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임상심리전문가의 정신장애 이야기 #14] 내 마음 좀 견뎌주세요. 투사적 동일시와 담아내기

in #kr-psychology6 years ago (edited)

배앓이를 하고 있는 아기는 아마도 "내 속의 무엇인가가 아프다."가 아니라 그저 "아프다!"라는 주관적인 경험을 할 것이다. 아기는 배앓이 같은 내부의 아픔과 너무 꽉 끼는 기저귀로 인한 압박감 같은 외부에 원인이 있는 불쾌감을 아직 구별할 수 없다. 이러한 미분화의 시대로부터 우리가 나중에 그 방어적 기능에 따라 투사와 내사라고 부르는 과정들이 출현한다. 이 두 가지 과정이 함께 작동할 때는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라고 부르며, 하나의 방어로 간주한다. - 정신분석적 진단(1판 5쇄), Nancy McWilliams, 158쪽.

저희 애기는 이제 갓 돌이 지났고, 호/불호에 관한 의사표시가 꽤나 명쾌합니다. 불쾌하고 싫은 것을 마주하면 고개를 돌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식으로 의사표현을 합니다. 아기식탁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을 때가 많은데 엄마나 아빠 중 누구도 자기를 보고 있지 않은 경우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든다고 나름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죠. 불쾌함을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없으니 표정이나 행동을 동원하게 마련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낮잠을 잘 못 잤을 때도 아이가 밤에 많이 칭얼댑니다. 이런 날이면 아내나 저나 같이 힘들어지죠. 저녁 식사 시간에 세 식구가 다같이 밥을 먹는데, 좋아하는 음식이 나왔어도 먹지 않고 칭얼대고, 밥 먹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아기식탁의자에서 빼서 안아줘도 울면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옵니다. 일이 많은 날이었다면 육체적 피로와 함께 슬금슬금 짜증이 밀려오기도 하죠. 아내는 저보다는 훨씬 아이의 칭얼거림을 잘 받아주는 편인데, 그런 아내조차도 아이 때문에 빡치는 경우들이 발생하곤 합니다.(그럴 땐 보통 제가 아이를 우쭈쭈하며 달래주죠. 그런다고 달래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만한 흔하고 보편적인 상황입니다. 엄마는 늘 아이와 감정적인 부대낌을 경험하죠. 육아에 많이 참여하는 아빠 역시 엄마가 경험하는 감정적 부대낌을 많이 경험할 것입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유쾌함이나 즐거움, 만족감 같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가 많지만, 아이가 내 맘대로 안 따라와줘서 속상하기도 하고 좋은 엄빠가 못 되는 것 같아 자책도 하고, 아이가 하루 종일 칭얼대는 날에는 괴롭기도 하지만 '왜 나를 제대로 캐어하지 못 하는 것이냐'며 마치 나를 비난하는 것만 같아 몹시 빡이 치기도 하는 그런 감정적 격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위에 인용한 문장에서처럼, 유아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감정이 미분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아의 경계가 확고하지 않아 불쾌감의 원인이 내부에 있는 것인지 외부에 있는 것인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불쾌감을 야기하는 원인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더 불쾌감이 조절이 안 되고, 불쾌감이 계속 차올라 내면을 가득 채우게 될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불쾌감을 엄마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어떻게? 몸시 칭얼대서 엄마를 불편하게(빡치게) 만드는 것이죠. 언어가 완전히 발달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은 의식적인 것이 아닙니다.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것이죠.

건강한 성인의 경우라면 불쾌한 감정을 조절하는 나름의 방법이나 전략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유아는 그런 것이 없고, 감정 조절의 주체가 엄마가 됩니다. 아이가 투사하는 불쾌감을 받은 엄마가 감정 조절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죠. 엄마는 어떻게 아이의 감정을 조절하는지 살펴볼까요.

  1. "그만 울지 못해. 뭘 잘 했다고 울어."라고 말하면서 엉덩이를 때린다.
  2. "엄마가 맘마 늦게 줘서 많이 배고팠지. 우리 똥강아지 많이 화났구나."라고 말하며 아이의 팔을 쓰다듬는다.

1)의 상태에서 저는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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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는 이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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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mipha

아이가 투사한 불쾌감에 대한 엄마의 반응이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1)에서 엄마는 아이가 투사한 불쾌감에 걸려들었습니다.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 같은 것인데 호감이 가지 않는 어떤 사람에 대한 나(아이)의 쌀쌀한 태도가 나에게 호의적이었던 상대방(엄마)의 쌀쌀한 태도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과 비슷한 이치죠. 엄마는 아이가 던진 불씨에 활활 타오르고 말았습니다. 엄마 마음도 빈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전날밤 남편과의 다툼이라든가 시댁 식구들과의 불화 등등으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였을 수 있고, 아이가 불쾌감을 엄마에게 던짐으로써 폭발하고 만 것이죠.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아이가 투사한 불쾌감과 동일시된 상태입니다.

2)의 경우는 1)과 상반됩니다. 아이가 던진 불쾌감에 동일시되지 않았다는 큰 차이가 있죠. 엄마가 이 날 기분 좋은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원래 마음그릇이 큰 엄마일 수도 있고,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이가 던진 불쾌감에 걸려들지 않음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쾌감을 아이가 견딜 수 있을 만한 형태로 변형시켜 아이에게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투사적 동일시의 과정을 대학원에서 책으로 볼 때는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해한 것 같으면서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히는 그런 개념으로 여겨졌는데요. 이를 테면 아래 인용한 부분 같은 것이죠.

미움으로 방출한 이런 해로운 배설물과 함께, 자아의 분열된 부분 또한 어머니에게, 더 정확하게는, 어머니 안으로 투사된다. 이런 배설물과 자기의 나쁜 부분의 의도는 대상을 해칠 뿐만 아니라 대상을 통제하고 소유하려는 것이다. 어머니가 이런 자기의 나쁜 부분을 담아내게 되면 어머니는 분리된 개인으로 느껴지지 않고 바로 나쁜 자기로 느껴진다. (중략) 이제 자기의 부분에 대한 미움이 대부분 어머니로 향한다. 이것은 공격적인 대상관계의 전형을 이루는 특별한 형태의 동일시로 이어진다. 나는 이런 과정을 일컬어 '투사적 동일시'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Klein, 1946) - 김진숙이 쓴 투사적 동일시의 의미와 치료적 활용이라는 논문 768쪽에서 재인용함.

여전히 좀 명쾌하지 못 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투사적 동일시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Melanie Klein이 전달하고자 했던 바가 많은 부분 이해가 됩니다.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투사적 동일시는 환자나 내담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개념입니다. 투사적 동일시에 대한 Klein의 설명이 소설처럼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고요. Klein의 설명이 소설이든 뭐든 간에 심리치료에서 환자-치료자 상호작용의 패턴을 설명하고 치료 방향을 고려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닌 환자나 내담자를 심리치료할 때 유용합니다.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투사적 동일시의 과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 성격 구조라니 새로운 용어가 나왔네요. 성격에도 발달 수준이 있습니다. 간략히 말하면, 성격 구조는 신경증-경계선-정신병 수준이라는 연속선상에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나의 내부와 외부를 분간하지 못 하는 영유아 수준의 성격을 지녔다면 정신병적 성격 구조라 할 수 있겠죠. 투사적 동일시처럼 원시적인 방어를 자주 사용하지만 이에 대해 해석하면 일시적으로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수준이라면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는 데 대한 최소한의 자각을 지닙니다.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서적 고통이 분명함에도 자기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성찰할 수 있다면 신경증 수준의 성격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닌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투사적 동일시와 같은 원시적(일차적) 방어입니다. 정신병 수준의 성격 구조에서처럼 뭐가 현실이고 뭐가 공상인지 구분이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들은 주관적 현실에 너무 매몰돼 있는 나머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라고 '투사'하기 쉽죠. 일례로 자기가 화가 나서 공격성을 보였음에도 그것을 전적으로 부인한 채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풍의 한가운데 있으면 폭풍을 보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분노를 비롯한 부정적 감정에 압도돼 자신이 화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다른 사람이 가해자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여기는 이분법적 사고 틀이 더 확고해집니다.

두 살배기는 세상의 모든 것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어 지각한다. 이러한 경향성은 큰 것과 작은 것(어른과 아이)의 차이에 대한 감각과 더불어 아동이 경험을 조직하는 일차적인 방법이다. - 정신분석적 진단(1판 5쇄), Nancy McWilliams, 165쪽.

만으로 두 살.. 우리나이로 서너 살 정도의 성격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 수준에 고착된 것일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퇴행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내 앞에 앉아 있는 환자나 내담자가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녔다면, 폭풍에 휘말려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환자를 심리평가할 때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닌 분들을 종종 만나고, 그 중 일부가 매우 심하게 심리평가하러 온 제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심리평가 왜 하는 거냐로 시작해서 왜 퇴원을 안 시키고 날 여기 가둬 두느냐 길이길이 성을 내죠. 이렇게 성을 내면 1분도 한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곤혹스럽고 저도 같이 짜증이 나죠. 화를 내고 좀 가라앉은 뒤 심리평가가 진행 가능한 분도 있지만 결국 심리평가를 안 받겠다며 검사실에서 나와 자기 병실로 돌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격분하는 형태가 아니라 매우 미묘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제 화를 자극하는 내담자도 있습니다. 상담 시간을 옮겨달라고 해서 옮겨줬는데 연락도 없이 상담 당일에 안 오는 경우가 재차 반복된 경험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두 경우 모두 아이가 하는 행동과 비슷합니다. 감정조절을 매우 미숙한 방식으로 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양상은 좀 다를지라도 너무 거칠게 화를 표출하는 경우와 적개심을 우회적(=수동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경우 모두 분노를 인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적 경험을 인식하는 것이 어렵고 인식한다 하더라도 감당이 안 되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영유아와 마찬가지로 원시적인 형태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원시적인 형태의 의사소통에 걸려들면 환자나 내담자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투사적 동일시의 과정을 이해하고, 평소와 다르게 환자나 내담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고 있다면 치료자로서 이를 알아차리고 환자나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gden(1982)은 투사적 동일시를 세 개의 국면으로 나누어 기술함으로써 이 개념을 명료화하는 데 기여했다. 첫 번째 국면은 투사자가 자신의 원치 않는 어떤 부분을 제거하여 그 부분을 통제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집어넣는 환상을 갖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인간 상호작용을 통해 투사자가 투사대상자에게 투사적 환상과 일치하는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사대상자가 투사된 감정을 처리하고, 투사자는 이 처리되고 조절된 감정을 재내사한다. - 김진숙이 쓴 투사적 동일시의 의미와 치료적 활용이라는 논문 771쪽에서 발췌함.

엄마가 아이에게 견딜 수 있을 만한 형태로 짜증과 화를 돌려주었듯이 치료자도 환자나 내담자가 야기하는 분노를 덜 위협적이고 완화된 형태로 되돌려 줌으로써 환자나 내담자가 그것을 내사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Bion이라는 심리치료자는 담아내기(contaning)라고 표현했습니다.

담아내기는 유아 스스로 견뎌낼 수 없는 경험을 어머니가 받아들이고 감당해내는 특별한 내적 상태 혹은 일련의 내적 반응이다. - 김진숙이 쓴 투사적 동일시의 의미와 치료적 활용이라는 논문 779쪽에서 발췌함.

환자나 내담자가 행동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이유는 그 감정을 치료자가 알아주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던 아이도 엄마가 마음을 읽어주면 대개 마음이 진정되죠. 똑같은 원리입니다. 치료자가 환자나 내담자가 불러일으키는 분노의 폭풍을 마음에 잘 담았다가 좀 더 감당할 수 있는 분노로 되돌려주는 과정이 반복되면 종국에는 치료자의 담아내는 능력 자체가 환자나 내담자에게 내면화돼 성격 구조가 신경증적 수준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분노에 관해서 주로 얘기했지만 분노뿐만 아니라 슬픔, 공허감, 무력감, 두려움, 혹은 자기비판적인 태도처럼 자기상의 부정적인 내용들도 그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자에게 투사됩니다. 무엇이 투사되든 간에 치료자의 담아내는 능력이 심리치료에서 핵심적일 수 있습니다.

사실 초보일수록 담아내지 못 하고 그 감정에 걸려들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환자나 내담자가 투사한 분노와 동일시됨으로써 가해자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죠.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비가시적이고 우회적인 방식으로 환자나 내담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환자나 내담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에 압도된 나머지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어렵게 되죠. 초보인 데다 자기에 대한 이해 정도가 낮으면 그야말로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고참 상담자에게 지도감독을 잘 받으며 자신의 반응에 대해 자각하는 능력을 기르고, 궁극적으로는 상담자도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아 자기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투사적 동일시의 병리적인 측면에 대해서만 소개했는데, 늘 강조하지만 어떤 정신병리든지 간에 기능의 연속선상에 위치하게 마련입니다. 투사적 동일시도 기능과 역기능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상대방이 내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죠. 남녀가 불이 붙는 과정을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

그러나 전문가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투사적 동일시는 경계선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 과정은 정신병리와 관계없이 우리의 다양한 일상생활 속에서 미묘하고도 긍정적인 방식으로 작동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투사되고 동일시되는 것이 사랑과 행복이라는 감정일 때 이 좋은 느낌은 집단 전체에 전파될 수도 있다. 투사되고 동일시되는 것이 부정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과정이 너무 강렬하거나 무자비한 것이 아니고 성숙한 다른 대인 과정에 의해 조절된다면 그렇게 많이 해롭지는 않다. - 정신분석적 진단(1판 5쇄), Nancy McWilliams, 164쪽.

2018.06.28 20:22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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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dive14님 안녕하세요. 입니다. @qrwerq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투사적 동일시는 한번 제대로 겪어 보면 그 맛이 뭔지 분명히 알게 된달까요. 내담자로 만날 때보다 지인으로 만나 고생해 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지인 중에 그런 분이 있었군요. 저는 상사가 투사적 동일시를 사용하는 가상의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음.. ㅠ

가상의 상황이라 다행입니다.

가상의 사례에는 언제나 일말의 진실이 담겨있는 것 아닐지요 ㅎ

아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같은 건가요...

상당히 어려운 개념을 쉽게 잘 표현해 주셨네요. 저 역시 개념 정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능적 연장선 상에 있다는 말씀도 의미 깊네요. 저 역시 그렇다고 알고있으면서도 미쳐 투사적 동일시 만은 항상 경계하고 있었는데.

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 해주신 감사한 글입니다.

반응이 없어서 '쉽게 설명을 못 했나 보다 더 공부해야겠다' 이러고 있었습니다. 긍정적 피드백과 리스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불쾌감의 원인이 내부인지 외부인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니 아이들의 행동에 이해를 좀 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한창 어릴때 알았더라면 더 좋을 걸 그랬어요

저는 알아도 감정조절 어려움이 가끔 찾아와요. 부모 어느 한 쪽이 화나도 배우자가 감정조절하며 아이 캐어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늘 해요.

친절하고 좋은 글이네요. 경계선 성격은 아무래도 잘 다루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상담 상황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면, 관계의 폐허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홍보해

감사합니다. 경계선 성격 구조를 지닌 사람이 자기가 보기 어려워하는 마음의 내용(주로 부정적인)을 투사하게 되면 거기 안 걸려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투사된 것과 동일시하게 될 만한 인생 경험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mipha형이 자랑스러워할 글이군요.

정말 예상할수 없는 곳에서 내 그림이 갑톡튀 하는구낭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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