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 번호 일기 (feat. @zzoya님 굿즈 후기)

in #kr-diary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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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님 감사합니다.

① 워킹맘이 된지 한달이 되었다. 세상에 이렇게 피곤할 수가.... 오늘은 4일 연속 데이 근무 후 쉬는 날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으나 할일은 도처에 널렸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꺼풀이 내려온다. 커피를 마셔야지 안되겠다. 아이들을 보내고,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사호 오호의 병원을 다녀온 후 다시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오늘 아니면 또 글을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그래도 아직 나의 근황을 궁금해주시는 이웃분들이 있겠지 싶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피곤하다. 개어야할 빨래들을 보고 있는데 더 피곤해진다.

② 한달정도 일했는데.. 1년은 한 기분이다. 난 낯을 잘 가리지만 친화력이 좋아서(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지.. 적어놓고 나니 모순인듯) 금새 새로운 선생님들로 가득찬 병동에 잘 안착한것 같다. 일이야 원래 하던 일이니 슬슬 손에 붙는다. 하지만 피곤이 누적이 되면서 내가 지금 일을 잘 하고 있는건지 일은 제대로 하고 온건지 모르겠다. 일을 열심히 하고 와도 집에서도 일을 하니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브닝 근무를 하니 신랑이 혼자 많이 힘들어 해서 데이근무로 이렇게 저렇게 바꿨다. 올빼미형인 내가 새벽같이 일어나고 하다보니 아이들을 재우면서 같이 잠이 든다. 안자려고 휴대폰으로 게임도 해보고 스팀잇도 보려고 해보나 결국 폰은 내손에서 언제 떨어진지 모른채 눈을 떠보면 적어도 두시간은 자고 일어난 시간이다. 어제도 오래간만에 다음날이 오프라 아이들 재우고 신랑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눈 떠보니 12시. 9시부터 재우기 시작했으니 3시간은 잤다. 그러곤 꾸역꾸역 일어나는데.. 바닥이 나를 끌어 당기는 느낌이 들고 머리는 띵하고 눈꺼풀은 자꾸 내려왔으며, 내 어깨엔 낸시랭의 고양이같은 것들이 올라 앉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신랑과 시간을 보낸지 너무 오래 되었단 생각에 어떻게든 같이 뭔가를 해보려고 했으나, 신랑과의 타이밍이 안맞았다. 신랑은 저녁에 에스프레소를 한잔 얻어먹고는 그때까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책상을 정리하며 더워하고 있었다. 내가 옆에 들러붙어 충전을 하고있을만한 여지가 없어 보였다. 그러던중에 이호가 깨는 바람에 다시 재우려고 들어갔다가 결국 오늘 7시에 일어났다는... 이러다 새나라의 어린이가 될 지경이다.

③ 신랑이랑 같이 못 누워본지 엄청 오래된것 같다. 둘,셋 나눠서 애들을 재우다 보면 내가 먼저 잠들어서.... 그립다. 신랑이. 요즘은 부부가 아니라 그냥 같이 애 키우는 co-worker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서로의 스케쥴에 맞추어서 하루하루 살아내는 그런 기분? 주말이 없이 일하다보니 신랑과 데이트한번 하기 힘드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같이 있어도 같이 있고 싶은..... 이라고 말하면 신랑이 뻥치치 말라고 하겠지. 그런말 하면 안돼.. 설령 뻥이라도 그냥 기분 좋게 들어...

④ 피곤하고 지치고 오늘 하루해야할 집안일에 좀 울적해하며 애들을 다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데. 내사랑 쏘맥 요정 @zzoya 님의 굿즈가 짜잔~ 하고 와있었다. 이런 눈물나는 타이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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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내가 사서 받는거지만 받으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건지...
쪼야님한테 다시한번 감동하고 감동하고... 또 감동하고..
내가 그토록 염원하던 머리 빗는 애들 머그컵을 겟했다.
@gochuchamchi님 보고있나요? 내가 겟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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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을 올리고 나니 힘이 나는 느낌이 드는건... 내가 쪼야님을 그만큼 좋아한다는거? ㅎㅎ
[#kr-art] 그림작가&글작가 콜라보 이벤트-- 평생 친구
이 글을 쓸때부터 이그림이 너무 탐이났다. 저건 내가 소장해야할 그림인게야.. 를 속으로 외치며....
이 그림을 따라하기도 했었던 기억이...([오남매맘의 육아이야기] 평생친구들.. 참조. )
무려 4개월만에 내 손에 들어온 것.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했던가.. 어쨌든 한달의 수고에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멋진 쪼야님 작품 엽서들..

다시 한번 @zzoya 님 쫌 멋짐. 평생 팬할꺼얌.

⑤ 날씨가 더워진다. 대프리카에서 태어나고 요즘도 살고 있지만 점점 살수록 더워서 못살겠다. 이곳은 왜 이렇게 더운 것인가... 답답하기 그지 없다. 12월만 되면 벗어나보리라 꿈을 꿔본다.

⑥ 아.. 아이들 어린이집에 관한 글을 6번에다 적고 있었는데 다 지워져버렸다. 사실 원장선생님에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적지말란 뜻인가보다. 어찌되었든 삼호 사호는 오호가 있는 어린이집으로 6월 중순쯤에 옮길 예정이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할 시간
참조) 오호의 어린이집이 국공립이라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아마도 없을 것 같아 마음의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

⑦ 어제 인터넷 아이 쇼핑 중에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보고 @holic7님이 생각이 나서 신랑에게 얼른 책을 사달라고 했다. 신랑이 어떤 인터넷 책파는 곳에서 한 이벤트에 죽을똥 살똥 참여를 해서 포인트를 엄청 받아 놓은게 있어, 책은 왠만하면 신랑한테 사달라고 한다. 한번씩 육아관련책을 사달라고 하면 안사주는데 이번엔 아무말 없이 사주는 걸 보니 꼭 읽고 독후감을 써야겠다. 홀릭님에게도 말한것도 있고하니... 과연 시간이 날까 싶지만... 일도 익숙해지고 스케쥴도 조금 안정적으로 되면 책한권 읽을 시간은 생길 것 같다. 나도 내 머리에 교양을 좀 넣고 싶다. 약 기전, 병명, chemoport 관리법 이런거 말고...

⑧ 일호가 방과후 수업을 세개를 하는데. 방과 후 수업에서도 공개수업을 하는줄은 처음 알았다. 사실 일호가 처음 학교를 간거라 당연한 거긴하지만... 아무튼 미리 스케쥴을 빼 놓지 못하는 바람에 한군데도 참석을 할 수 없어 일호가 투정을 부렸다. 왜 자기 방과 후 수업 공개 수업에 안오냐고.. 그 모습을 본 신랑이 일호에게 말했다.

일호야,
아빠가 볼땐 엄마가 일을 오래 하긴 힘들것 같거던?!?
엄마가 일을 그만두면 너 방과 후 수업 오지말라고 해도 갈 수 있을거야.
지금 너무 속상해 하지마

이건 대체 말인가 방군가.. 내가 일을 오래하기 힘들것 같다는 근거는 뭐지? 일하다 곧 죽을 것 같아 보였나? 무슨 이윤지 아직 모르겠다. 나도 일단은 12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자란 생각으로 하고 있긴 하니깐... 그러나저러나 저건 욕이겠지?

⑨ 이젠 날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할 집안일을 하러 가야겠다. (@megaspore님과 하던 댓글 놀이가 그립다.) 세탁기는 다 돌아갔다고 띵띵띵 거린지가 좀 된 것 같다. 빨래를 널고, 개어 넣고, 설거지를 하고, 집을 정리하다보면 곧 오호를 데릴러 갈 시간이 다가오겠지. 신나는 노랠 하나 틀어놓고 힘을 받아 일을 좀 해야겠다. 뭘 들어볼까나.... 고민하다가 집안일을 못 끝내는건 아닌가 몰라.

⑩1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못 골랐다. 그냥 일을 시작해야겠다.. 라고 적고 나니 딱인 노랠 찾았다.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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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공! 리자님! 피곤이 뚝뚝 떨어져서 우째요? 제가 에너지 빵빵 채워서 에너지총 쏴드리고 갈께요. 오늘은 따발총으로다가 ㄷㄷㄷㄷㄷㄷㄷ

에너지 핵폭탄으로 좀.... ㅎㅎㅎㅎ

리자님 피곤하시죵? 신랑님이 리자님 힘드셔셔 그만 둬도 된다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
저도 물탱크 청소한다고 물 안나온김에 나갔다 왔는데
이제 물 나온다네요 청소하러 갑니당 ^^;;;;

집안일은 우릴 참 매력적으로 만드는것 같아요. 그죠? 그렇게 믿고 즐겁게 해보렵니다. ㅋㅋㅋㅋ

저도 링크하신 노래 틀었어용^^
임무를 후다닥 끝내봐용^^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읽어 내려 왔습니다.

다 작성 후 지웠다는 6번의 어린이집/유치원 이야기는 아마도 이전 이야기에 여운이 있어서 그런가,, 혹이라도 슬프거나 속상한 이야기 였을 것 같은데.. 읽지 못하게 된게 다행인건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리자님~!!
(택배를 기다리는 것은 누구나 비슷한가 봐요~ ^^)

제가 지운건 아니고... 컴퓨터가 알아서 지워버렸습니다. ^^;;;;
남 욕은 쓰지 말란 말이겠죠.
덕분에 남 욕은 남기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뭐 이래저래 잘 해결 되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티원님도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리자님 오랜만이에요!!!!!!! 워킹맘으로 아이들 키우며 정말 힘드시죠~ 10번까지 읽으니 제 마음도 바빠지는거 같아요....ㅠㅠ

잘지내죠??
뭔가 옛날 친구를 만난듯한 이 기분은 멀까요? ㅋㅋㅋ
신랑이 집에 있는게 아니고 맞벌이같이 되어버리니... 참 쉽지 않네요. ^^;;

와 쪼야님 작품들 너무 귀여워요! ㅎㅎ워킹맘 생활도 멋지게 해내실듯요.

제이미님이다~
저번에 추천해주셨던 절 춤추게 하는 노래들을 틀고 일할까하다가...
걍 가사에 충실한 노랠 선택했습니다. ㅋㅋㅋ

쪼야님 그림은 참... 맘에 듭니다. 그죠?ㅋ

워킹맘... 잘 버텨내봐야죠. 하다보면 요령이 또 생기겠죵.

오늘도 힘내세요 화이팅~!!

감사해요~ 화이팅

낯은 가리지만 친화력 짱인 리자님~ 요즘 일까지 하시느라 많이 피곤하신듯 하네요!!
그립다...신랑이! 어디서 숨어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짝꿍이 저도 그립네요! ㅎㅎ

ㅎㅎ 토요일에 제 영혼이 거기에 있을 것이니 고기좀 많이 먹여주십시오.
독거님의 짝꿍도 독거님을 그리워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아무래도 욕 같습니다.

짜증나는데.... 신뢰가 갑니다. ㅋ

쪼야님 굿즈는 사랑이죠. :)
그나저나 힘드셔서 어째요. ㅠ

그사랑... 제가 받았더랬죠. ㅋㅋㅋㅋ

하다보면 요령도 늘고 괜찮아 지겠죵.
감사해요. 걱정해 주셔서..

육아맘의 교대근무가 쉽지 않죠~집안일까지 대단하세요ㅜ
서로서로 머리를 만져주는 그림 너무 정답네요^^
늘 응원할께요~!!!!

늘 응원하는게 전 젤 어렵던데.. ㅎㅎㅎ
(농담입니다)
감사해요~
전... 대단하지 않아용. 걍 겨우겨우 하고 있는걸요. ^^;;;

<한번씩 육아관련책을 사달라고 하면 안사주는데 이번엔 아무말 없이 사주는 걸 보니 꼭 읽고 독후감을 써야겠다.>
곧 만날수 있겠군요ㅎ
언어의 온도도 제가 아끼는 책중 하나에요~말해 뭐해~ㅋ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겁니다^^
세상도 아름다워보이고 말이죠ㅎ
바쁜 와중에도 잊지않고 기억해주시니 감사할따름이네요ㅎ

책을 주문한지 좀 되었는데...
안오고 있습니다.
맘이 좀 차가워지는 일들이 있어 그 책을 읽고 나서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저야 늘 홀릭님을 기억합니다. ^^

아마 그 책을 읽으면 분명 따뜻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항상 리자님 기억합니다 ㅋ
복직전이 문득 그리워지네요ㅠㅠ
힘내셔요 워킹맘 파이팅입니다~^^

왔구나 왔어!!!!!!!!!!! 머그컵 넘나 이쁜거!!!!

저 많은 느낌표들.... 뭔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부자연스럽다뇨!!!

많이 부자연스러운데??????images.jpg

멋진 5남매 워킹맘 리자님께 엄지척을 바칩니다. ^^

어머... 키아누리브스라니~ 멋지당~ ^^
5.gif

난 어른이 되면 마냥 좋을꺼라 생각했었는데..
우리네.. 30~40대가 이렇게 힘든건가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나타나는것 같아..
힘내란 말은 위로가 안되고.. 그냥 멍 한번 때려보고싶다..
견뎌보자구~!!

그러게.. 어른이 되면.. 결혼하면... 모든게 해결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이건 뭐 첩첩산중이여~

어른이 된다는게 나이만 드는거 같아요ㅜ

어른은 안되고 나이만.... ㅡㅡ;;;;

진심 워킹맘 6개월찬데 집안이 쑥대밭..
그나마 1명이라 다행인데ㅜ.ㅜ리자님은ㅠ.ㅠ흨흨

오~ 6개월차~
요령좀 생기셨나요? ^^;;
한명이면 한명이라서 힘들고...
두명이면 두명이라서 힘들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셋인 저희 부부도 coworker인데 다섯에 워킹맘이기까지 하시니 뭐라 위로도 드릴 수가... ㅇ ㅜ ㄹ
그래도 이런 신나는 노래 틀고 또 집안일을 하신다니! 존경합니다~

뭐.. 굳이 위로까지야...
다들 이렇게 사는거 아니었습니까?? ㅎㅎㅎ

이런 신나는 노랠 들어줘야 집안일을 할 수가 있다는... 안그럼 쳐져서....

다들 그렇게 살겠지만 투덜거림의 정도는 다르겠죠?
오늘 하루도 신나는 노래 많이 들으시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

리자님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화이팅!! >,.<

저두저도.. 항상 응원~!!!
사랑합니다. 요정님~

오래하긴 힘들 것 같다니.. 많이 서운하셨겠습니다.
어린이집 문제가 많단 얘기는 여기저기서 들리는대 해결 방도가 없을지 ㅠㅠㅠ

날 더워지는데 화이팅입니다!

ㅋㅋ 서운이라기보단... 그냥 웃겼습니다.

어린이집은 운인거 같아요. 참.. 그렇습니다.
제 맘에 쏙~ 드는 곳은 찾을 수가 없네요.
웃긴건 저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린이집에 바라는 건 많아져서....
걍... 그나마 젤 나은 곳으로...

남편이 코워커가 된 느낌이라니 ;ㅁ; 저도 리자님과 댓글놀이하던 때가 그립네요. 전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바쁜거죠!! 악!!! 대프리카 ㅋㅋㅋ에 빙수 함 먹으러 가야하는데 말이죠...

쪼야님 불란서 갔다오면 같이 오십시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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