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 영감을 아십니까? (제3편 : 고바우 영감에게서 또 하나의 사명을 받다)

in #kr-newbie7 years ago (edited)

• 고바우 영감을 아십니까? (제1편 : 고바우 영감을 만나다)
(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1-2017724t04829307z)

• 고바우 영감을 아십니까? (제2편 : 고바우 영감에게서 기록을 배우다)
(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2-2017725t0190680z)


image

집으로 돌아온 후 김성환선생님에게서 받은 <朝鮮戦争スケッチ(한국전쟁 스케치)> 화책(畵冊)을 한 장 한 장 넘겨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인물그림(총10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몇 장을 공유합니다.

image
(6사단 제1대대장 임완식 소령)

image
(6사단 박영준 일병 ※특히 사병임에도 "おそらく射擊の名手かも知れない。(어쩌면 사격의 명수일지 모르겠다.)"라는 기록이 눈에 띕니다.)

image
(6사단 서주선 하사)

외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셨기 때문인지 인물그림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사진으로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외할아버지... ‘혹시나’하는 마음에 오랫동안 보고 또 보았습니다. 아니, ‘찾고 또 찾았다.’는 말이 더 맞겠지요. 그러던 중 문득
‘이 그림의 주인공들은 이미 돌아가셨겠지만 후손들을 찾아 보여드리면 어떨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김성환선생님 부친 故 김동순(金東淳)선생님의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를 위해 김성환선생님을 찾아뵈었지만 인물그림에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저처럼 내 할아버지를 궁금해 할 누군가를 위해서 말이죠...

“찾을 수 있겠어?”라는 의심과 포기보다는 ‘한번 찾아보자!’라는 호기심과 도전이 괜한 오지랖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쉽지만은 않겠지요... 그러나 중국의 사상가 노자(老子)도 "千里之行, 始于足下(천리를 가고 싶으냐? 그럼 더도말고 덜도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아라 : 自譯)"라고 말한 바 있듯이 그려진 그림과 적혀진 메모를 중심으로 하나씩 하나씩 찾아간다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분의 후손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생각을 스티밋 공간에 기록으로 남기듯이 ‘무형(無形)’의 지식으로만 남기기보다는 ‘유형(有形)’의 결과로 만들 때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와의 싸움이겠지요. 24시간을 48시간으로 늘려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하루하루 제 자신에게 ‘긴장’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고 고바우 영감에게서 받은 또 하나의 사명을 가져보려 합니다.


그동안 ‘고바우 영감을 아십니까?’(총 3편)를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하여 진행되는 내용들은 종종 스티밋 공간에 올려 여러분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ort:  

세편 모두 정주행 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지 역사의 기록물이지만, 그걸 절절한 마음으로 찾아 해매이셨을 remnant39 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먹먹함이 느껴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림이라는 매체로 @leesol님과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훗날 @leesol님께서 그린 그림도 한 시대의 역사가 되어 누군가가 찾는 기록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림 하나 하나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remnant39님, 그림과 글 너무 잘 봤습니다. 올해로 6.25 67주년을 맞이한다고 하는데요. 저도 군인들 모습 하나하나 더 깊이 관찰하게 됩니다. 표정과 눈동자, 입술... 그 당시 치열한 전투 속 에서의 잠깐의 휴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kimsungmin님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25전쟁은 제가 책으로만 보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동기부여를 하니 먼나리와만 같았던 사건이 가슴 아픈 제 일이 되고 해야만 하는 우리의 일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아 remnant39 답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kimsungmin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0^

아 넵^^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일 하십니다!

@kmlee님~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음지교'가 되어주세요~^^*

한번에 정주행 중 입니다.
감사합니다.
줄 보팅은 필수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도 어김없이 덥다고 하던데 건강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고바우 영감님에게는
그런 역사가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098.94
ETH 2621.87
USDT 1.00
SBD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