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바다' 관람 후기..

in #kr6 years ago (edited)

마침 오늘 아이들이 현장체험도가고 학원도가고 해서 간만에 자유로웠다. 아내에게 세월호가 어떻게 침몰했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한 영화가 개봉했으니 가자고 말하니 "그래.. 가자"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아내는 나만큼 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어서 세월호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다.

나는 파파이스를 처음부터 종방까지 모두 다 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을 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파이스에서 밝혀낸 여러 정황들로 보았을 때 내가 예상했던 원인도 이번 영화의 결론과 같다. 파파이스 볼 당시에도 그것말고는 이상하게 배가 움직인 것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고의로 침몰시켰다는 것이라서.. 설마.. 설마.. 확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이야기하지 않았다.

언젠가 회사의 이사님이 소위 굿설 또는 떡설 등을 내게 물어본 적이 있다. 정말 그것이 사실이냐고 내게 물은 적이 있다. 그당시 나는

그것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해경 등의 국가 구조세력이 50~60명 정도가 그 현장에 왔었는데 구조하러 온 사람들 중 한 명도 배안에 몇 명이 있는지 물어본 사람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니 이사님도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알았다. 박근혜 죽일 년이네

말하던 것이 기억난다.

파파이스에서 밝혔던 것 외에 어떤 것이 보강이 되었을까 기대를 했다. 그런데 김지영감독님은 내가 기대했 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증명해냈다. 나는 사람들의 증언이나 그당시 구조세력들의 석연치않은 행동 또는 통신내역 등으로 밝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완전히 과학적인 자료로 증명해냈다. 실로 놀라웠다.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나는 가슴이 몇 번이나 저며오는 것이 느껴졌다. 영화 후반부로가니 옆에 있던 아내는 내내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사실 영화는 큰 슬픈 장면이 없다. 그런데도 슬픔이 밀려온다.

그리고 영화가 끝났다.. 분명히 영화는 끝났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모두가 생각에 잠겼다.

엔딩 크레딧에 후원해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가고 있었다. 마지막 가..나.. 다.. 순서대로 계속 올라갔다. 마지막 ㅎ 까지 올라갔다. 끝나겠지 했다. 그런데 어?... A, B, C 로 된 이름들이 또다시 시작되어 올라가는 것이다. 물론 이름이 아닌 다른 의미도 있었지만 분명 외국인 이름들도 많이 있었다. 그렇구나..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이런 후원금으로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기획하고 만든 김어준총수, 김지영감독 그리고 전세계 많은 민중들에게 경외와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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