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치앙마이 3일차(1부)- 치앙마이 동물원(1월 19일 금요일)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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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픈스트리트맵


여행 3일차. 치앙마이 동물원에 갔습니다. 일단 이 글을 읽기 전에 구글맵에 올라온 동물원 리뷰를 한 번 읽어 보시죠. 재미있는 글입니다. 리뷰처럼 야생의 세계까진 아닙니다만 5년 전 들렀던 처제와 장모님 말하길, 하나도 바뀐 게 없고 똑같다는 걸 보면 리뉴얼이 같은 건 없어 보이네요. 동물들이 대체로 느긋한 분위기 같아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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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동물원 관람은 좋아하면서도 이렇게 동물들을 가둬 놓는 게 괜찮은 건지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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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판매소입니다. 동물원 입장료가 성인 150바트, 팬더 하우스 입장료가 100바트입니다. 우리는 동물원에서 누가 가장 비싼 몸인지 알 수 있죠.
Adult 오른편에 150-baht 보이시죠? 왼편을 보실까요? 숫자가 태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0은 똑같이 동그라미에요. 50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국인 입장료는 100바트 입니다. 내외국인 요금 차이 나는 것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워낙 물가가 싸서 크게 바가지 쓰는 느낌은 안 받긴 하지만 알아두시라구요.
자가용이나 오토바이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 사람과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궁금하시면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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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이 알록달록하죠. 저도 동물원을 좋아하지만 이 코스는 특히 꼬꼬를 위해 넣었는데 아이는 1도 관심을 안 보이고 귀찮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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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양도 있는데 역시 꼬꼬는 무관심이었습니다. 양들의 색깔을 보니 열심히 관리를 해 주진 않아 보였으나 새끼들이 많은 걸 보면 지내기 괜찮은 환경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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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원숭이 새끼가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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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톤으로)

하마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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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헤엄을 치고 있던 하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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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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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가 동물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 함께 지쳐갈 때쯤 기린이 보였습니다. 저렇게나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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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냐고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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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약 330원)바트 주고 줄기콩 한 다발을 샀습니다. 유모차에 늘어져 있던 꼬꼬군 먹이를 줄 수 있는 걸 보고 벌떡 일어나 흥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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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엄청 큰 어린이 같아 보여도 아직 22개월 아기랍니다. 잘 어울리네요. 안 물고 얌전히 잘 받아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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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동물원의 VIP 팬더를 보러 왔습니다. 긴 통로를 따라 가면 팬더의 유래에 대한 중국 민화가 설명과 함꼐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대충 기억하기론 원래 곰인데 사냥꾼에게서 자신을 지켜준 어느 여성의 죽음을 슬퍼하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너무 울다가 까매져서 팬더가 되었다고 하는 거 같네요. 아무리 옛날 이야기고 중국 전설이 뻥이 쎄다고 쳐도 좀 그래서 그 분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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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의 디폴트 자세입니다. 홍콩 동물원에서도 팬더를 봤는데 그 녀석들도 엎드려 있거나 자고 있었죠. 암수 한쌍이 있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새끼도 낳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각방을 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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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강탈합니다.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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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먹습니다. 돌아도 다니구요. 응가하고 물로 밑 닦는 것도 봤습니다. 너... 왠만한 사람보다 청결한 거 같다.


동영상에는 걸어다니는 팬더와 먹이 먹는 모습이 있습니다. 대나무 까 먹는 기술이 대단합니다. 팬더탈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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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꼬꼬는 팬더에 흥미를 잃고 출구에 흥미를 보이며 자꾸 나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리고... 팬더 응가하는 걸 봐서 그랬을까요? 아이도 응가를 해서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기저귀 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더군요. 유모차에 눕혀 놓고 해결하는 신공을 발휘했습니다. 정말 똥 얘기만 따로 모아도 포스팅 거리에요. 기저귀 갈아 주니 편히 자길래 유모차에 눕혀 놓고 바로 앞에 보이는 사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암사자들인데 아기 없이 한적한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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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를 보러 갔습니다. 꼬꼬가 잠든 유모차를 조심스럽게 밀면서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도 그런데 라마나 코알라 같이 남반구 동물들은 왜 동물원 꼭대기에 있을까요. 힘들게. 코알라 보러 오니 근처에 매점이 있네요. 더워서 아이스바 하나 사 먹었습니다. 태국 폴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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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과 부비부비 자세로 졸거나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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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을 보러 가고 싶은데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버스를 탔습니다. 아기가 깨지 않게 유모차를 들어올려 버스에 실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해낸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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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사에 가면 존버의 상징 황제펭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얘네들이 다라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펭귄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물에 뛰어들진 않더군요. 한 놈이 발을 담갔다 말다 하는데 눈치 게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아무도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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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실망한 펭귄관을 나와 버스를 타고 입구로 갔습니다. 버스가 동물원을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펭귄사는 거의 코스 끝입니다. 힘도 들도 보고 싶은 동물들은 다 봐서 관람을 마쳤습니다.

갔다 온 이후 치앙마이 동물원 이용 팁이랄까요.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앙마이에 오면 한 번 가볼만 한다.
  2. 굉장히 넓다. 자가용과 함께 입장하거나 안에서 대여해 주는 콜프 카트 차량을 대여하는 것도 좋다.
  3. 버스표를 한 번 끊으면 한바퀴 돌 때까지 무제한으로 내리고 탈 수 있는 것 같다. 이동에 참고할 것.
  4. 하지만 버스를 타면 천천히 볼 수 없으므로 동선을 잘 짤 것.
  5. 식당이 변변치 않았음. 빵이나 간단한 간식을 싸갈 것을 권함.

치앙마이 여행기

1일차 - 공항에서 생긴 일(1월 17일)
2일차(1부) - 사원과 박물관(1월 18일)
2일차(2부) - 놀고 먹고(1월 18일)
3일차(1부) - 치앙마이 동물원(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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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악 ㅎㅎ 하마와 팬더가 너무너무귀여워요
보는것만으로 미소가.. 보팅은 눌럿는데 올라가지 않네요.. 팔로우합니다! ㅎㅎ 앞으로 공유많이해주세요 저도 팔로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금 들렀습니다. 스팀잇 세계에 오신 거 환영합니다.
스팀파워를 올려야 보팅 금액도 올라가요. 마음으로 감사히 받을께요.

짝짓기를 하고 있네요.

동공지진..

기린 보고 꼬꼬가 즐거워해서 글 읽던 저도 기뻤어요^^;;; 다행..
펭귄 눈치게임에서 빵터져서 소리내서 웃었네요ㅋㅋㅋㅋㅋㅋ

스팀잇에도 주사위 봇처럼 눈치 게임이 있으면 재미날 거 같네요. 스달 소액으로 걸고 할 수 있으면 더 재밌을 거 같구요.

근데 어느 하마가 짝짓기 중인지 발견하셨습니까? 찾았다면 당신도 응큼이~ ㅋㅋ

전..정말이지.......모릅니다............하마는 원래 물에 반쯤 떠서 수영하는거 아닙니까!!!ㅋㅋㅋㅋ

어허... 전 물 속에 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허...

헛.......망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토닥토닥) 우린 성인이잖아요.

하마가 짝짓기를 하는 중이군요.

하마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동물원보다 한층 자연스럽고 편안해보이는 분위기들이 좋네요.
구경하면서도 좀더 맘편히 볼수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듭니다

좀 더 느긋하니 덜 미안하긴 하죠. 그러나 아기 때문에 도저히 신경쓸 수 없었답니다... 자녀분이 우리 아이보단 좀 더 큰애 같은데 그래도 다낭 여행 쉽진 않겠네요. 그래도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가족이 함께 갔다 오니 좋은 추억이 됐네요.

좋은추억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희만의 추억만들러 모험삼아 떠나봅니다 ㅋ

여행중 동물원은 안가게 됐는데 다음 여행땐 가봐야겠네요 ㅎㅎ
여행을 좋아해서 팔로우하고 갑니다 :)
즐거운여행 되세요

여행지마다의 동물원이 달라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왜 제눈엔 하마의 짝짓기가 잘 안 보이죠? ㅋㅋㅋ 동물원 가면 꼭 보게 되는 장면이죠.

물 속에 있어요. 순수함의 상징 칭호 드리겠습니다. ㅎㅎ 동물원 가면 꼭 보게 되죠.

크....고 거대하군요 ㄷㄷㄷ
얼마나 크면 차량 입장까지...ㄷㄷㄷ

도보 이동 시 탈진 확정입니다. ㅎㅎ

동물원이 한국과는 달라보이네요. 좋은 것 같아요^^
기린은 혀도 길군요 +ㅅ+ 우와ㅎㅎ

기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듯 합니다. 처음엔 혀가 길어서 좀 무서웠어요. 먹을 때 제 손도 함께 먹을 것 같달까요. 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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