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과 짜장면 먹고 왔습니다.

in #kr-life6 years ago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오늘이 국군의 날이네요.
저희들이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10월 달만 오면 하루 건너 하루가 휴일이라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보통 이 시기에 학교 시험이 많아서 안 좋아했던 기억도 있고요. 지금 중 고등 학생들이 시험 기간 입니다. 아마 제가 느꼈던 감정을 학생들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험 기간에 바쁜데, 군에 있는 큰 아이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대구에 가서 할머니, 고모들 뵙고 친구 만나고 지난 주말에 집에 올라왔는데, 시험 때문에 제가 어쩌지를 못해서 주말에 아주 늦게 둘이 나가서 술을 한 잔 했습니다. 평상시 아이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힘든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이해를 해줄 나이라는 생각에... 아이가 다 커서 옆에 있으니 든든하고 아빠의 하소연도 들어주니 참 좋았습니다.

LOL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새벽까지 게임 하는 것 보고 잤는데, 아침에 아주 늦게 일어 났네요. 저도 원래 아침은 건너 뛰어서 바로 점심으로 짜장면 먹자고 했습니다. 마침 오늘이 국군의 날이라고 제가 특식 사준다고 웃으면서 데리고 나갔다가 왔습니다. 짜장면을 부대 근처에서 가끔 먹기는 하는데 불어서 맛이 없는데 참 맛있다고 하면서 웃어 보였습니다. 참 요즘에는 군인들에게 가끔 외식 하라고 돈이 나온다고 합니다. 사진 찍는 습관이 안 되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방금 작은 아들 시험 치르고 왔습니다. 다행히 공부 한 만큼 치뤘다고는 하네요. 지구 과학 과목이 좀 힘들어서 별로 지만 나머지 두 과목은 그러저럭 이라고 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지 않고 아이들을 늘 보는 입장이니 옆에서 공부하는 아이를 지켜 보는 것이 참 힘이 드네요. 아버지라는 이름이 오늘 참 무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주 중에 휴일이 하루 있어서 일주일이 금방 갈 듯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면 시험도 마치고 저도 2~3일 휴일을 가지네요. 일주일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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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리님의 휴일이 저도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푹~쉬시면 좋겠어요.
아드님과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
상상만 해도 행복이 가득 넘쳐요^_^

행복했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와 같이 보낸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 동네에 이사 오고 나서,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같이 시간을 보냈네요.
그것도 고등학교는 기숙사 있는 학교로 보내서 같이 못했고요.

그래서 제가 가끔 둥이들이랑 많은 시간 보내라고 하잔아요. 시간 금방 지나간다고, 추억 열심히 만들어 주라고...

함께 술잔 기울일 나이가 되면 든든하죠 ㅎㅎㅎ
우리애들은 밖에선 그렇지 많도 않을텐데 집 와서 마실땐 술을 잘 안마시더라고요 ㅋㅋ

그런가요?
어린 시절부터 제가 공부를 가르쳐서 그런지 다행히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많이 서로 하는 편입니다. 언제 훌쩍 커서 한 잔 하자면 "네" 라고 잘 따라 나서네요.

아들과 술한잔이라..전 아버지가 술을 거의 못드셔서 단둘이 술 한잔 한적이 없네요 둘이서 술한잔 하는것도 평소와 다른 느낌일것 같아서 좋을것 같아요

그러시군요.
요즘에는 부모님과 카페에도 많이 가잔아요.
아버님 모시고 조용하고 풍경 좋은 카페에서 달달한 것 드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한 반 나눠 보세요.
아버지들은 나이 먹으니 참 외롭습니다. 제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벌써 조금 그렇습니다.

큰 아들이 휴가를 나왔군요!! 국군의 날 특식이 짜장면이군요~ ㅎㅎ
전 짬뽕을 더 좋아하는데...ㅋ
아들과 술한잔... 부럽습니다!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술한잔 해본적이 없네요...ㅠ

앗...!!
짬뽕 맛난 곳이 없네요.

오늘은 독거노인님 한테 자랑질을 한 꼴이네요. ㅋㅋ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옆에 많이 있잔아요. 마음 터 놓고 한 잔 할 수 있는 사람들...
스팀잇에도 많고요. 제가 나중에 한 잔 꼭 대접 하겠습니다. ^^

ㅎㅎ 자랑질이요? 아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네~ 언젠가 말린사과님과도 함께 한잔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큰 아들이 듬직하시겠어요.. 짜장면 얻어먹을 날도 곧 오겠죠..ㅎㅎ

그렇겠죠?
조금만 더 있으면 제가 얻어 먹어야죠. ㅋㅋ

대학 마치고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렸을때는 진짜 10월달이 최고였지요.
1,3,9 다 쉬고.. 추석이 10월에 있는경우도 있고..
제 생일도 10월달이고요.ㅋㅋㅋㅋㅋㅋ

10월의 마지막 밤도 있어요.

너무 예전 노래라서 모르시려나? ^^
10월 한 달 화이팅 입니다.

기분 좋으시겠네요.

좋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자식을 보는 부모 마음이 늘 편하지 않네요.
부모가 되어 보니 그렇습니다.

전 느낄수 없는 거겠네요.. 딸이라^^: 부럽기도 하고...
또 힘든 구석도 있을듯 하고 하네요
아빠란 이름으로 힘내세요. 힘내셔야..
저도 힘내죠 아빠니까 ㅎㅎ

스팀 고래의 꿈.jpg

요즘 시대에 아들 딸이 어디 있나요.
다만 군대에 보내는 느낌은 없겠지만, 같이 한 잔 하면서 이야기는 나눌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오늘 국군의 날이죠. 국군장병들이 있기에 오늘도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겠네요~ 멋진 큰 아들입니다 ^^

고맙습니다.
객관적으로는 그렇게 멋진 아이는 아닌데, 주관적으로는 멋진 아들입니다.

제가 늘 아쉬웠던게 아버지와 소주한잔 같이 못했던 것인데 좋으셨겠어요~^^

아이가 나중에 크면 이런 즐거움은 있네요.
다만 제가 나이를 먹는 것이 아쉽지만요...

저도 아버지와 한 잔 같이 못 했습니다.
공부 한다고 멀리 떠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너무 일찍 돌아가셨네요.

제가 못 해봐서 아이와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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