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의 9년 #3

in #kr-newbie6 years ago (edited)

이전 글 마지막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Toontown Online에 이은 후속 게임을 개발하던 중인 2007년에 Disney VR Studio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 후속 게임은 바로...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이었습니다. Johnny Depp이 연기한 캡틴 잭 스패로우로 유명한 디즈니의 Pirates of the Caribbean 영화 시리즈를 주제로 한 MMO 게임이었죠.

VR StudioToontown Online에 이은 두번째 게임으로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을 개발하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원래 디즈니 이미지니어링의 VR R&D 부서였던 VR Studio는 이미 Pirates of the Caribbean: Battle for Buccaneer Gold라는 VR 어트랙션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위의 영상에서 보실 수 있듯이 한 명은 배를 조종하고 다른 사람들은 대포를 쏘면서 함께 캐러비안 해를 모험하는 어트랙션인데요. 이것이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에서도 기본 게임플레이가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에서 배를 조종하는 플레이어의 시점이구요. 아래의 그림은 같은 배에 탑승해서 대포를 쏘는 플레이어의 시점입니다.

이렇게 배를 중심으로한 게임 플레이 외에도 아래의 그림처럼 섬에 상륙해서 플레이하는 모드도 있고, 블랙 잭이나 텍사스 홀뎀과 같은 미니 게임도 포함되어 있는 규모가 꽤 큰 게임으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물론 디즈니 게임이었기 때문에 묘사나 그래픽은 많이 순화가 되어 있었지요. 제가 입사한 시점이 2007년 6월 이었는데,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은 2007년 12월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제가 입사하던 2007년 6월에는, 이미 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Toontown Online이 잘 서비스가 되고 있었고 (남미, 일본, 영국등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넥슨이랑 이야기만 잠깐 있었다고 하네요. 역시 제 개인적인 입장이고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 새로 출시될 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에 대한 기대로 VR Studio의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대기업 입사(!)로 미국에서의 생활이 좀 더 안정적이되었구요.

2082731831_c171cd9ffc_b.jpg

위의 사진은 2007년말 당시 돌을 얼마 앞둔 아이와 함께 디즈니 본사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디즈니 본사의 회장님 사무실이 있는 메인 건물의 모습입니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장이가 건물을 바치고 있는데, 연말이라고 산타 모자를 씌워두었네요 ^^

Toontown Online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에 고무된 Disney Internet Group은 더욱 온라인 게임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Toontown OnlinePirates of the Caribbean Online외에 디즈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팅커벨을 주인공으로 하는 Fairies 시리즈와 PixarCars에 기반을 둔 온라인 게임 2개를 더 개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린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디즈니라는 이름으로 승승장구를 기대한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Sort:  
@gyedo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floridasnail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우왕, 감사합니다!

우와! 디즈니에 계셨군요! 문득 계도님 프로필의 그림은 계도님이 직접 그리신건가 궁금해졌어요. 그나저나 디즈니 본사 건물 소박하니 귀엽네요. :-)

프로필은 제 아내 작품이에요 ㅎㅎ

신기하고 재밌어요!!
다음 스토리 기다리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난쟁이들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시지푸스마냥 저기서 벌을 서고 있나요...

그러게 말이에요. 사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로 번 돈으로 저 본사 대지를 샀다고 하던데 말이죠 ^^

계도님 디즈니에서의 9년 시리즈 이제서야 봤네요ㅠㅠ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라.. 무척 흥미진진합니다+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즈니와 길건너 친구들 게임과의 협업작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도 재밌게 읽고 갑니다.~

아마 '디즈니 모바일'의 협업 같은데요. 나중에 여기 이야기도 다룰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어릴 때 즐겨하던 대항해시대 시리즈와 닮은 부분도 많은 것 같네요. 부모님 몰래 밤을 세워가며 했었는데,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팀플 요소가 생기기도 했네요. 배가 움직이는 방향과 캐넌의 조준 방향에 따라 전투 성과도 좌우될 거 같아요. 재밌을 거 같아요. 왜 못해봤지;;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

꽤 재밌었어요. 너무 빨리 서비스를 접어서 아쉬웠... T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곱 난장이가 받치고 있는 건물이 참 인상적이네요~
@홍보해

저 본사 부지를 백설공주 수익으로 구매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안그래도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가 먹여살려서 그런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어요 ㅎㅎㅎ 맞네요~

아 VR 쪽 전문가셨군요! 무식한 질문이지만... 제가 3D멀미가 있어서 3D 그래픽 게임을 하면 꼭 어지럼증이 일어나는데 나중에 VR 장비로 게임을 하는 시대가 된다면 그때도 3D멀미를 느끼게 될까요? 꼭 VR게임 시대에 게이머로 살아남고 싶은데요ㅠㅠ

아, 저는 VR 쪽 전문가는 아니에요 ^^; 저도 VR 게임 멀미 때문에 못해요 ^^

VR도 멀미가 있나보군요 ㅜㅠ

디즈니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 정말 흥미롭네요 ㅎㅎ 0편부터 다 읽었어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_+

오, 감사합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3
JST 0.028
BTC 57151.22
ETH 3067.19
USDT 1.00
SBD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