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scetarian Life #6. 굴 철에 먹는 따끈한 굴국밥

in #kr-food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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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철이 왔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매주 대형마트에서 봉지 굴을 사다 먹었을 텐데, 이곳에선 생굴 접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석화가 잘 없기도 하고, 시장에 있어도 비행기 타고 온 녀석들이라 개당 3,000원 정도 하거든요.

어릴 땐 무조건 생굴만 좋아했는데, 지금은 굴전도 좋고 굴국밥도 좋은 걸 보니 입맛이 변하긴 하나 봐요. 여전히 싱싱한 굴이 있으면 초고추장에 먼저 찍어 먹겠지만요. 오늘은 그 아쉬움을 냉동 굴을 이용한 굴국밥으로 달래봅니다.

Today's Recipe
🕑 40 min | 🍴 2 Persons

Ingredient

  • 물 500mL

  • 국물용 멸치 10마리

  • 5cm x 10cm 다시마

  • 마른미역 10g

  • 굴 150g

  • 무 100g

  • 작은 양파 1/2개

  • 홍고추 1/2개

  • 새우젓 2티스푼

  • 마늘 2쪽

  • 밥 1.5 공기

  • 계란 2개

  • 부추 조금


Recipe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마른미역은 물에 불려 불순물을 제거하고, 굴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주세요. 다시마도 살짝 씻어서 염분을 제거하고,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주세요.

냄비에 500mL 물과 다시마, 물에 불린 미역, 멸치를 넣고 강불에서 끓여주세요. 물이 끓으면 다시마는 제거해주세요.

채소를 깨끗이 씻어주세요. 무는 껍질을 제거한 후 나박썰기 하고, 부추와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마늘은 다지고, 고추는 어슷썰기 해주세요.

멸치를 제거한 후, 굴, 무, 고추, 마늘, 새우젓 2티스푼을 냄비에 넣고 끓여주세요.

한소끔 끓으면 밥을 넣은 후, 계란 2개를 노른자가 깨지지 않도록 신경 써서 넣어주세요. 이후 계란이 쉽게 익도록 국자로 국물을 떠서 계란 위에 뿌려주세요.

3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부추를 올려주세요.


저는 국물에 적신 반숙 계란을 먹을 때가 제일 좋더라고요.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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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우젓은 입맛에 따라 조금 더 넣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2. 부추가 없어서 차이브를 사용했는데 영 아쉽네요. 들기름으로 무친 부추 무침도 먹고 싶고, 쌈장 바른 고추랑 깍두기도 먹고 싶습니다.
3. 마늘을 다질 때마다 절구가 갖고 싶어요.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사 와야겠어요.
4. 한국에 있었으면 편하게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외국에 있으니 직접 해 먹어야 해요. 덕분에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한식을 많이 하게 돼요.
5. 모레가 추석이네요. 내일은 저도 음식 준비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 밀가루와 튀김 음식을 잠시 끊겠다고 마음먹자마자 추석이라니. 왠지 억울합니다.
6.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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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두울 ... 세면서 넣어야 겠네요 ㅎ 뽀오얀 국물이 지대로입니다 ^^

:) 네. 어제 먹고나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이 동네도 굴철이 다가옵니다. 굴은 일단은 생굴이죠..ㅎㅎ

그렇죠 ㅠㅠ 여긴 그나마 한국에서 수입된 냉동굴이 석화에 비해선 싼 편이라 굴국밥이나 굴전 굴떡국만 해먹을 수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 추석에 시골가면 몇 자루를 놓고 석화 구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넘나 그립습니다 ㅠㅠ

앗 ㅜㅜ 부러워요.

예전에 요즘 한국tv에 많이 나오는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가 지중해에는 굴이 비싸다고 했는데...개당 3000원이라니...ㅠㅠ

멀리 있을 새우젓 담은 용기를 보니 반갑네요 ㅎㅎㅎ

이곳은 더워서 비싼거라 생각했는데, 바다가 인접하고 굴 채취가 가능한 네덜란드에서도 비싸더라고요. 거기서는 한해 포획량을 제한해서 그렇대요. 역시 한국이 짱인듯요.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굴국밥을 이렇게 만드는 거군요!!
저는 굴을 못 먹어서 한 번도 생각 못해봤는데
나이가 드니 익힌 굴은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시원한 국물이 좋아지기도 했구요 :)
한 번 해봄직한 레시피입니다 ^^

맛있는 무를 잘 고르면 국물이 시원하고 약간의 단맛도 있어서 진짜 맛있어져요. 굴도 부추도 제철이니 한 번 도전 해보세요!

저도 겨울엔 굴국, 굴 크림 파스타 해먹어요. ㅎㅎ

굴 크림 파스타! 어떤 맛일지 궁금한데요? 크림이랑 소금, 양파, 굴 정도 넣으면 될까요?

크림을 진짜 우유 동물성크림을 써야 안 느끼한데...써니님 유제품은 드시죠? 일단 저 개인적으론 마늘을 볶다가 양파, (기타 넣고 싶은 야채), 굴 볶고 나서 크림을 조금씩 넣어 조절하는걸 선호해요. 처음에 마늘을 볶을 때는 아주 깨알만큼의 올리브유가 무난하더라구요.

막 결과물이 하얀 크림색이라기보단 굴색이 우러나는 정도가 안 느끼하고 좋을 수 있어요. 후추 소금도 중요하겠죠. ㅎㅎ

그리고 파스타는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 그 소스에 같이 볶아요. 크림 넣은 요리는 무조건 뜨거워야 안 느끼하다고 느껴서...(그렇게 느끼한게 싫으면 애초에 크림을 먹지마! 싶지만요. ㅋㅋㅋ)

참고로 레시피는 그냥 제가 대충 생각대로 한거지만, 메뉴 자체는 모 레스토랑에서 따라한거예요. ㅎㅎ

오호 알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끊었지만, 유제품은 먹어요. 깨알만큼의 올리브유 기억할게요! 상상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아요. 파스타도 좋고 리조또로도요.

저 같은 요리 초보도 따라할 수 있게 친절한 레시피 감사드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밥 할때 굴 을 넣어서 하는것만 생각했는데
써니님 하신 방법도 좋은것 같아요.
굴은 어느 음식에 넣어도 다 맛있는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무랑 굴 넣고 굴밥 해도 맛있겠네요 :) 이번에 굴전 하느라고 냉동 굴 또 사왔는데 조만간 해먹어볼께요.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굴국밥 너무 좋습니다. 날 추운날 따뜻하게 또는 술먹은 다음날 해장으로요^^

저도요 ㅋㅋㅋㅋㅋ 추운날도 많이 사먹었고, 해장국으로도 꽤 이용했어요. 그래도 해장국은 콩나물 해장국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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