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per Model / Curtiss P-40E ② - Cockpit 조종석

in #kr-hobby6 years ago (edited)

김달걀입니다 :D




IMG_1854.jpg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Cockpit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일까요? 얼마 전 F-15K 전투기가 조종사와 함께 추락했었죠.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결과라고 언론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비상탈출장치를 쓸 수 있었지만 명예를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tttaek님의 글을 읽고...) 누구보다도 속사정을 잘 알고 있을 동료 조종사들에겐 그 Cockpit이라는 공간이 예전 같이 느껴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플라잉 타이거즈AVG의 지휘관이 었던 Claire Lee Chennalut 와 같은 전쟁영웅에겐 단지 영광의 공간이었을까요? 플라잉 타이거즈 소속 전투기 Curtiss P-40E Cockpit 이미지를 무심코 검색하다가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 Halinski Curtiss P-40E 모델 표지와 도면의 한 페이지


지난 리뷰에서 P-40E 기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이 종이 모형의 도면을 보여드렸죠. 모형 제작은 조종석Cockpit의 골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오늘 리뷰할 부분의 설명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0년 전 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은 엉망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설명으로 채워드리겠습니다 ^^


▲ 커팅을 완료한 부품은 꼭! 표시해둬야한다. (화질 죄송 T^T)


좌측의 골격지들의 조합이 바로 Cockpit 의 뼈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 아래로 조종석도 보이고 페달, 조종간 그리고 조종석 옆면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충 세어보아도 70~80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부분이네요. 그런데 설명서는 이게 다입니다. 작업 순서대로 보여주는 그런 페이지를 찾으셔도 없습니다. 골격지의 두께도 표식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두께의 종이로 만들어야하죠. 아주 불친절하죠? 그래도 만들면 멋지거든요. 그래서 더 빠져드는 거 같습니다. 쉽지 않으니까



# 제작 과정


극 초반 작업 사진은 없습니다. (죄송.. T^T)
아래의 사진이 남아있는 것들 중 단계상 가장 최초의 사진입니다.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구조이니
보시는데는 어려움 없으실 겁니다.


1.PNG

▲ Cockpit 골격. 골격이 상당히 튼튼하게 설계된 편이다


커팅매트 흰색 선이 1cm 간격이니 대략 6~7cm 크기이네요.
여기까지는 골격위주로 커팅을 하고
비교적 큰 부품들의 조립이라 어렵진 않았습니다.


2.PNG

▲ 페달 부위 접사. 아마 주익의 플랩을 조종하기 위한 곳이 아닐까. 단면을 같은 색상으로 도색해주었다


Halinski社 제품 외피는 프린팅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구지 도색작업을 진행하진 않습니다.
보통 도색 대신 커팅 전 코팅을 하기도 합니다.
코팅 여부와는 관계없이 단면 도색은 꼭 합니다.
도면이 잘라진 단면은 흰색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3.PNG

▲ 위에서 찍어보았다. 동체의 너비는 약 2cm정도로 작다.


부품의 기호는 폴란드어로 쓰여 있습니다.
좌 우 를 나타내는 기호도 Left/Right 의 이니셜이 아닙니다.
폴란드어를 찾아보진 않았지만 좌는 L, 우는 P 입니다.
**는 1mm 두께의 골격지에 접착하라는 기호입니다.


4.PNG

▲ 조종간은 이쑤시개, 클립, 실로 활용해 만들었다.


우측 조종간(명칭과 역할 아시는분?)과 계기판 부분 작업한 사진이네요.
(Wire Type 으로 추정되니 수평익의 엘레베이터를 조작하는 녀석이 아닐까요?)
초점이 나갔지만 보이시는 조종간은 뒤쪽에서부터
실, 클립, 이쑤시개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에나멜로 스슥~ 도색해주었구요.
손으로 쥐는 부위는 목공용풀을 굳혀서 표현해보았습니다.


6.PNG

▲ 계기판도 입체감 있게 Detail up 해주려다가 참았다.


다행히 초점이 제대로 잡혔네요.
설명서에는 몇 mm 철사를 이용하라고 나와있습니다.
돈 없는 대학생이었기에 집에 있는 걸 활용하게 됩니다.

가로 세로 1cm 정도의 작은 계기판이지만
나름 프린팅이 디테일하게 돼있습니다.
저 작은 공간마저도 철사나 종이를 활용해
입체감을 주는 고수분들도 있답니다.

↓↓↓↓↓↓


▲ 예를 들어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하우페이퍼 모델러 bhb2****님




11년 전 네이버 카페 하우페이퍼에 게시했던 저의 제작기를 재구성해서 스티밋에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 편은 별로 진도도 안나갔지만 이런 저런 종이모형에 대한 설명해 드리는게 주 목적이었습니다. 조종석의 틀을 만들었으니 이제 안에 무언가 더 채워야겠지요? 다음 편에서는 칵핏을 채우는 편이 될것 같네요. 이런 끔찍한 작업을 어떻게 해!?!? 인상 쓰지 마시고 아~ 이런 걸 만들면서 희열을 느끼는 인간들도 있구나~하고 가볍게 봐주세요 : b




Paper Model 지난 포스팅


■ Paper Model / Curtiss P-40E ① - 모델 Story & 도면
■ Paper Model / 10년 전 취미, 다시 칼을 잡아볼까 합니다.

■ Paper Model / 핑크 실바인 만들기 ① 머리 - @vossam 님의 선물
■ EVENT / @vossam님의 종이모형 이벤트 당첨!!




댓글과 팔로우는 달걀이를 춤추게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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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장난아니네요!!!디테일들이!!!!
번호 매겨진 게 전부 무언가 작업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는 거 맞죠?...

번호 하나하나가 파트에요! 종이도면에 있는걸 다 오리면 부품들이 되는데 그 부품마다 번호가 있는거랍니당ㅋㅋ

저도 종이모형만들기 카페 회원이었지만 늘 눈팅만 하기 바빴는데 ㅎㅎ 역시나 지금까지도 눈팅뿐입니다 ㅎㅎ 달걀님 대단:P 11년전에도 지금도 대단하세요 ㅋㅋ 저거 지금 다시 만드시면 철사로 입체감 가능한가요?

뭐야 꼬동님! 어릴 때 오빠 만드는거 뭐하는 짓인지 하며 쳐다보셨다면서?! 몰래 눈팅하고 있었군요!? ㅋㅋㅋ
다시 만들면요?? 지금 손 떨리고 눈 침침해서 더 못하죠........

두꺼운 종이에서 뜨아~ 손가락이 저려오는 듯 하네요. ^^;;

역시 경험한 자는 안다는..ㅋㅋ

저거 자르는게 가장 시간 많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쓰려다 말았어요 안해보신 분들은 크게 와닿지 않으실테니....ㅋㅋㅋㅋ

디테일한 계기판 감탄하고 갑니다. 깊이 있는 세계군요.

저기 거의 1~2cm2 면적 안에서 표현된 것이니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ㅋㅋ 고수분들 제작기를 그대로 퍼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당 ㅠ

민가의 피해를 막고자 조종간을 놓지 않는 심정은 어떨까요??ㅠ
정말 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에 지나갈거 같아요.

그렇지요.. 그런데 애초에 민가가 아니더라도 탈출 파일럿에 대한 처우가 극단적이라는 점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안타깝지요..

종이모형이라... 와... 처음보는 분야네요;;

가끔씩 어마무시한 작품이 네이버 메인에 뜨곤 했는데 근래엔 잘 안 보이네요! ㅜ 저도 네이버에 뜬 거 보고 시작하게 됐었거든요!

오...엄청 디테일하게.... 하시는군요!
그... 손을 어떻게 요롷게 좀 꾸겨서 해야하나요? 아 분명 도구를 잘 사용해서 하시겠지요?!

그런데 설명서는 이게 다입니다. (...)
그래서 더 빠져드는 거 같습니다. 쉽지 않으니까

한 번 놀라고...또 한 번 놀랍니다! 빠져드시는 만큼 좋은 완성작이 나올 것 같군요^^

네 ㅋㅋ 집개와 송곳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매번 훌륭한 리액션해쥬시는 쑤님 100점!!

조종석(칵핏)을 2년동안 보며 군생활했는데, 종이모델도 생각보다 많이 정교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달걀님 ㅋㅋ

모델러에 따라서는 프라모델보다 더 정교한 작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택님은 이런데 취미 없으신가요?ㅋㅋ 비슷한 일하구 관심사도 비슷한거 같은데 ㅋㅋ 입문하실 생각 있으시면 제가 도면 제공까지 해드립미닷 ㅋㅋ 프롭기 말고 f-15 같은 녀석으로다가요 ㅋㅋ

10년전 폰사진을 어떻게 지금까지 간직하셨을까 했더니 ^^
네이버 카페에 제작기를 올려두신거군요. 멋지십니다!

가로세로 1cm의 계기판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신 분도 대단하시네요!
저는 성격상 하다가 던질것(?)같습니다. ㅠㅠㅋㅋ

그 카페가 공중분해 되지 않고 여전히 건재한 덕분이죠! 그만큼 종. 모.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요 ^^ 저도 성격이 모나서 완성은 못했나봅니다ㅠㅠ

이런 디테일이 있다니...!!! 종이 모형의 세계는.. .장난 아니군요. 종이라고 안써놨으면 모를것 같습니다. ㄷㄷ

종이라고 안써놨으면 모를것 같습니다. ㄷㄷ

그점이 매력적이어서 입문했었죠! 사실 프라모델 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대학생시절 종모의 저렴한 가격에 끌리게 됏었죵ㅋㅋ 보통 2만원 정도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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