 즈음 (2017년 6월)에 재밌는 경험이 있었어요. 제가 네이버 도서관에 놀러 갔다가 1층 카페에 갔는데, 제가 다니던 NHN엔터 지하 1층 카페 알바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보자마자 서로 '어?'하며 놀랐죠.

나: "NHN엔터에서 일하시지 않으세요?"
카페 알바생: "네~! 저도 보자마자 긴가민가 했는데,  NHN엔터 일하시죠?"
나: "네네, 근데 어제부로 그만 뒀습니다."
카페 알바생: "아...? 정말요? 흠...제가 드릴건 없고 커피랑 케익 서비스로 드릴게요! 이직한 회사에서도 화이팅 하세요!"

뭔가 사소했지만 따뜻했던 기억입니다. 

가끔 정자동 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본가에 들어와서 생활하는데, 역시 혼자 살 때가 뭔가 다이나믹하고 재밌었는데 말이죠. 허허 ㅎㅎ 아마 더더욱 그때의 기억이 좋았던 이유는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었던 네이버 라이브러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좋아했었기에 매주 오전에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갔거든요. 

 분당 거주자라면 모르겠지만,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가기 조금 어려운 곳이긴 합니다. 그래도 신분당선도 있고 하니 (강남에서 20분) 접근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죠. 

도서관은 처음 리뷰하네요 :) 도서관도 종종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책습관의 책방투어 01] 성북동의 작은 유럽 서점 부쿠 'BUKU'
[책습관의 책방투어 02]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의 책방, 당인리 책발전소
[책습관의 책방투어 03] 제주도 독립서점 미래책방
[책습관의 책방투어 04] 성수동의 작은 도서관 '안전가옥'
[책습관의 책방투어 05] 어른들을 위한 서점, 파크 Parrk
[책습관의 책방투어 06] 퇴근 길 생각나는 책방, '퇴근길 책한잔'
[책습관의 책방투어 07] 책에 압도당하고 싶을 때, 한강진 북파크

Sort:  

가까운곳에 저런 도서관이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그쵸ㅎㅎㅎㅎ 막상 살때는 행복한지 몰랐는데, 이제는 그때가 그립네요 :)

와, 도서관 진짜... 정말 가고 싶은 도서관입니다.
원래 소중한 것은... 잃고 난 뒤에... 알게 된다죠. ㅠㅠ

있을때 잘해!!! 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 ㅎㅎㅎ

네. 물건이든, 사람이든 뭐든지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2
JST 0.027
BTC 55173.73
ETH 2879.85
USDT 1.00
SBD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