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어공부법 #2.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

in #kr-english9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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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포자였다. 영어의 기초를 제대로 쌓지 않은 결과는 발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내가 생각해도 대부분의 여자들은 영어발음이 좋다. 그러다 보니 대학 선배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은 적이 있다.

너 여자맞아? 여자들은 대부분 영어발음이 좋던데...ㅜㅠ

외국인과의 자유로운 프리토킹 수준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회화학원을 다니며 회화를 공부하다 포기하고 토익점수 올리기로 목표를 급 선회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내 영어발음 내가 들어도 이상했다.

어쨌든 고득점 토익점수로 미쿡 연수의 기회를 잡아 낮선 땅에서의 홀로 서기가 시작됐다. LA공항에서 내려 어찌 어찌해서 학교 기숙사까지는 찾아갔지만 수강신청도 기숙사신청도 다 혼자해야 했다. 기숙사 신청을 하러 찾아간 기숙사. 내 앞에 인도 여자애가 먼저 와서 입주 수속을 밟고 있었다. 인도 사람들의 발음을 한번이라도 들어 본 사람은 인도 영어발음이 얼마나 알아듣기 힘든지 공감할 것이다.

나 혼자 착각으로 내가 저 인도애보다는 낫겠지 싶었다. 그런데 웬걸..내 발음이 더 저질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설명해도잘 못 알아 듣고 계속 what?만 외쳐댄다. 그 때 나는 p와 f발음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고, 단어의 강세는 신경도 안 썼으며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 읽어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수준이었으니 레포트는 어찌어찌해서 제출했다하더라도 수업시간 발표가 문제였다. 내가 머리속으로 한참 생각해서 겨우 몇 문장을 만들어 큰 용기를 내서 말해도 미국인 교수나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했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험이 많아질수록 나의 자신감은 점점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말이 줄어드니 말이 느는 것을 기대하기란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발음 교정을 위한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 내가 들었던 강의는 세드릭 잉글리쉬였다. 동영상 강의의 모음 자음별 발음 요령을 수없이 반복해서 들으며 따라했다. 처음에는 별로 효과가 없을 줄 알았는데 내 발음에 내가 놀랄 정도로 정말 효과가 있었다. 정확한 발음을 듣고 입으로 따라 읽어 내 혀에 익숙하게 만드는것보다 영어말하기의 정도(正道)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요즘에는 단어에 대기만 해도 단어를 읽어주는 세이펜도 있다. 시간과 의지만 있다면 영어 실력을 일취월장시킬 수 있을 만큼 수단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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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과 자음별 입모양이 다르고 혀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알고 나서 정확한 발음을 내기 위해 추가되야하는 것이 단어의 강세(stress)이다. 우리가 흔히 강세가 1음절에 있다, 2음절에 있다 하는 것이 그말이다. 사실 이 강세에는 굳이 신경을 많이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런게 있다는 정도만 알고 외국인이 발음해 주는대로 따라 읽으면서 입으로 익히는게 제일좋다.

아무튼 강세는 그냥 우리가 흔히 하는 절대음감을 생각하면 된다. 사랑한다를 예로 들어 절대음감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될것 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1음절에 강세가 있으면 사!랑한다에서 첫번째 음절인 사를 조금 강하게 발음하면 된다. 영어는 우리 말과 다르게 강세에 따라 뜻이 달라지기도 한다.

address가 1음절 '어'에 강세가 있을 때는 명사 주소의 뜻으로, 어드레!-의 '레'에 강세가 있을 경우에는 동사의 뜻으로 연설하다가 된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 보면, 영어발음이 좋지 않은데 영어 말하기를 잘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발음을 공부하라는 것이다. 발음이 무슨 상관이냐 유창하게 하면 되는 거지..라고 반박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포자였던 내가 용기내서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발음과 액센트, 인토네이션(intonation)때문에 외국인이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영어 말하기에 더 겁을 냈던것 같아 하는 말이다. 자신의 발음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시간내서 영어회화 공부 첫걸음으로 발음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일은 영어 말하기 잘 하고 싶으면 많이 듣고 소리내어 많이 읽어라라는 주제로 한번 더 포스팅을 해 볼까한다.


어제 너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셨는데...너무 상식적인 얘기가 아닌가 싶어 걱정되네요ㅜㅠ 제 경험담으로 그냥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써 놓고보니 저처럼 토종 발음이 아니신 분들은 이 글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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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영어발음 완전 토종 한국인인데... 말하는 걸 두려워하다보니까 이제 혀가 완전 굳었어요 ㅋㅋ 영어는 이제 영영 놓아버렸답니다..ㅠㅠ

저도 미국 갔다온지 10년도 넘고 그동안 영어 쓸 일이 없었으니 제가 생각해도 너무 심각해서 저 스스로를 자극하는 의미에서 포스팅 하게 됐답니다~ㅋ 송이님 영어 포스팅 하신거 보면 저보다 훨씬 잘 하시던걸요.ㅜㅠ

아~발음 동영상 강의를 먼저 들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정말 알찬 팁들이 쏙쏙 박혀 있어 너무유익한 포스팅이네용 :)
저두 제가 말한 영어를 외국인이 못알아들으셨을 때 혼자 상처를 받고 ㅜㅜ
의기소침했었는데!! 발음강의를 열심히 듣고 싶네요 ~^^

꼭 들어야 하는 건 아닌데 영어 말하기에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영어를 거의 포기하다 싶이하고 살았는데
오늘부터 이제 영어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절실하니 조금이라도 찾아보고 익히게 되네요....

ㅠ_ㅠ

우와~~ 저는 그냥 한글이 좋아요~ㅋㅋ 당분간은 그냥 한글로 하려구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스티밋 하기는 싫네요~^^그래도 밴님을 응원해요!!

"영어 말하기 잘 하고 싶으면 많이 듣고 소리내어 많이 읽어라" 이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어제 댓글과 같이 영어는 못하지만 다른 외국어를 할때 경험상 눈과 머리가 아닌 귀나 입으로 익혀진 언어는 자동반응이 되죠~ ^^ 발음의 좋고 나쁨은 그리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닌 듯 합니다~

몇년전에 발음을 굉장히 중요시 여겼던, 회화학원에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정말 발음기호 하나하나를 다 배웠었는데요.

발음을 잘하고 못하고가 말하기 뿐만 아니라 듣기에도 도움이 되고,
이전보다 더 매끄러운 의사소통으로 자신감도 올리게되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까먹었지만...)
여튼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에 정말 동의합니다!

저는 영어 잘 하는 사람은 무조건 부러워요.
노력은 안 하면서 ...

엄청 엄청 공감합니다ㅠㅠ 발음이 좋으면 내용이 없고 몇 개의 단어로 이야기하는데도 엄청 유창하게 말하는 거처럼 보이더라구요...

ㅎㅎ~ 여기서 인도 발음 거의 날마다 들어요 ~
인도 사람 발음 , 어렵지요 ^^
몇번 들어봐야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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