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15] 겨울 바다에는 얼음으로 된 가시가 돋혀있었다
겨울에 찾아간 제주도 바다에는
얼음으로 된 가시가 돋혀 있었다.
뭔가, 잊은 것은 없냐고
나는 네가 한 짓을 모두 기억하고 있노라고
날 선 가시 끝을 들이밀며 나를 채근한다.
영하의 파도에 실려온 바람이 살갗을 스쳐 지나가면
하나 둘, 아픈 기억이 파란 바다 도화지 위로 떠오른다.
밀려오는 파도 한 번에 한 단어씩.
나는.
그때.
왜.
꾹 다문 입 안에 여러 말이 감돌다
목구멍 너머로 다시 몸을 감추고
날카로운 바람 소리에 마음 한 조각 실어 보낸다.
미안해.
그리고
행복하길.
어릴적, 세상을 잘 모르고
남에게 준 아픔이 결국
내게 남긴 상처임을 깨닫지 못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겨울 바다는
그렇게 해변으로
얼음으로 된 바람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벼리게 남은 추억이 날카로운 제주바다에서 되살아 났군요. 물처럼 차갑지 않기를요 호
죄를 많이 짓고 살아서 그런가봐요^^ 앞으로 만이라도 좀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네요..!
뱉어 낸 아픈 말들이 내게 돌아오는 느낌..
지은 죄가 많아놔서...^^;;ㅎㅎㅎ
제주도라서 가시 정도로 끝났지, 속초 앞바다라도 갔으면 얼음 채찍에 맞았을 뻔..
(진지한 글에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
ㅋㅋㅋ 아닙니다^^ 이런거 좋아요~! 겨울 동해바다를 본 일이 없는데, 거기 바람이 그렇게 무자비하다더군요ㅎㅎㅎ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