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앤 쌈바 ‘Só Danço Samba’

in #kr-pen3 years ago



  1. 파울로 포렐리 투 로사 파소스 앨뱀을 트는 날이라고 하면 필시 잔잔한 무드를 갈구하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기분을 돋굴 용으로 찾는 앨범으로 꼽는다. 그래서 쏘 댄소 삼바를 틀었다. 대략 몇백개의 버전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중적인 곡이지만, 작년부터 돌고 돌아 가장 즐겨찾게 되는 앨범의 곡이기도 해서... 문득 브라질 소셜 클럽의 대표자(?)와 같이 들으며 춤추고 싶어졌다. 그는 이 글을 읽으면 갸우뚱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린 함께 춤을 춰본적이 없기 때문에).

  2. 그래서 결국 아구아스 데 마르쏘(아우 비보) 를 틀었다. 운전할때 들으면 크게 스캣하느라 나갈 출구 놓치는 위험한 곡 중 하나이며, 리듬 섹션에 쯧! 하는 소리와 들리는 다양한 구강 언어가 매력적인 곡이다. 컴필레이션 앨범의 장점이라고 하면 여러 연주자들의 하모니에 나도 함께 무대에 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 아닐까. 내가 그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은 착각을 꼽을 수 있겠다. 플레이리스트에 잠들어 있는 명곡이 참 많은데 이걸 언제 다 푸나..

  3. 21세기는 코인장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생각을 풀어내려면 오래 묵은 메모장을 털어야 하는데...

  4. 난 하루를 늦게 산다. 몸이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거울 속 나를 바라보아도 생기가 돌지 않아 마치 어제의 나를 보는 듯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하면 배움의 속도도 한박자 느리고, 잠을 아무리 자도 회복의 속도가 예전같지 않다. 때문에 나의 주변 일상에 늘 치이고, 지는것 같아 시무룩한 요즘. 그 누구와의 경쟁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패배하는 느낌이 드는건..

  5. 기분전환으로 하는 일중 하나가 영화를 보는 일이다. 영화에 집중했다가 흩어지는 감각의 기분이 좋다. 현실에서 조금은 멀어질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할때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영화에 빠졌다가 나오는 것도 기분전환의 좋은 방법이 된다. 고민하지 않고 트는 영화중 고우투 go-to 영화는 주로 매트릭스, 인셉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라스트 홀리데이 (웨인 왕 감독의 2006년 작품. 홀리데이라고 하면 보통 양윤호 감독의 2005년작 영화를 떠올리시는데.. 아니다.) 등이 있다. 최근에 시청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나 시리즈 중 추가된 고우투가 꽤나 있는데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해야 할 듯. 그래서 결론은 오늘 기분전환으로 보고 잘 영화를 고르는 중. 과연 무얼 보고 자야 할까.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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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코인장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 이거 느낌이 팍 오는데요. 언젠가 풀어내주실 날을 기다리며 존버합니다. 자신만의 고우투 영화 목록이 있지요. 결국 어제 무엇을 보셨을지

작가님 덕분에 허투로 글을 못쓴다능.. (삐질) 별건 아니고요. 글로벌 경제시장 흐름을 읽어내는 기사들과 큼지막한나라별 뉴스들을 근 몇달간 비교해보니 분명 연결지점이 있는것 같은데 확신이 안서네요. ㅎㅎ
어제는 포스팅 올리고 걍 잤읍니다. 글과 현실 괴리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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