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가족들과 미국 동부, 캐나다 로드트립 '보스턴에서 묵은 호텔, 첫 끼니 the salty pig'

in #kr-travel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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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한 미국 동부- 캐나다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지난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꽤 오랜 날 머물렀기에 여행기 시리즈가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인내심을 갖고 써볼테니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봐주셨으면 해요 😆

앞으로 나올 글들은 여행 중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까먹고 싶지 않아 끄적이는 것이니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이 기록들은 나중에 내가 또 갈 때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여행갈 스티미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7월 30일 JFK 공항을 통해 보스턴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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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의 2박 동안 머물 호텔은 Revere Boston Common Hotel이다.
보스턴에서 호텔들이 모여있는 매우 중심지에 있어 많은 관광지들과 거리가 매우 가깝다.

보통 4인가족이 여행을 할때에는 2명 방을 2개 빌리곤 하는데, 미국은 그 공식이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사람들의 덩치가 매우 커서인지, 웬만한 2명방에도 퀸사이즈 침대가 2개 놓여있고, 싱글사이즈의 침대가 놓인 곳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미국 여행을 할 때 침대2개짜리 방 하나를 추가 인원 차지를 내고 예약해서 숙박비를 아낀다. 이건 우리 아빠의 팁! (미국 현지에서 당일날 바로 결제해서 체크인을 할 때에도 같은 식으로 방을 빌리기를 추천하셨다.) 물론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한 라스베가스에서는 각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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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깔끔하고 여러가지 디자인적요소가 가미된 이른바 디자인 호텔이었다.
체크인을 하는 카운터 뒷편에 마련된 작은 바 뿐 아니라 짐과 수영장까지 있어 호텔에서 즐길 거리도 많았다.
모든 의자와 테이블이 유행하는 가구라서 그거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
웰컴드링크는 없지만 돈내고 사먹으면 나만의 웰컴드링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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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방은 아니지만 침대는 충분히 컸고,
보통은 발코니가 없지만 여기는 활짝 열리는 발코니가 있어 환기를 시킬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기억에 남는 점은 어매니티로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바디로션이 취향에 따라 쓸 수 있도록 모든 종류가 두 가지 향이 비치되어 있었다.
2박을 하면서 둘 다 써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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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컨셉인지 몰랐지만 이렇게 곳곳에 나폴레옹이 있다.
우리는 들르지 않았지만
루프탑 바도 있다고 하니 여기 묵으실 분이라면 호텔의 이곳저곳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Revere Boston Common Hotel, 보통 보스턴 카먼호텔이라 부르는 이 곳의 홈페이지는 여기 링크로.
https://www.revere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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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놔두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오는 길에 'yelp'라는 미국 맛집어플로 찾아둔 곳을 향해 저녁식사를 하러 떠난다.
9시, 10시가 훌쩍 넘은 밤에 갔음에도 환하고 안전하다.
아무래도 호텔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런듯하다.
식당까지 걸어가는 거리에 은근히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보여 여전히 미국스럽기 보다는 그냥 외국에 왔다-정도의 느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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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역시 미국땅에 발을 내려 아직까지 제대로 영어를 써본 것이라곤

  1. 입국 심사
  2. 렌트카 빌릴때
  3. 호텔 체크인

이 전부이기 때문에 아직 영어가 트이기 전, 일명 영어 뽕을 맞기 전이다.

가족끼리 여행을 하며 다행이라고 느낀 것은, 어딜가나 우선 걱정부터 하고 보는 나와는 달리 다른 가족들은 일단 행동하고 보자는 '행동파'이다.
각자의 성격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는 걱정파와 행동파가 두루두루 섞여 있어 정말 다행이다.
'정확하게 갈 곳을 정하고 지도로 경로를 찾고 나가자'는 걱정파 나에 비해,
'시간이 가는게 아까우니 일단 나가서 보자' 는 행동파 엄마 아빠가 있어 더 늦기 전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미국인에게 유창하게 말을 걸어야한다는 생각에 말을 걸기전에 뭐라고 할지 생각하고 말하는 나를 보며
'일단 대충 말해!'하며 excuse me 부터 던지는 행동파 아빠덕에 영어로 입은 생각보다 빨리 트였다.
뒷수습은 내가 해야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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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식당은 꽤 좋은 평을 받은, 피자 맛집의 the salty pig
약간 나의 별명인 돼지, 집돼지와 비슷한 느낌이라 끌렸다. (ㅋㅋ)
미국의 맛집어플인 yelp에서 찾아서 갔는데,
그 다음부터는 yelp가 은근히 귀찮아서 yelp는 다시는 안썼다.
그냥 구글에 올라온 리뷰랑 인스타그램으로 알아봤음.

'The Salty Pig'
https://goo.gl/maps/1QmHCAfDF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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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이 곳에서 먹은 맥주가 제일 맛있다는 가족들!
여기 맛집은 구글에서도 별 4.4정도 받은 꽤 맛집이었고, 밤 늦게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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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게 어렵고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주지 않아 힘들었지만
여차저차 시켜
늦은 식사를 맛있게 했다.
쒸익 왜 동양인 어디에도 없냐
피자 맛집이라는데 역시 fresh한 피자가 맘에 들었다.

보스턴에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먹은 패스트푸드가 절대 맛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나니
아- 이제야 미국에 왔구나. 하고 정말정말 실감이 났다.
맛집왔다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도착한 날이라 '내가 나온 사진'이 없어 아쉬웠는데, 식당앞에서 하나 찍었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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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엄마 아빠는 바로 기절했고 나는 조금 뒤척이다가 잤다.
매일하던 운동도 못하고 비행기랑 차에 갇혀만 있어서 조금 몸이 찌뿌둥하다.
아직은 리얼 미국인처럼 차가운 새벽공기 마시면서 조깅할 엄두는 안나지만 방에서 스트레칭이라도 조금 했다.

미국에서의 첫날은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하는 게 전부였고,
정~말 정~말 미국스러움은 못느낀 하루였다.
그저 영어쓰는 어느 곳에 왔다! 뿐.
뭐하나 트러블도 없고 의사소통에도 장벽이 느껴지지 않았다.
여행에서 실수하는 것을 싫어하는 아빠와 나 덕분이라고 해줘라 키키.

  • 2017년 7월 30일 JFK 공항을 통해 보스턴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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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스톤! 저도 한번 여행가보고 싶어요~ 추운 겨울은 말고, 날씨 좋은 여름에~~ 부럽습니다!

맞아요 선선한 여름에 !! 가는게 딱이죠 저때 별로 덥지도 않앗어요!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주로 휴양 위주로 가다보니 거의 동남아로 가게 되더라구요.
걸어다닐 힘이 있을때 유럽 및 미국도 꼭 여행하고 싶네요!~^^

걸어다닐 힘이 있을때..! ㅋㅋㅋㅋ 꽤 힘이 오래까지 있으실거에요! 아이들과 가는것도 큰 추억될듯합니당

그나마 제일 많이 가 본 곳이 미국인데 보스톤은 한 번도 못가봤어용. 가족여행은 더더욱 가본 적이 없는데 부럽네요ㅎㅎ

보스턴은 저도 처음인데 (물론 앞으로 나올 장소 다 처음....)ㅋㅋㅋㅋ 굉장히 서울이랑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자 위에 올려진 푸짐한 야채들에 흠찟 놀랫어요~ 왜 미국에만 저런 맛있는 피자가 있나요~~ 저도 필리핀에서 함 찾아보고 싶네요~~

어딘가에 다~~~~ 맛집이 숨어있을 거에요👀

서부와 동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고 하든데 ...
저도 동부에 가보고 싶네요 ^^

제 생각에도 서부와 동부는 정말 분위기가 다른거 같아요! 날씨 탓이려나, 동부는 정말 쉴새 없이 돌아가는 느낌!!

ㅎㅎㅎ 성향이 다르신 가족분들끼리 맞춰가면서 즐겁게 여행다녀오신것같아요 :) 저도 미국분위기 물씬 느끼면서 여행가보고 싶어요 ㅎㅎ 가족이나 친구끼리 갈때 유용한 숙박팁 감사합니다 ㅎㅎ

부럽습니다.
저도 진정으로 여행이 더나고 싶어지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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