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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photo] 오리

in #kr-pet6 years ago

우리 콘도 내 차량 진입로와 각종 움식점 커피숖을 사이에 두고 작은, 아니 정말 작은 인공 연못이 있는데 그곳에는 금붕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살아여. 필리핀이 항상 그렇듯이, 부자들이 사는 곳에 그들을 위한 관상용으로 물리적인 사이즈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집어넣은 물고기들은 매일매일 죽어나가고 매일매일 채워집니다. 어린 아이들이 유난히 많은 콘도라 아이들이 틈만 나면 가서 먹을 것을 던져주는데 배터져 죽고 오염되서 죽고ㅜ 사람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곳은 좋은 환경을 가장하며 힘없고 작은 것들이 수많은 외국인들과 로컬부자들의 눈요기를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다른 공공 장소나 뮤지엄 같은 곳은 시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양인데, 여기와 같은 사유 콘도는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시스템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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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댓글입니다. 그 작은 인공 연못에서 어떤 미학적 쾌감을 느끼기에, 그들은 금붕어들을 그렇게 다루는 것일까요. 무척 많은 것들이 떠오릅니다. 가끔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이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힘 없고 작은 것들이 쓸려나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쓸려나가고 채워지고 또 쓸려나가고 채워지고 - 반복되는 모습이 정말로 안쓰럽네요. 이럴 때에는 피터 싱어의 책을 잡습니다. 어디까지 관망자의 영역일지, 어디서부터 개입해야할지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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