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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개만도 못 한 인간

in #kr-philosophy7 years ago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라는 걸 늘상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이 가끔 있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찜질방에 쉬러 갔는데 5-6살 정도 되는 여자애를 차렷자세로 세워놓고 아빠란 사람이 어찌나 같은 말 반복하면서 일장 연설을 하는지. 큰소리로 '빨리 벗어, 빨리 옷 홀딱 벗어, 니가 아무렇지 않아 했잖아, 빨리 벗어...' 이거의 무한 반복. 거짓말 전혀 안 보태고 저말만 거의 30-40번 정도는 반복 했던거 같습니다. 아이는 계속 잘못했다고 울먹이고. 정말 아빠놈을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이 미친놈아 그만좀 해' 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벗으란 말이 정황상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나쁜 의도는 아녔습니다. 애가 어쩌다 보니 남들 앞에서 옷을 벗었는지 어쨌는지, 올바른 성관념을 혼쭐을 내서 심어주겠다는 느낌이었던거 같은데, 정말 거지같은 방법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가 불쌍하더라구요.

그 장면이 기억속에 너무 안좋게 남아 문득 생각이 났네요. 저도 제 딸아이를 최대한 온전한 인격체로 대하는지 늘 돌이켜봅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네요.

요즘 정말 미세먼지가 최악입니다. 김리님도 목 건강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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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나 물리적인 폭력보다는 차라리 낫다 싶네요... 정말 너무 안 좋은 꼴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세계님은 가족과 떨어져 계신 기간도 있다보니 따님을 더욱 격하게 아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

말씀을 듣고보니 그러네요. 정말 상상하기조차 힘든 영화같은 현실도 많으니까요.

떨어져 있었던 기간도 있고 외동 아이다보니 나름 격하게 아끼기는 하는거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언제 이렇게 컸나 싶고 대견하더라구요 >_<

제 조카는 지난 주에 돌이었어요! ㅎㅎ

넘넘 깜찍하겠네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 저 토요일에 친구 딸 돌잔치갔는데. 아 그 친구는 남동생이 없군요. 안심입니다. (왜 안심이지..)

제가 오빠에요.

그분 오빠는 없으시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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