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스카설산의 품안에서 : 텔레파시를 믿으시나요?

in #kr-mindfulness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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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인들이 신상시하는 산, 스카설산으로 올라갑니다. 한문으로는 남월곡산이며 blue moon valley라고 합니다. 나시족의 성산인 옥룡설산이 남성적이라면 스카설산은 여성적입니다. 옥룡설산은 장엄하고 아름답지만 스카설산은 온화하게 품어줍니다. 옥룡이 양이라면 스카는 음은 아닐까요. 이 둘을 연결하는 게 Blue Moon이 아닐까요. 상념에 젖어 봅니다.

입구에서 마니차를 돌리며 타르초가 휘날리는 사이를 걸어갑니다. 마니차는 옴바니 반메훔이 적혀있습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를 돌리면 진언을 외우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온세상이 말입니다. 타르초는 5 색의 천에 경전을 적어놓은 걸 말합니다. 하늘을 상징하는 흰색, 바람을 상징하는 파란색, 물을 상징하는 초록색, 불을 상징하는 붉은 색, 땅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있급니다. 이들이 바람에 날려 온 세상에 자비가 퍼지길 기원합니다.

스카 설산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갔습니다. 가는 건 그리 힘들지 않은데, 4500미터 정도의 고산이라 어려움이 있습니다. 큰 꼬마가 고산증세가 생겨서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잘 참아줘서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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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 도중에 만난 초원은 평화로움 자체였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평화가 느껴집니다. 사람의 품성은 자기 자신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누구와 사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 사람의 품성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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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멀리 옥룡설산이 보입니다. 이것에서 보니 옥룡은 양이요 이곳은 음인 듯 합니다. 음에서 양을 보니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텔레파시를 믿으시나요? 텔레파시를 할때는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라서 인위적이고 꾸미는 건 전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은 언어를 통해서만 전달될 뿐입니다.

힘들었지만 무사히 여행을 한 분들과 탤레파시를 했습니다. 진심이 전해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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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아이들이에요
아빠의 따뜻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한테 제가 배웁니다.

머리에 꽃! 보는 저도 행복해집니다 ㅎ

ㅎㅎㅎ 어울리나 모르겠습니다.

구여운 두딸의 아빠셨군요. 티벳에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안겨주는 아빠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옴마니반메훔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옴마니반매훔

티벳, ....꼭. 가 볼 겁니다. ㅎㅎㅎ
마차푸차레도 ㅎㅎ

ㅎㅎㅎㅎ 꼭 가보시면 맘에 드실 거예요.

사진에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걸요~!!
여행동안 편안함과 행복한 미소가
참 좋게 느껴졌답니다^^

감사합니다~~^^ 언어가 아니라 행동을 배우는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평온함이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에 보고 들은 것들은... 어른이 되서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아빠와 함께 한 여행이... 딸들의 인생에... 좋은 자양분이 될거예요^^

내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이들의 마음에 깊이
깊이.

골 혹은 계곡은 모성이라고 했던가요, 여성이었던가요? 도덕경 어디서 본 듯 한데. 남성과 여성을 연결하는 blue moon 이라. 제겐 언제나 무의식의 심연으로 초대하는 글쓰기입니다.

'사람의 품성은 자기 자신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누구와 사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 사람의 품성을 결정합니다.' 공감합니다. 해서 비록 눈팅만이긴 해도 이곳이 제 거주지이고 여기 계신 분들이 제가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아니 그리 주장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누구의 제안인지 몰라도 따라나선 따님들이 대견하고 멋지네요. 그런 아빠의 그런 딸들. 행복하십니다.

네 도덕경에 여성적 원리를 곡으로 표현하더라구요. 그 계곡에 달이 뜨는 날 샹그릴라를 찾으면 좋을 듯 합니다. ^^

님 말대로
갠적인 요소가 아니라 외부나 환경적인 요소에서도
풍성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얼마나 환경적 존재인지 모릅니다.

사람의 품성은 자기 자신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 사는지, 누구와 사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 사람의 품성을 결정합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요. 평소 '먹는 것은 내가 되는거야' 나도 몸에게도 좋은 걸 먹어야지 했는데 요즘 소홀했어요. 오늘은 신경써서 먹어야겠네요.
옥룡설산은 중국드라마에서 나오는 신선들이 사는 산 이름같아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이름인것 같아요. 멀리서 티벳과 편온함을 볼 수 있다니...감사합니다.

ㅎㅎㅎ 옥룡설산에서 신선을 만나야 하는데.. 어딜 가셨는지 변신술을 쓰셨는지 안 보이네요. ^^ 어쩌면 일상에 숨어 계신 걸까요?

깜짝 놀래켜주려고 써프라이즈 파티를 준비중일 수 있으니 두근대는 맘으로 다니세요. 만나면 몰랐던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 센스 발휘하시고요~~

오~ 지혜 감사합니다.

가끔 텔레파시는 느끼는 데
간절한 그 무엇이 있다면 전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이심전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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