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33] "눈동자" / 이경원

in #kr-poem6 years ago (edited)

eye.jpg

손을 맑게 보듬어줄
따스한 물을 기다리는 시간
시간이 그리 길고 길어 한강이 그리 탁하나보다

한 걸음 걸어가면
그곳엔 발자국이 남겨지고
아린 바람 스쳐 간다

한 걸음 그대에게 걸어가면
그곳엔 후회가 남겨지고
무딘 지구 자전을 거부한다

하늘, 바람, 구름, 별
설산의 눈서리를 보는 눈동자로
내가 보는 세상이
그대가 보는 세상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무딘 지구 자전을 거부하나보다

그대 눈길이 남기는 발자취가
문득 그리운 걸 보면
나 그대 많이 사랑했었나 보다

눈동자 / 이경원

Sort:  

이 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시 잘읽고 있어요!

훌륭합니다 멋진 시 눈동자 잘 읽고 갑니다 나 그대 많이 사랑했나보다

감사합니다 :)

근사합니다.
리스팀할게요.^^

감사합니다!! :)

시를 쓰시는 분이시군요. :)
저는 원래 시를 거의 안보던 사람인데
시인 친구를 사귀게 된 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면 시도 어렵다 쉽다가 아니라
그냥 내 마음을 울리는 시가 있고 없고 이더라구요.

편안한 시 잘 보고 갑니다. :)

시인 친구분이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 그대 많이 사랑했었나 보다. ^^

아 이제야 봤네요
감사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70272.86
ETH 3773.70
USDT 1.00
SBD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