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독도입니다.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빛블루 (@beatblue) 입니다.

지난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이었습니다. 그날 올리기 위해 준비했던 포스팅이었는데, 저희 막스(강아지)가 저희 곁을 떠나 하늘로 갔기 때문에,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세요? 요즘은 주소 외에 본적을 묻는 경우가, 크게는 없을 것도 같은데, 에전에는 어딘가에 제출하는 서류에는 꼭 본적지를 적어야만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독도는 제게 있어 보안전문가의 꿈을 꾸게 만든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한대요~

이 본적지의 유래는 호주제와 관련이 있어서, 아버지께서 호주인 경우에는 자식들은 아버지의 본적지를 따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태어난 곳과는 무관하게 본적지가 태어나는 순간 정해지게 되어 있었던 거죠~

예전에는 본적지가 고향, 사는 곳의 개념이었다는데, 현대에서는 이사가 자유롭고, 이동이 많아서, 본적지 개념이 거의 유명무실화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본적지 제도는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등록기준지로 변경되어서 현재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등록기준지 제도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으로 등록기준지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제 가족관계증명서에 보이는 제 등록기준지, 옛 본적지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번지 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치고 독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독도로 본적지 옮기기' 운동이 있을 때, 시도했었는데, 그때는 아직 호주제가 유지되고 있는 때라서, 제가 본적지를 옮기려면, 소위 말하는 호적을 파서 독립을 했어야 했더랍니다. 자식 된 도리로 호적을 팔 수는 없는 터라, 시간이 더 흐르고, 2009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 호주제도 폐지된 후라, 독도로 본적지를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담(아들)이는 아빠인 제 등록기준지를 따라 독도리 30번지에 본적을 두고 있습니다. ^*

2009년 당시에 구청을 통해, 변경하려고 할 때, 왜 바꾸려고 하는거냐, 이와 관련된 운동을 하는 거냐, 이거 바꾸면, 나중에 행정 서류 뽑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등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공무원 님들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울릉군에 전화했더니, 그쪽 공무원 님들은 반가워하시면서, 서류 보내주면 바로 처리해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등기로 관련 서류 보내고 일주일도 안되서, 명예도민 증이랑 같이 변경 처리됐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 명예도민증은 이사하는 중에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이미지를 못올렸구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도는 참 애틋하면서도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그런 곳입니다. 맘먹고 울릉도로 가도, 여전히 그날의 날씨, 풍랑에 따라 입도가 제한되니 말입니다.

요즘 독도는 여러가지 정치 현안과 여타 국제사회의 이슈에 다소 조명받지도 못하고, 관심이 소강된 상태입니다. 또 이러다가 일본이 도발을 하면, 그제서야 뭐라뭐라 뜨겁게 끓어오를 겁니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독도에 본적을 둔 우리 국민은 3,263명이랍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기는 일은 결심하기까지는 힘들지만, 행정절차는 간단하다. 우선 구청이나 시청에 비치돼 있는 등록기준지 변경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옮기는 본적지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사부길 55’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이사부길 63’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안용복길 3’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보통 주민과 등대원, 경비대원이 거주하는 동쪽 섬인 이사부길 주소를 선호한다. 이어 인감증명서를 떼 등록기준지 변경신고서와 함께 경북 울릉읍사무소(전화 054-790-6619)로 보내면 일주일 안에 처리된다. 비용은 2000-3000원 정도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04455&code=11131100&cp=du

뜨겁지 않아도 좋을 겁니다. 조그만 관심이라도 꾸준히 가져주는게, 그가 지금까지 견뎌준 시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할테니 말입니다. 어찌보면 여기 스티밋에서의 시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신가요?

행복하세요.
평화를 빕니다.



관심(follow, upvote, reply)이 더 좋은 스티밋을 만듭니다.


-후문의 붓글씨를 써주신 @tata1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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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링크프로젝트] "도서" 12차 고료입니다~ 행복하세요^^

https://steemit.com/kr/@soosoo/13-update-17-11-01-122


tip! 0.118

오, 멋지시네요. TV에서는 봤는데 실제로 독도로 이전하신 분은 처음 뵙는 거 같아요. (물론 지금도 컴퓨터로만 뵙는 거지만..^^;)

언젠가 직접 뵐 날 있겠죠~~ 영광일 것 같습니다 ^*

독도 본적이동은 처음 보았네요
작은실천하나가 어쩌면 나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어쩌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멋지십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

누구나 할 수 있는 걸텐데, 많이 모르셔서 그러실 겁니다. 감사해요~

멋진 고향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담고있는 곳이겠죠! 독도분을 뵙다니 신기합니다...ㅎ

네, 한편으로 자랑스럽고, 저 역시 마음에 늘 담고 그리워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우와 멋진 독도사람... 저도 처음봅니다! 최고!!

ㅎㅎ 멋지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걸요~~

누구나 할 수 있는데, 누구나 하지는 않으니까 멋진거죠!!

독도를 가끔 떠올리기는 해도
본적지 이전에 대해서는 듣기는 했는데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이번 기회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우리 국민이 독도에 본적이라도 더 많이 두면 좋겠습니다. 일본도 독도에 본적지를 둔 사람들이 제법 되더라구요~ 지들말로는 다케시마;

안녕하세요 beatblue님, 아이디로 쓰신 이유가 푸른바다가 고향이라 블루신가 생각이 드네요 ㅋㅋ 정말 저도 독도가 원적이신 분은 처음 뵙네요. 저는 경주 거든요. 그래서 경주 김씨 입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를 좋아라 해요~ 경주시군요~ 멋진 곳이죠 ^* 감사합니다~

네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신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거창한거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멋지십니다. 행동하는 지성의 좋은 예로군요.
전 이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제 고향은 재미없게도 서울입니다.ㅎㅎ

행동하는 지성, 전 이런건 잘 모르네요~~ 그냥 할수 있는 거니까~ 서울이 고향인 분들은 뭔가 세련된 느낌이 전달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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