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강진 백운동 별서 정원의 담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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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가서 꼭보아야 할 곳이 백운동 별서 정원이다.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라고 한다.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 그리고 백운동 별서 정원이다. 얼마전에는 문화관광부의 명승지인가에 선정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찌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백운동 별서정원에 갔을 때는 매우 추울 때였다. 별서정원의 뒷편 주차장에 따뜻한 차를 파는 분이 계셨다. 한 잔 마셨다.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이 조용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도 주변의 수풀은 푸른 색을 머금고 있었다. 조금가다 보니 주변의 돌이며 나무 그리고 하천들이 알게 모르게 사람의 손을 조금씩 탄 것 같았다. 정원이 건물밖에서부터 시작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백운동 별서라는 곳을 이야기만 들었지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고 갔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아마도 소쇄원과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하는 추측만 했다. 조금 걸어가보니 큰 돌들이 조그만 실개천 따라 여기저기 배치가 되어있었다. 겨울 가뭄 탓인지 물이 마른 실개천을 넘어 조금 가지 나즈막한 담이 나온다. 담을 따라 가니 바로 백운동 별서다. 내가 들어간 곳은 별서의 뒷담이었다. 별서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그 정원에서 나 혼자 적막함을 만끽했다.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담에 문이 없다는 것이다. 문은 담과 담이 끊어진 곳이었다. 누구라도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다. 소쇄원은 뒤편의 담이 아예 없다. 그래서 집의 경계를 뒷산으로 확장시켜버렸다. 그러나 백운동 별서의 뒷 담은 정원과 뒷산의 경계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다만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만들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런점에서 자연미의 소쇄원과 조금 차이가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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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방에 담이 만들어져 있었다. 정문격인 솟을 대문은 오른쪽 실개천 쪽으로 나 있었다. 그 곳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기 보다는 숲속으로 들어가는 곳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했다. 개천 쪽에 난 담에 쪽문이 하나 나 있었다. 언제든지 그쪽으로 나가 숲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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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 별서는 그냥 계획없이 들른 곳이었다. 그래서 사전에 무엇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나중에 백운동 별서에 십여곳 구경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겨울에 가보았으니 날이 좋아지면 다시 한번 가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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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별장있으면 좋게서요

·

저두요

저런 쪽문을 만든 건
문이라기 보다 그 어떤 미적 감각이 아닌가 싶네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좋은 날, 평상에 걸터앉아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취하심이...

·

좋지요 ㅎㅎ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기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을 보고 느끼는 재미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