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일기

in #kr3 years ago (edited)

어제는 오랜만에 유튜브 업로드를 했다. 주 2회씩 올리자던 당찬 포부는 서로의 바쁜 일상 때문에 없던 일이 됐다. 요즘은 별다른 일정 없이 완성되면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어제 영상은 2주 만에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유튜브를 같이하는 친구 모두에게 새로운 일이 생겼다. 그 일들로 친구들의 생활이 많이 변했고, 그러는 사이 나의 병환으로 생긴 공백기도 있어서 유튜브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그라듦을 느낀다.

나로서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유튜브에 올라가는 모든 컨텐츠(연주)를 행하는 사람으로서 친구들의 과도한 열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태생이 게으르니까...

우리는 전보다 훨씬 적게 보지만 모두 바빠져 서로에게 소중한 휴식 시간을 내어야만 만날 수 있다. 여전히 백수인 나는 친구들과 만나는 게 즐겁고 부담 없이 뭔가를 만드는 일이 즐겁지만 결과(조회수+구독자)가 따르지 않으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무리 우리끼리 좋다고 해도 외부의 인정 없이는 오래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하지만, 보이는 것에 자꾸 초라해지기 마련이다. 가끔 이건 우리의 꿈이 아닌 나의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로서도 별로 간절한 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더라도 꾸준히 이어갈 수는 없나하는 의문도 함께 든다.

그냥 나는 이 친구들과 뭔가를 꾸준히 오래 하고 싶은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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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success go! go! go!

태생이 게으른 1인 추가요... ㅎㅎ
어쨌든 꾸준하면 좋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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