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7b13, photo] lights

in #kr8 years ago (edited)


55.JPG

Lombok, May. 2018, Nexus 5x

(쿡쿡. 꼭 해보고 싶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그리고 그 취향이 희귀할수록 반가움의 정도는 깊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을 읽었을 때 그런 반가움이 들었다. 아주 단순한 이유, 같은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 5x를 2년 가량 사용했지만 실제로 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봤기에 그 반가움이 배가 됐다. (핸드폰도 취향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그런대로 불편하지 않으니 쓴다'는 점에서 취향인 것 같다)

@qrwerq님은 종종 글에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리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사진 아래 적혀 있는 'Nexus 5x'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같은 핸드폰으로 찍었다고 믿기 힘든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내 넥서스 5x로 뭔가를 담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예도가 좋거나 색감이 다채로운 사진을 좋아한다. 나는 뷰파인더로 보는, 카메라 LCD를 통해 보는 사물을 좋아한다. 사소한 것들이 렌즈와 바디를 거쳐 반짝반짝 빛나게 되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진을 보고 있자면 왠지 내 일상도 조금 더 반짝이는 것 같은 기분도 함께 들곤 한다.

카메라를 내려두고 핸드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봤지만 선예도가 좋거나 색감이 다채로운 사진를 쫓는 내게는 도저히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 카메라로 찍어도 예쁠 풍경을 찍었다. 반칙이지만 어쨌건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위에 올려둔 사진을 찍은 뒤론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내들게 되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은 수수한 매력이 있다. 소박하게 일상을 담아내는 단정함도 있다. 찰나의 순간을 좀 더 편리하게, 그리고 남김없이 담아낸다. 나는 빛이 담긴 두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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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올리고 다시 또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진다.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고 다채로운 사진을 위해 렌즈도 바꿨다가, 뒤로 물러갔다가, 쭈그리고 앉았다가 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적당히 뭉개지고 적당히 날아가고 적당히 흔들리는' 사진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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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과 나(와 잠들어있는 카메라가 한 장에 담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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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손폰으로 찍는데 왜그리 다를까요. 작품손과 뻘손이 존재하긴 하나봅니다.이럴때마다 하는 말

신은 불공평

그런가요? 저도 뻘손이라고 생각한답니다. @peterchung님이 찍은 사진도 나중에 한 번 올려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말 뻘손인지 아닌지는 제가 직접 보고 한 번 정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뻘손 마자요. 그래서 다른 님들 사진을 맨날 오려가지요. 오늘도 사진 샤샤샥! 전에 댓글로 흔쾌히 허락하셔서 이제 따로 말씀안드려도 되겠지요? 물론 항상 나루님꺼라는 것은 표기하니까요.

편하게 얼마든지, 마음껏 가져 가셔도 됩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옴마 전 똥손인데요 ㅋㅋㅋㅋㅋㅋ

나는 선예도가 좋거나 색감이 다채로운 사진을 좋아한다.

저는 이 말이 좋네요.ㅎㅎㅎㅎ

@qrwerq 님의 글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원 글을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이제보니 에빵님 글에 에빵님 사진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다음에 한 번 올려주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댓글을 보고 이렇게 만나게됐네요~
보팅 + 팔로우 누르고 종종 와서 구경하고갈게요!!
소통! 가끔 노래도 올려주시나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종종 찾아뵐게요. 가끔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두서없이 늘어놓을 때는 있습니다 ㅎㅎ

Nexus 5x 를 포함한 레퍼런스 폰들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특히나 nexus 5x는 확실히 카메라의 작동이 상당히 투명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순간을 가급적 빠르게 담아내는 데에는 폰 카메라가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상은 우리가 대비하지 않은 순간에 '적당히' 찾아오기에, 알맞게 담으면서도 가급적 놓치지 않으려 하는 태도를 유지하는데 제 격이지 않을까 합니다 :)

넥서스 5x에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고 계시군요(!) 저는 불쑥 갖게 돼 이제야 조금씩 정을 붙여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준비되지 않은 순간을 많이 접했는데 카메라를 꺼내다가 놓친 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ㅠㅠ 핸드폰을 좀 더 가까운 곳에 둬야겠어요.

꾸욱 들렸다가요

매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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