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지방 청년들을 만나고 느낀 것들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들

in kr-politics •  3 months ago 

청년 실업이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집에 있는 청년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다. 도와주기도 어려운 문제니 옆에서 보는 것도 쉽지 않다. 그저 잘되겠지 생각한다. 뭐 살아보니 직업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지만 그것도 결국 지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에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강의를 하러 갔다. 오랫만의 강의라 긴장을 하고 갔다. 젊은이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는 법이다. 인사를 하고 서로 소개도 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외국에 배낭여행 갔다온 사람들이 몇명이나 있나하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내 수업에 1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외국 배낭여행을 갔다온 사람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와서 두고두고 마음이 편치 못했다. 가슴이 아팠다고나 할까? 서울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 중에서 외국 배낭 여행 못간 아이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기성세대가 정말 잘못해도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이들에게 청년수당을 준다고 하고 별의별 짓을 다했다. 청년들이 어려우니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청년들에게 무엇을 도와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다달이 얼마간 주머니도 차비나 밥값같은거 찔러 넣어주면 되는 것일까 ?

앞으로 세상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인공지능에 로보트까지 생겨서 이것들이 결합하면 우리 아이들의 직업환경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분명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아마 청년들 문제도 없을 것이다. 예측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은 답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년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그들이 청년으로서의 특권을 제대로 누리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 청년의 특권이란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무모한 도전도 해보고 부딪치면서 깨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들이 무모하게 보일 정도로 도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이시대에 기성세대가 해 줄수 있는 것이 아닐까 ?

지방을 살린다고 별의별 일을 다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체나 회사를 지방으로 옮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의 젊은이들이 활기있고 도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차라리 지방 대학의 청년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슨 기금을 만들어서 외국에 견학도 보내고 연수도 보내서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한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한번 지방에 가서 학생들 보고 무슨 주재넘은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한번의 대화가 나에게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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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방 간호대학생을 만나고 나서 제 발걸음의 방향이 생겼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발걸음이었다면, 지방 학생들 만남 이후에는 발걸음에 목적 하나는 장착되었어요. 그 하나가 정보를 주자. 평등정보제공! 이었습니다. 계속해야 할 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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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시는 군요. 저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동감입니다~

취업을 못하는 걸 개인의 노력부족으로 탓하기에는 너무 기회가 없습니다. 이제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모델은 점점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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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빨리 변해야지요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시대가 규모의 경제와 정치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거대한 중앙화에 의해서 파생된 정보의 분산화(인터넷 혁명)에서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이상이 조금씩 힘을 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이라는 것의 근본은 에너지인데 에너지의 소유권도 극도로 중앙 집권화된 기술의 발전에 의해서 아이러니하게도 탈 중앙화적 기술로 전이되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에너지가격(석유/전기)이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100년전에 비해서 대중이 에너지를 소비하여 누리는데 제약이 덜하거든요. 현재 보통사람이 누리는 문화향유는 과거 귀족들이 누리는 문화적 향유를 어느정도 누리고 있지요. 그렇지만 상대적 빈곤감은 심합니다. 그것은 자본주의가 탐욕과 경쟁을 미덕으로 조장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정보와 에너지 기술의 보편화로 경쟁과 탐욕이 동인이되는 자본주의에서 개개인이 누리는 가치가 동인이 되는 문화적 토대가 마련되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물질충족에 대한 제어가 필요한 것이지요. 기본권 보장이라는 의미도 저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 사이에서 권력이나 부의 획득보다는 '보람있는 삶'을 찾는 것에 중심을 두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버지 세대처럼 회사가 전부인양 일하는 것이 꿈이 아닌 거지요. 지금은 과도기이다보니 경제와 정치의 기반 철학이 대규모의 중앙화(권력의 획득/자본의 획득)에 치우쳐져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중의 인식(정치가 포함)도 차츰 바뀌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문명은 폭망하겠지요. 빈익빈 부익부의 심각한 괴리에 의한 자멸이지요. 그러나 저는 긴 역사의 흐름에서 만들어지는 발전적 진통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엄청난 부자도 빈자의 기반이 있어야 부자가 될수 있듯이 지금의 상황은 기득권(진보 혹은 보수)들이 터전을 유지하기 위해 적용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어야만 할것도 같구요. 지금처럼 양극단의 규모의 정치력으로 해결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대중의 의식은 항상 정보 분산화로 발전되어가고 있기때문이거든요. 지방대와 수도권 대학의 차이는 현재 문화적 사고틀에서 정의되는 문제점일뿐 이 문화적 사고틀(가치중심으로)이 바뀌면 차이도 무의미해 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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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베이비 부머가 힘겹게 물리친 가난
이젠 자녀들이 그 짐을 다시 져야할까요
우리 부모세대만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합니다.
마음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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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답답합니다

제가 지방청년입니다. 돈 없습니다. 코인 들어온것도 결론적으로는 수도권에서 돈많은 백수 하려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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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래요

맞는 말입니다.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것 같아요.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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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이 바뀌어야 할 듯 합니다

청년들한테 정말로 할 얘기가 없어요.
저는 기본 소득 이외는 답이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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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지금 우리가 해 줄수 있는 것중에 가장 큰 부분이지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배가 퇴사 얘기를 꺼냈습니다.....
전 응원했습니다...
청년의 특권이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지금에서야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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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배이시군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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