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간다는 건

in #kr-newbie7 years ago

오늘 시누이가 카톡으로
"언니~~ 지웅이가 이런 시절이 있었네요~~"라면서
첫째 어렸을 때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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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그 아이는 이미 제 기억 저편에 저장되어
버린 큰 아이의 지금보다 훨씬 어릴적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보니 제 눈에는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때는 그냥 지나쳤던 그 모습이 지나고나니
더 예쁜건 지금은 이미 과거라는 시간속에 묻혀
사진으로밖에는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지금 모습 그 자체로도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오늘 내일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모습도 기대되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얼마지 않아 과거라는
이름의 기억속으로 보내야한다는 것에
서운한 감정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아침 첫째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데
출근을 위해 다시 차로 뒤돌아 가는 저에게 5살짜리
아이가 고사리같은 그 작은손을 입에 모으고
"엄마 조심해서 가세요"라며 소리쳐 주었습니다.
그냥 별거 아닌데도 5살 꼬마 녀석의
입에서 그런 예쁜 말이 나온거에 혼자 감동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의 별거 아닌 행동에도 감동하고
그냥 웃는 모습만으로 예쁘기만 한 고슴도치 엄마,
저입니다.

img_1495020749791.jpg

제가 그런 아이를 보고 예쁘다고 어르고 뽀뽀하고
맘껏 사랑을 표현할라 치면 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이쁜것도 잠시라고..
곧 미운짓만 골라할 날이 온다고...
지금 아들이 해주는 볼뽀뽀에도 기분좋아지는데
10년쯤 지나면 볼 뽀뽀를 받을 일도 없어지겠죠.
그건 참 서운한 일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냥 불연듯 커가는 아이들 모습이
웬지모르게 서운하게 느껴지는 그런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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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항상 말씀하시더라구요..어린아이들 키울때 힘들다고 느낄때가 나중에 가장 행복했던 때라구요..자식보다 손주를 더 보고싶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듯합니다.
따뜻한 글 잘 보고 갑니다.업봇 팔로우 하고 가요^^

어제 제생각이 나네요. 아이의 어렸을적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아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더군요. 그맘은 언제까지고 계속 그렇겠죠

아이가 커간다는건 정말 그런일 같네요

하루하루가 이제 돌아올수 없는 날이겠죠
힘들더라도 힘내세요!

전 이제 50일도 안되서 얼른 얼른 컸으면 좋겠는데
나중엔 서운할 날이 오겠네요

ㅎㅎ 아이를 키우는 또는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하나같이 드는 마음일 겁니다. 100일이 기다려지고 돌이 기다려지고... 힘내세요~~지금이 가장 힘들 때일텐데...

✈ 저도 조카가 빨리 자랐으면 싶다가도 이 모습이 마지막인데.. 싶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제 아이면 더할 것 같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님, 우선 풀보팅에 리스팀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지금 남겨두신 이 글을 제 글에 감히 한 번 언급해도 될까요?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계신데, 적어주신 이 글이 좋은 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

풀보팅, 리스팀,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스팀잇 들어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글을 언급해 주시면 저는 완전 영광입니다!!

@happyworkingmom님 감사합니다. ^^ 실례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작권료는 업계의 룰(?)에 의거하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jack8831/3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은 오히려 해설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런 글이 그런 종류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풀보팅 한 번 더 해드렸습니다. 요새 보팅파워가 많이 줄어들어서 ㅠㅠ 죄송합니다.

제 6살 된 아들은 항상 저의 표정을 살펴요. 제가 좀 힘들다 싶으면 "엄마 표정이 왜그래" 하고 항상 묻네요. 그럼 저는 엄마가 좀 피곤해서 라고 대답하는데 늘 밝은 표정보다는 힘들고 지친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이는것 같아 아이가 잠이 들고 나면 후회를 하곤 하네요 ㅠ_ㅠ kr-mom 코리아 맘 화이팅입니다

ㅎㅎ 전 4개월 된 아기 돌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쉽지 않네요. 잘보고 갑니다~

첫째시죠? 원래 처음이 가장 힘들잖아요. 모르는 거 투성이니깐. 힘내세요!!! 후엔 저처럼 첫째 하나 키울 때가 편하고 좋았어~~라는 생각 가지실 날이 올거에요^^

격려 감사합니다. ^^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공감합니다. ㅠㅠ
요즘 저도 아들이 7살인데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지금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데 더 크면 내가 놓아줘야 할때가 올거 같아..
점점 마음을 비우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아직도 작고 여린거 같은데..
혼자 무언가 해내는 거보면 울컥 울컥 하면서..

큰 아들이 이쁜 말, 이쁜 행동을 할 때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짐을 느낄 때가 많아서..언젠가는 마음을 비우고 아들을 놓아줘야 할 때 힘들지 않을까 싶을 때도 있어요.
자식을 손님처럼 대하라는 육아서는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아,, 자식을 손님처럼.....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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