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의 일상기록 #19

in #kr-diar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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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탐내는 고양이들과 우리 엄마 닮은 캐릭터가 있는 대문 감사합니다 @kiwifi

날이 얼마나 짧아졌으면, 조금 전부터 동이 트기 시작했다. 이제 제법 쌀쌀하다. 공기가 바삭해지는 날씨. 나는 이럴 때가 제일 좋더라.

어제는 일상기록 최근 회차에서 언급한 연금복권 추첨일이었다. 내가 이 얄궂은 습관을 들여버린 스티미언은 오늘따라 유독 호들갑을 떨며 낙첨 사실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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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까먹고 있다가 저 톡을 받고 내겐 당낙첨 연락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서, 확인을 직접 해보았다. 순간, 혹시라도 큰게(?) 당첨돼서 연락이 늦는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현실은 1천원 당첨. ㅎㅎ

체력이 떨어진다는 일기를 쓸 때쯤은 이미 회복 결심이 선 상태였나보다. 그 후로 특별한 피로감은 없다. 매일 밀크시슬 한 알을 먹기도 하고.

요즘 그래도 공기가 좋아서, 창을 많이 열어두는 습관을 유지 중이다. 더 추워지면 닫아야겠지만, 아직까진 이 공기가 너무 아깝다. 고양이들 때문에 창이란 창은 전부 방묘창을 장착하고 있다. 혹시라도 벌레나 새 등을 보고, 창에 매달리다가 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 이런 경우 보통 방묘창을 타고 기어올라가는 꼴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우리 애들은 얌전해서 안 그런다.

고양이들도 바깥 날씨가 쌀쌀해졌음을 느끼니까, 요즘 부쩍 서로 사이좋게 껴안고 잔다. 그 중에서도 몬티는 유독 와서 안아달라고 하는 일이 잦아졌다. 물론 말로 '안아주세요'라고 하진 않지만, 가령 내가 잘 때 와서 옆에 등을 보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일종의 시위다. 눈치 없(는 듯)이 그냥 애꿎은 등만 쓰다듬으면, 총총 가버리기도 한다.

어제밤에 딱 그런 행동을 했는데, 얼마 안 되어서 다시 돌아와, 머리맡에서 눈빛을 계속 보내는 직접적인 방식을 택하더라. 그럴 때는 팔 베개를 해주듯이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엎드리면 몬티가 더 편하게 팔 속으로 쑥 들어오겠지만, 요즘 들어서 식도가 약간 따가운 증상이 있어서 쉽지 않은 일이다. 마침 오늘은 괜찮군. 다 나았나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마지막이고 싶다.

토마토나 양파, 마늘 등도 식도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미 식도염 증상이 있을 있을 때 먹으면 안 좋다는데, 요즘 그런 것들을 자주 먹긴 했다. 포기할 수 없는 식자재를 셋만 꼽으라면 새우, 마늘을 고르고 싶고 나머지 하나는 변동이 심하다. 하여간 토마토, 양파, 마늘 등은 몸에는 좋은데 식도엔 안 좋다니 조절해서 먹어야 하는 것들이다.

물론 진짜 원인은 아예 다른 곳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차가운 과일 주스도 꽤 마셨으니까. 소위 무가당이라지만 실제로는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 표기법을 활용한, 사실상의 사기일 수 있다. 주스를 아예 끊은지 오래 됐었는데 결국 무너졌다는 사실에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서 그냥 감귤을 한 박스 주문했다. 이제 주스는 바이.

처음으로 스팀파워 다운을 시작해봤다. 현재 스파의 절반인 1천 스파만 다운해서 리퀴드로 갖고 있을 생각이다. 스팀달러로 일부 바꿔놓을 수도 있고, 가끔 거래소에서 단타를 시도해볼 수도 있고, 결국 다시 스파업을 할 수도 있겠지. 일단 SMT 출시 후에 토큰을 사거나 다른 스팀달러로 살 수 있는 것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 RC는 뒤돌아서면 100%가 차는데, 보팅파워는 너무 금방 닳아서 너무 밸런스가 맞지 않는 점도 불편하다. 하드포크 이후로 좀 빨라졌다는 얘기가 많았고 나도 그렇게 느꼈었는데, 오늘은 내 포스팅 목록이나 피드가 오늘따라 좀 느리게 로딩하는 것 같다. 팔로잉 목록이 잘 안 뜨는 현상도 다시 보이고.

이상하게, 500명만 팔로잉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있다. 피드 감당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딱 떨어지는 수가 깔끔해 보여서다. 일종의 정리벽이라고 봐야겠지. 그렇다고 현실에서 정리정돈을 항상 잘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번 하면 치밀하게 하지만,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어쨌든, 팔로워 수야 내가 임의대로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추가하면 몇 개월 동안 업데이트되지 않는 계정, 또는 맞팔로우가 되어 있지 않은 계정을 무작위로 선택해서 언팔로우한다. 그런 분들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 않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안한 마음이랄까, 그런게 좀 들기는 한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일방적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다. 넓게 봐서 인터넷 상의 관계라서 갑자기 끊는 것도 일반적이겠지만. 사실 거의 아무런 소통 없이 팔로우를 맺는 역시 일반적이기 때문에, 어떤 관계 성립이라고 하긴 힘들다는 점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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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티미언 분이 보내준 그림이다. 한번씩 백발마녀라고 부르시는데 왜냐고 물으면 그냥 흑발은 임팩트가 약해서라는 식의 답변을 받게 된다. 생각 풍선 속의 이모지는 전에 Bitmoji라는 앱에서 만든 것이다. 몇 번 여기 일기에도 올린 적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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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떤 하루가 될지 모르니까, 일단 지금까지 해당되는 '오늘의 기분'

은근히 할 일이 많은데, 다 재미가 없어서 시간이 더 걸린다. 이럴 때는 빨리 해방되어야겠다는 목표에서 재미를 찾아야겠지. 일상까지 게임화가 되는 게 좋아 보이진 않지만.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뭐 어릴때 하는 보드게임 같은걸 제외하면. 모바일 게임 같은건 하나 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실리 없는 행위였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애초에 시작을 안 하면 빠질 리가 없는, 그런.

그림을 주신 분이 아래의 서명도 줬다. '깨알'은 전에 연재하던 [깨알 같은 문학]을 연상시키는데, 그게 아마 출처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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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문학]을 연재할 때 이게 있었으면 서명으로 썼을 텐데, 까빙. 사실 그 시리즈의 거의 막바지에서 받은 후문이 또 있기는 했다. 여기서 후문이라 함은, 대문으로는 차마 쓸 수 없어서 포스팅의 마지막에 첨부하겠다고 약속한 그 무엇을 말한다.

총 두 번이나 썼나, 요즘 게임방송 삼매경에 빠지셔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분인데 더 사용을 못해줘서 미안하다. 물론 그 전에 자취를 감춘 도레가 더 보고 싶다. 도레는 그 분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하트 모양의 얼굴을 한 캐릭터이다. 아래는 문제의 그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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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이라 늙은 도레

현재 마나마인 보팅을 받을 포스팅을 지정할 수가 없어서, 좀 뻘글 같은걸 쓰고 싶어도 애매하다. 지정을 할 수 있게 되면 평상시의 포스팅을 지정하고, 가끔 댓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ㄱㄴㄷ] 일기라든가 뭐 다른 것들도 편하게 올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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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어느 분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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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에서 요식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음식으로 장난쳐서 만든, 19세가 넘는 어느 분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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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이번 달 샌드박스 과제는 다른 사람과 콜라보해서 무언갈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쓴 글을 제출하는 것이다. 샌드박스 일원이어도 되고, 아니어도 된다. 원래 같이 하려던 샌드박스 일원이 추노하는 바람에, 원래 하려던 프로젝트로 과제를 삼기로 했다.

큐레이터 임무가 끝난 후로 #kr-pet 에 의미 있는 보상을 주지 못하지만, 힘이 닿는대로 가서 먼지 보팅은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사비와 노력을 들여서 길에 사는 동물들을 먹이는 분들의 글과 사진을 발췌해서, 전에 쓴 타인을 위한 오마주 1 회차에 이어 정기적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거기서 발생하는 스팀달러는 그분들에게 보내드리고.

일단 세 분 정도에게 얘기해서 포스팅을 세 번 한 후에, 그걸 요약해서 과제로 내야지. 제출한 과제는 샌드박스 계정(@sndbox)에서 포스팅해주게 된다. 그걸 보는 이들이 팔로우하고 가끔이라도 보팅을 해주도록 장려할 생각이다. 과제는 한 번이지만, 그 후로도 오마주는 계속할 수 있으니 좋다. 특히 길에서 돌보는 동물이 있는 분들의 경우, 반복적으로 등장시키면 좋을 것이다. 그분들의 노고도 노고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귀여운 아이들이 너무 많다.

포스팅할 소재가 안 그래도 많지만, 그렇게 하나 더 느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그때그때 쓰고 싶은 것이 너무 다양해서, 옵션이 많을 수록 좋다.

이제 해가 완전히 떴다. PC를 볼 때 볕이 눈에 들어오거나 피부에 내리쬐이지 않도록 배치를 해두었는데, 사실 나는 가구 재배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대부분의 가구가 굉장히 무겁지만, 한 번 재배치 병이 발동하면 어쩔 수 없다. 절대로 혼자 옮길 수 없어 보이는, 오래된 호두나무 찬장 같은 것도 다 밀어서 어떻게든 옮겼다. 물론 그 안에 있는, 할아버지 세대부터 내려온 물건들도 다 꺼내고 다시 다 넣고 했지.

다행히도 지금은 PC 위치가 여러 환경적 조건에도 그나마 최적화라고 할 수 있는 상태라서, 아무런 재배치도 하지 않은지 오래 됐다. 사실 마음은 하고 싶어서 근질거리지만, 논리적으로 더 나은 배치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이러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찾아낼 것이다. 아윌 파인듀, 앤 아윌 키ㄹ

오늘은 아무 음악도 생각나지 않는다. 바다도 아직까진 조용하다. 약간의 바람 소리랄까, 그런 것만 있을 뿐. 하루 중 정적이란 것은 꼭 필요하다. 실질적인 정적 그리고 머리 속에도 정적이 적용되는 시간.

정적을 더 느끼다가, 다시 잠깐 잠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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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이 좀 쌀쌀하네요.
바닷가면 바람도 세찰테고...

그래도 전 이맘 때가 제일 좋네요. ㅎㅎ

작자 미상 맞네요. 미X.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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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걸로 보면 미아?...즐거운 하루 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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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출근합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시길! ㅎㅎ

끄앙 카와이ㅠㅠㅠㅠㅠ

날이 쌀쌀해졌는데... 아직 반팔입고 돌아다니는 1인... ㅎㅎ

그리고 차단도 아닌 언팔은 많이 생각할 필요 없는것 같아요.
활동을 안 하는 사람 정리야 뭐 당연한거고, 자신하고 안 맞는 사람을 보고 있는것도 스트레스니 본인을 위해서 정리 해야죠.

약간 쌀쌀해도 이때를 놓치기 싫네요. ㅋㅋ

네, 활동 중단이 많아서...500을 유지하는게 쉬운 것 같아요. ㅎㅎㅎ

굉장히 이른 시간부터 글을 쓰시네요. +.+
포스팅한 시점을 생각하면 훨씬 그 전부터 쓰셨을텐데...
부지런한것도 타고 나는듯해요.
저같은 게으름뱅이들은 이시간에 뭘 한다는게 상상도 못할 일이거등요. -.-+

그래도 6시는 지나서 일어난 것 같네요. 좀 일찍 자버렸거든요. 저도 잠은 많이 자는 편이라...ㅎㅎ

잠이 많으시군요. ^.^
잠자기전에 이불안에 숨어있는 느낌이 좋아서 그 동작으로 가만히 있을때도 있네요. 저는.

쭉 읽다가 작자 미상 ....(미x)에서 뿜었네요 ㅋㅋㅋㅋ

여기서 안 보이니까 좀 아쉬운데 또 보이면 얄밉겠죠. ㅎㅎ

ㅋㅋㅋㅋㅋ 제이미님이 찾는닷!! @mipha 소환술!! ㅎㅎ

거지팸 단톡방도 있는데...뉴비존님이 미파 보고 싶으신가봄 ㅠㅠ

미미미미미퐈퐈퐈퐈퐈~~ !! 텔레그램을 삭제해서........ㅋㅋㅋ 못보고 있네염 ㅎㅎ

텔레그램 삭제까지 했군요. 아주 제대로 돈독 방송 야망이...

아...텔레그램은 제가 삭제해서 ㅋㅋㅋㅋ

아 그쿤요ㅋ 일에 더 집중이 되실 듯. ㅎㅎ

형...내가 파워다운 해봐서 아는데 13주 엄청 길어..1000스팀을 뺄꺼면 전부 파워다운해서 1000스팀쯤 나왔을때 중단하는걸 추천함ㅋㅋㅋㅋㅋ

움 이미 시작했는데 중단하고 다시 시작해?ㅠ

아, 그냥 다시 세팅하면 되는구나. 딱 천이 아니라 900얼마에서 멈추기에도 이 편이 좋네. ㄳㄳ

저희 고양이들은 안아주는 건 답답한지 도망가 버리고 추워지면 명치 위에서 식빵 구우면서 자는 걸 좋아해요.
덕분에 쌀쌀해지면 자다가 가끔 가위눌리는 꿈을 꾸면서 깹니다.ㅋㅋ
차라리 안아달라고 앵겨 줬으면 싶네요 ㅠㅠ

제가 생각해봐도 안아달라고 하는 고양이는 굉장히 드물지 싶어요. 저도 모든 냥이가족 중에서 몬티 하나만 그러는데, 요즘 들어선 몬티 딸래미 하나도 따라하네요. 제 팔을 깔고 식빵 굽는 정도지만요. ㅎㅎㅎ

19세가 넘는 어느한분의 작품.... 뭔가 카우보이같기도 하고 ㅎㅎ

서명 귀엽다ㅋㅋㅋㅋ

ㄱㄴㄷ 일기 대문 나도 만들고싶었는데 여유가 없당

바쁜척하기는 ㅋㅋㅋ

형은 포스팅도 안 하ㅈ...쓰고 보니 했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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