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 판박이 놀이 / "짱구의 짝사랑.."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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썻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결국엔 용기를 내어 올려 봅니다.


"벌써 이만큼 자랐구나.."

한 동안, 아니 한없이 어린 아이, 아니 꼬맹이로만 알았는데 말이죠. 정말 잘 몰랐습니다. 어른이 되면, 나이가 들 수록 인생의 시간이 빨라 진다는 것을.. 그리고 시간이 빨라간다는 말을 말이죠. 나이에 비례하는 만큼 그 시계의 속도도 빨라진다고하는데, 그래서 였을까요?? 내 시계만 항상 빠름에 걱정 했지, 그랬기에 항상 옆에 있고 곁에 있던, 아이의 시간은 항상 천천히 제자리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미안하구나.."

내가 없으면, 아이는 어쩌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주 나약한 존재 일텐데 말이죠.. 아이 엄마와 생 이별을 했던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부모라는 사람의 욕심 때문에, 아빠라는 욕심 때문에, 그리고 엄마라는 욕심 때문에, 아이는 말 한마디 못하고, 원망한다는 표현하나 할 줄 모른채, 어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 고통과 힘든 시간을 버티고 견뎌야 했을 것입니다.

왜 그 힘든 고통을 받아야만 했을까요?? 미안하다는 말을 이해는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진심이라 해도, 사랑해서 그렇다고 해도, 그 어떤 이유가 납득이 되고, 그 어떤 이유가 용서 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아이가 날 원망을 하는 것이 속이 편하지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라고 아이에게 용서 받고 싶은, 아주 비겁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는 구나.."

그렇게 시간이 흘러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실 혼자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생각 그 이상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시로, 그리고 때때로,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든, 꼭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기웃거리기 일수 이기도 하거든요.. "왜?? ..", "왜..??" 라고 말이죠

사람이들이 왜 그런데 관심이 있고, 왜 궁금해 하는지 그런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하루 하루,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것은 현실이고, 그 현실은 어 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궁금증에 관심을 갖고 그런것을 생각 하는 것이 저에게나 아이에게나는 한가로운 사치 일테니 말이죠..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아프지만 말아다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 갑니다. 자존심, 욕심 더 버릴 것이 있을까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이 소중하지 않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 소중한 시간과 삶의 한 순간의 소중함을 망각하는 것은 쉬울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참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비록 여러분 스스로를 위했던 하루 였던,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서 였던 말이죠. 그렇게 아둥 마둥, 때로는 치열하게 사는 이유가 무엇이 었든 말이죠.

사람들, 개개인, 누구라도 꼭 같지는 않지만, 저마다 다 각자의 이유를 갖고 살아갑니다. 오늘 퇴근길 아이는 제 손등에 환하게 웃는 캐릭터 하나를 붙여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오늘도 수고했어~!! , 짱구 처럼 맨날 웃어~!!"

아이 앞에 흘릴 수 없었던 뜨거운 무언가가 이 글을 쓰는 순간 흘러 내립니다. 세상 모르고 잠든 아이를 보며, 이렇게 말해 봅니다. "내 무슨일이 있어도 너 하나만큼은 반드시 행복하게 해주리라고 다짐해 봅니다." 비록 이 다짐이 아이에게 한 잘못과 상처를 씻어 내릴수는 없을 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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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 울컥하네요. 전 항상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데요. 근데 아드님 말하는거 보니까 문득 떠올랐어요. 왜 '좋은 아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못했을까요. ㅠㅠ 조금씩이라도 더 효도하고 잘해드려야겠습니다..

@inverse 님께서 는 이미 충분히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지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kr-baby 와 kr-mom을 응원하고 계시는 자체가 이미 충분하 훌륭하시다는 의견을 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대견하네요.
어리더라도 아버지가 자신에게 엄청 신경써준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twinbraid님.. 혼자 감성에 푹 빠져버린 밤입니다.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successtrainer 님..!!

쥬륵.... 글 내용에서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isaaclab 님. 어느 부모나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한결 갖지 않을까 합니다.

아.. 정말 Skt1님의 남다른 자식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이도 너무 대견하구요.
가슴에 깊게 내려오는 글이라 무슨말을 해야 할 지 ... 화이팅 입니다^^

@kimsungmin 님. 응원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자녀가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는 것에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밤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댓글 주셔서 많이 감사 드립니다.

아 네.. 저도 두아들의 아빠로써 조금은 이해되는 가슴 아픈 부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 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삶을 응원드립니다 스팀잇 첨으로 포스팅에 미약하나 100프로 보팅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allpass 님.
삶의 행복이 사실 어려운일이 아닌데 말이죠. 댓글 그리고 보팅 감사 드립니다. ^^

에고.. ㅠ 자녀분이 정말 기특하게 성장했네요.. 저 판박이를 보고 아버지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질 줄도 알고 .. 분명히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없었다면, 그래서 그 깊은 사랑을 은연중에라도 느낄 수 없었다면 저리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skt 님의 끝없는 사랑과 자식에 대한 걱정, 미안함이 아이에게 전해졌기에 가능한 마음이었고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위로의 말씀이 큰 힘이 되진 못하겠지만 저도 저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많으셨고, 항상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marginshort 님 댓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응원만큼이나, 제가 더욱 노력해야 할 일들을 제가 항상 잘 이겨내고, 감당해야 하는데 말이죠. 항상 잘 그러지 못하는 것에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골이 깊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항상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로 받는 다는 느낌, 항상 멀게만 느껴졌는데 말이죠.. 그래도 오늘.. 정말 오랜만인거 같은데, 오늘은 왠지 이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아드님이 아빠의 마음을 보듬어줄줄도 알게 됐네요. 이게 다 skt1님의 사랑의 힘이겠지요. 소중한 글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bree1042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것 하나 없는데, 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진 시간 이었습니다. ㅠㅠ, 소중하게 생각해 주셔서 많이 감사 드립니다.

뭔가 울컥하네요 ㅜㅜ 갑자기 저도 엄마가 보고싶어졌습니다.

@leesongyi 님 항상 많이 감사 드립니다.
가수 정은지의 "하늘바라기" 추천 드립니다.~
어제 늦은 밤부터, 한곡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네요..

저도 커가는 @skt1님의 아이를 보면... 너무나 대견하고...
그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skt 님..
항상 가족처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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