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지성으로 소설 쓰기]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1-2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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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집단 지성으로 소설 쓰기 #1 읽기 쉽게 다시 정리합니다.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또 압니까... 괜찮은 글이 나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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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zzangi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lazyrodi 아, 그랬다. 그 날도 이렇게 사나운 바람이 불었었다.
조선팔도에 그 누구도 내가 강릉 앞바다에서 이무기를 보았다는 것을 믿어주는 자가 없었다.
@bezzangi 몇몇 사람들이 말했다.
"아니 이무기를 만나고도 무사하다는 말이오?"
@jjy 나도 들은 얘긴데
이무기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다고 하거든
그래서 자신을 해치려 들지 않는 사람에겐
이무기가 해를 끼치는 일은 없다고 했어.
@bezzangi "이무기가 뭐 바라는거 없던가? 이무기의 소원을 들어주면 큰 재산으로 보답한다던데..."

@bezzangi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nonmooner 나무가 휘청거리며 부러지기라도 할 것처럼 춤을 추었고, 어느 집 대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모자가 날아갈까봐 벗어서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bezzangi 누군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 같았다.
@hong2238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찢어졌고 휘청이는 나무들 사이로 뭔가 휙 지나간 것 같기도 했다.
@onehand "엄마, 저게 뭐야?"
"쉿! 쳐다보지 말고 앞만 보고 걸어!"
다른 사람들도 뭔가를 눈치채기 시작한 것 같다.
@bezzangi 어느새 어둠이 낮게 깔리고,
길을 걷던 사람들은 하나씩 둘씩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nonmooner 사람이 거의 남지 않은 거리를 종종걸음으로 걸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어쩐지 오금이 저려왔다.

길에서 약간 떨어진 숲 속.
거짓말처럼 작은 오두막 집이 나타났다.

@bezzangi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nonmooner 나무가 휘청거리며 부러지기라도 할 것처럼 춤을 추었고, 어느 집 대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모자가 날아갈까봐 벗어서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bezzangi 이 곳의 지박령이 혼자 길을 가는 여행객들을 해코지 한다는 노파의 이야기가 계속 신경쓰였다.
@hong2238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본 이가 없다는 말도 꺼림직했다.
@onehand 아, 나는 무엇때문에 이 곳에 왔던걸까? 어제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짚어 본다.
@bezzangi
어제까지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다른 날들 처럼, 아침을 대충 때우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 했었다.
@onehand "베짱이씨, 오늘 강릉으로 출장 좀 가야겠는데? 이번에 강릉지사에 새로 들어온 신입들 교육 좀 맡아줘. 내가 거기까지 갈 짬은 아니잖아.ㅎ"
@bezzangi 딱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바람도 쏘일 겸 해서 강릉으로 출발했다. 적당히 하고 좀 쉬었다 와야지 생각했다.
@nonmooner 오전에 받은 전화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bezzangi 대부업체에서 온 전화였다.

@bezzangi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hsuhouse0907 강릉에 핵 폭탄이 떨어져 다 죽었다.
@bezzangi

@hsuhouse0907 하지만 그속에서도 베짱이는 살아 남았다~!
@fast.rabbit 세상은 너무나 적막했다. 베짱이는 노래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멈추자 메아리처럼 작은 노래소리가 들여왔다.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바람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씻겨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나의 눈은 결막염에 벌게져 있었다

바빠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오늘은 꼭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장님께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와도 괜찮을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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