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독서 목록

in #kr2 years ago (edited)

11월 독서 목록

  1. 에밀리 디킨스 -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민음사 ★★★★★
  2. 배수아 - 에세이스트의 책상, 문학동네 ★★★★★

읽는다는 행위에 의미를 두며 꾸역꾸역 책을 붙들고는 있지만, 책에 빠져 지내는 즐거움이 멀어진지 꽤 된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답답하고 우울하고 막막하다는 것이기도 한데, 어쩌면 그럴 때만 책을 찾았던 것이 즐거운 요즘 독서를 멀리하는 이유와도 닿아있지 않을까.

몇 달째 독서 목록에 배수아의 책이 빠지질 않는다. 이번에 읽은 <에세이스트의 책상>이 앞서 읽은 두 권의 책보다 훨씬 좋았다. 그녀의 글이 좋지만, 너무 그녀의 글만 읽은 듯해 나름의 대안으로 요즘은 그녀가 번역한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를 읽고 있다. 강렬한 도입부에 곧장 매료되었지만 이 방대한 양의 글을 언제 다 읽게 될지... 몇 챕터를 겨우겨우 읽었지만, 잘 읽다가도 금세 다른 생각이 튀어나와 집중이 흐트러지곤 한다.

책 읽는 행위는 무엇이고, 그것이 내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불편한 마음으로 한 달 결산을 맞이하는 일이 줄었으면 좋겠다. 한 권도 안 읽었다 하더라도 내가 당당하면 돼!


10월 독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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