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살고싶다.

in #kr-newbie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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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아파트.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것이다. 면적에 따라 시세 10억-30억을 호가하는 이 고급 아파트. 강남 8학군과 한강변 압구정의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그곳은 비록 지어진지 오래되었지만 현재에도 '명품'아파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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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즐겨보시는 분들은 2013년도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길고양이가 거슬린다'는 일부 주민이 겨울철 따뜻한 곳을 찾아 길고양이가 드나드는 보일러실 문을 잠그었고. 반년쯤 뒤에 길고양이 수십마리가 바짝 마른 사체로 보일러실에서 발견된다. 그 해 겨울 또 마을 주민들은 '고양이가 자꾸 울어 시끄럽고 배설물 냄새가 난다' 며 동파위험도 있으니 보일러실 문을 다시 잠그겠다고 선언하여 동물단체들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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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14년 이곳에선 이런 사건도 있었다.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평소 입주민인 70대 여성으로부터 '경비원이 왜 화장실에 가며 자리를 비우느냐' 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5층에서 먹으라며 떡을 던지는 등 모욕을 당하던 경비원 이만수씨가 분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몇년이 지났지만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생생히 기억난다. 이 사건 이후 아파트의 이미지가 훼손 되었다며 입주민들이 경비원을 전원 해고하겠다고 선언하였으나 이후 경비원과 입주민들이 타협하며 무마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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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팀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야지~ 라고 적은 얼마전의 다짐이 무색하게 다소 부정적인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것이다.

+_+

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가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세우며 경비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현대아파트 경비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28일 경비원 94명 전원에게 1월 31일부터 해고하겠따는 내용이 담긴 해고예고통지서를 보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경비업무관리의 어려움과 최저임금 인상의 이유를 해고사유로 들며 앞으로 타 용역업체를 통해 경비원들을 재고용 할것이라 하였으나 94명 모두 복직될지는 미지수다.

1000여세대 입주민들은 경비원 해고를 반대하고 일부 주민들은 '미미한 임금 인상으로 인해 아파트를 정성껏 돌보아온 경비원들에게 고용불안과 실직을 겪게 할 수 없다' 라는 글을 단지내에 걸었다고 한다.

+_+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의 일당 인상분은 일 10400원. 월급으로는 30만원. 세대수로 나누면 세대당 월 3500정도의 부담이 더해진다.

+_+

나는 이 아파트에 사는 친척이 있다.
맨 처음에 재개발을 노리고 이사를 했는데 경비원들이 다 '사장님. 혹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라고 인사해서 그 친척분은 몸두를 바를 몰랐는데 다른 주민들은 익숙해 졌는지 당연시 여긴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_+

이 뉴스를 접하고 참 많이 분노했고 친구와 밤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우리의 분노는 깊어갈 뿐이다.
과연 내가 너무 좌편향적인 사람이라 그런걸까...
아니다, 위 사건들은 분명 천박한 자본주의, 이기주의의 실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선 구담처럼 전해지기만 하는건가.
강남에서 라면 한 그릇 가격도 안되는 삼천오백원을 아끼기 위해 구십여명의 아버지들을 실직자로 만들었다.
'내가 부자가 된다면 그러지 말아야지~~' 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지금부터 .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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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다면 어떨까요? 잘 모르겠네요 ... 보팅 팔로우 합니다

저..저도 잘 모르겠어요...

Cats have 30 vertebrae (humans have 33 vertebrae during early development; 26 after the sacral and coccygeal regions fuse)

useful information. thx.

The claws on the cat’s back paws aren’t as sharp as the claws on the front paws because the claws in the back don’t retract and, consequently, become worn.

공감갑니다.. 앞으로 신흥부자들이 더 많아 질텐데 걱정이군요..

저는 서울숲 트리마제에 살고싶어요...

링크 : 코인으로 수억 수십억 벼락부자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의 돈은 어디로 몰릴까?

제글도 한번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하하저는반어법으로쓴거긴한데.... (저는메세나폴리스여...ㅋ.ㅋ )

핼캣님 글은 늘 집중이 잘 되고 잘 읽혀요 ^^

realin님이 집중력이 좋으신거에여..... 저는 성인adhd입니다. ><

amazing article im new i need to search which thing people most like

thx. i wish you can read. ..

ㅋㅋㅋ 마음이 따뜻하시군요

저도 길고양이를 좋아하는데요 군인이라 군부대에서 새끼고양이를 우연히 줍게되서 집도 만들어주고 근처 길고양이들을 위해 밥도 순번을 돌려서 간부들끼리 나눠주고는 합니다 매일매일 고양이들의 귀여움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저런 부자동네에서 오히려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동물들과 공생은 커녕 간접적 살인을 해버리니 글을보면서도 마음이 편치않네요 ㅠㅠ
@Hellcat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ㅠㅠㅠ
팔로우하고 갈게요!

와. 군인이시군요. 고양이는사랑입니다 ><

Please vote my post

okay. I will :)

이해가 됩니다.
그곳에 사는 분들의 행태가...

오죽 살기 힘들면 그러겠습니까?
허울뿐인 삶을 꾸려가느라 각박한 교수님 사장님이니 말입니다

아파트 입주법을 만들어서 거주 주민 10퍼센트는 말단 경비원으로 근무를 의무적으로 하게 하면 그런 일이 없어 지리라 봅니다.
이건 돈을 떠나서 인격 인권의 문제 입니다.

귀한분들이 말단 경비원을 하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하하

제 친구도 여기사는데..이런일이 있었군요 ㅜㅜ
강남은 진짜 땅값도 그렇지만 교통은 정말....

사람은 더 정말...

헬켓님! 글이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첫글부터 쭉 정주행하고 프로필에 있는 페이스북도 살짝 들어가봤는데요. 저 헬켓님 팬 될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넘 멋지세요!

핫핫 글 스타일이 저랑잘맞으시나봐여 ><ㅋ 감사합니당.

물질적인 부자가 아니라 마음까지 부자가 되어야 할텐데요..
씁쓸한 세상의 한 모습인 것 같네요..

전 물질적으로도 마음도 가난하지만 헤헤

대한민국 아파트 끝판왕이죠. 그러다보니 이슈도 많이되는 편이고요.ㅎㅎ 최저임금 문제는 이리저리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 노코멘트~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글쓰신분이 강남이 사람 살만한 곳이라고 알도록 너력해주세요. 누구도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힘내주세요.

ㅜㅜ ㅋ 강남 근처에도 못갈 자산상태지만... 노력해볼게여....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제목을 보고 얼마나 좋길래~ 하고 들어왔는데 글을 읽고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네요! 잘 읽고가요 또 올게요!

감사합니다. (제가 한번 가봤는데 노후되어 녹물나오더라구요 ! 비밀비밀><ㅋ)

개인적으론 hellcat님의 생각이 좌편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원해고 통지서라니요 ㅡㅡ 저건 너무 한겁니다.

그져그져? 살면서 좌편향적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서.. 피해의식이..

너무나도 가슴아픈 뉴스였습니다...90명의 아버지...생각만으로도 슬프고막막합니다ㅠㅠ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엔 가슴아프다가 나중엔 화가 나더라구요 부들부들

프로필 인사말 한참을 보며 해석하다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주로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합니다.' 재미난 문구입니다 ^^

저랑 개그코드가 맞으신분 드문데...감사합니다 ㅋ.ㅋ

걸쳐진 것 이상으로 의식까지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덕분에 저도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아지 항상 귀여워요 . ^.~

이런일들이 있었네요 모두가 이렇게 행동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못되서 분노가 반 이상이에요!! 부들부들

천박한 자본주의, 이기주의 실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3500원이 아깝나 보군요. 본인들의 행동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태도가 더 소름끼치죠

저렇게해야 부자가 되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다보면 경주마 위에 탄 기분이 듭니다.

타그닥 타그닥 달리다보니 어느새 결승점(글의 끝자락)

요새 최저임금 여파로 경비원 구조조정도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약자로 산다는 것은...

힘내자구요.!! (눈물닦고)

처음에 제목을 잘못보고 강남에 산다라는줄 알고 들어왔네요.^^;;
모두가 기어나는 사건들인데 한술 더 떠서 몇푼안되는 푼돈 아끼자고 경비원을 해고한다니...
강남 집값이 폭싹 떨어져야 정신을 차릴까요?ㅠㅠ

폭싹 떨어지면 강남에 집사야징헤헤

있는 사람들이 더해요. 정말ㅠㅠ

진짜 그래요 ㅠㅠ 저 부자되면 막 모르는 사람들 술도사주고 돈뿌리고 ? 다닐거 가틍데...

요지경 세상입니다.
역사상 약육강식은 존재했다고는 하나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도리와 인격적인 대우는 상호 해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기타 연습은 열정적으로 하고 계시지요? 언제 데뷔하시는지.. :)

사실... 데뷔는 이미 했어요...너무나..너무나 인디밴드라...앨범도 나왔습니다 (또르르)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아 이미 나왔군요! :) 혹여 다음에 저의 post를 방문하시면 살짝 댓글로 남겨주시면 찾아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좀더 연습하고 들려주시겠다 하시면 나중에 알려주셔도 됩니다~

정말 제목을 뛰어넘는 반전이 있군요. 깊이 공감하며 보팅 꾹 누르고 갑니다.

ㅋㅋㅋ 반어법이었어요. 감사합니당.미미하지만 보답하겠습니다 ㅠㅠ

이런말 신례일 수도있고 모두 다가 아니겠지만 그래도 거기 입주자 대표들은 강남거지라고 생각되네요 각 사천원 안되는 돈으로 어느 가정의 가장들을 이추운 겨울에 매서운 통보로 실직시키는 저사람들의 생각이나 마음이 결코 부자나 존경 받을 사람들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수억을 줘도 저동네서 강남거지가 되고싶진않네요

그러게말이에요. ㅜㅜ 세상이점점각박해지는것같기도하고.. 어느정도사이코패스기질이있어야높은위치에갈수있다고하는데그런경우같기도하네요.

정말 삭만한 세상이네요 ㅜㅜ 어쩜 저렇게 이기적인지 마음이 부자야 진짜 부자인것을.....

가난해도 마음이 부자가 안되는것 같긴 해요 ㅠㅠㅋ

후 읽으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 ㅠㅠ 글이 술술 읽히네요 ! 팔로우 하고 갈게요!!!

ㅋㅋ감사합니다. 자주뵈어요!

저도 이 기사에 분노한 1인 입니다..
현대아파트가 뭐라고... 갑질 좋아하는 비정상 주민들땜에 일부 좋은 주민들까지 욕먹게 만드는..
뿌린대로 벌 받을거라 믿어요...

그러게요. 자기가 악착같이벌어서 자기만 잘사는거 하나도 안대단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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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ellcat

그러게 말이에요. 아로미님 꼭 행복하세요 ><ㅋ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글 이네요. 저희 아파트도 요즘 말이 많은것 같더라구요ㄷ

ㄷ ㄷ 경비원 문제 때문인가요..?

잊으면 안되는 사건들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예전보다는 올라갔지만, 저의 착각인지 요즘은 더욱 내려갔다는 느낌도 들기는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 데 사시는 분들도 상대적으로 그들이 어렵다고 느끼고, 반면 자기들 보다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은 더 아래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도...많이 생각합니다. 저러지 말자라고 더 다짐하곤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인것 같아요. 사실 코인이 대박나면서 노동의 가치가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들어서 복잡하네요.

참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배풀줄 모르는 자들은 누구에게도 배품을 받지못한
가엾은 사람들이라 여겨지네요.
자주 글 읽으러 들르겠습니다.

감사해요. 오며가며 자주 이야기 나눠요 ><

아파트 이미지보다 본인들 이미지부터 챙기면 좋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시니컬한 한마디가 강하네욤.

아..경비원 자살 사건 때 진짜 열 받았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비원 해고하겠다고 한 곳이 또 압구정 현대였나요......경악스럽네요......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인지 소름돋네요. 뉴비라서 너무 약소히지만, 보팅하고 갑니다.

저도 약소해서 부끄럽지만;; 자주 오며가며 봬요. 함께 분노해요!! ㅋㅋ

성숙한 의식 중요하죠...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도 성숙한 사람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ㅂㄷㅂㄷ

사실 제가 있는쪽도 그닥..... 이에여..

어디든 비슷한가봐요ㅠㅠ

얼마전에 한 검사가 글을 올렸다는 소리는 들었었는데 참 아픕니다.

그랬군요. 일단 아픔의 공감이 변화의 시작 같아요.!!

3500원 때문에 구십여명의 아버지들을 실직자로 내몰다니..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ㅠㅠㅠ 신농님 말씀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지금 부터 나부터 노력 해야 할거 같네요.

ㅠㅠ저는 hellcat인데 신농님이 리스팀해주셨군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점점 더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경비원 청소부 어르신 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적은 금액에 나대신 눈뜨고 지켜줄 사람을 찾는 건데, 그정도 금액은 써도 되는거 아닙니까? 정말 같은 아파트 주민이 아닌데도 속이 터지네요. 나 하기 싫은 일 시키는게 목적인데 더 큰 금액을 주고라도 써야죠. 애효.... 마음 안맞는 사람들과 한 단지에소 사시느라 고생하시네요.

저희 아버지도 경비일 하셔서 더 더 마음이 아프네요..

오마이갓........
읽으면서 오마이갓이란 소리밖에 안나오네요..
저 일들 저도 기억하는데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인줄은 몰랐어요.. ㅜㅜ
저기 분신자살하신 경비원님은..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한국 떠나시길 잘하셨어여...헬조센..

화가 나는 일이 맞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항상 투표를 잘하자고 다시 다짐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 정말 부들부들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변화할까.
노블리스 오블리주 절대 안될 것 같아요.
누가 누구를 하대하며, 누가 누구를 평가하는지.
저 분들이 최저임금조차도 받을 자격이 없는 분들인지...
저와는 1도 상관없는 분들이지만 정말로 내 아버지같고 내 가족같아서
이런 기사 볼 때 마다 화가 ㅠㅠ

이 사건으로 한때 떠들썩 했었죠ㅠㅠ 인간취급도 못받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압구정 현대이파트가 최고라고 생각하니 그게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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