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2.10 Wed

in #kr-diary4 years ago

나는 왜 우체국 배송대행을 알아보고 있나.



"대참사"가 일어난 지도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천천히 분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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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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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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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하면서 단계별로 사진을 찍었기에
(스티밋에 올리기 위해 찍은게 아니고...)

기억을 되짚으며 무난히 조립할 수 있었다.

구석구석 청소하다보니 이번 대참사의 흔적이 아닌 기존의 흔적(?)들도 많이 발견해서 닦았으니 이제 거의 새 밥솥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게 감격스러운 시운전을 해보려는 찰라,

가만 보니, 내 솥의 코팅이 여기 저기 벗겨져 있는 게 아닌가!

분명 며칠 전 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내솥의 코팅이 왜, 어떻게, 너덜너덜 벗겨졌을까...

증거도 없고, 이미 일어난 일인데 누굴 탓하면 무얼하리.


여기 저기 내솥을 수배했다.

일단 미국 쿠쿠몰에서는 안판다.

대리점인마냥 쿠쿠 밥솥을 판매하는 한국 식료품점에 연락했더니 미국 사무실 전화번호를 준다.

전화했더니 우리집 밥솥에 맞는 내솥은 현재 품절이란다.

가격은 대략 100불.
(조금만 더 보태면 저렴한 밥통 하나 사겠는데?)

언제 들어오냐 했더니 2달 잡으라는데...

호환되는 거 없냐고 물었더니 모든 밥솥은 고유의 내솥을 써야 한단다...
(이제 보니 장삿속이 보통이 아니네!)


이리 저리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포털에 가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9만원 한다니 미국이라고 바가지는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해외 배송을 시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지.

이를 어쩐다...

그래서 이왕 한국에 주문할 거면, 그 외에도 이것 저것 쇼핑을 잔뜩 하자는 결론이 났다.

지마켓과 인터파크는 한국 전화 없이도 로긴이 가능하고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아서 이번에 한 번 시험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배송은 그 유명한 시골 우체국의 배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그런데 이게 또 참 다양해서 선택이 쉽지 않네.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서 전국 십 수 우체국에서 성행하는 듯.

게다가 이제 곧 설이라 어차피 지금 주문해도 배송도 안되고...

이번 주말까지 느긋히 결정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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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직접 손보실수 있다니 ^^

잘 읽었어요. 새해 새 내솥 득템 하시길 ~

하다 보면 늘어요 ㅋㅋ 어쩔 수 없죠. 근처에 서비스센터가 없으니...

처음에 내솥이 'my 솥'인줄 알고 디제이님이 솥을 정말 아끼시는구나 했습니다...

ㅋㅋㅋ
본문을 다시 보니 처음에 "내솥"을 "내 솥"이라고 적은 제 잘못입니다 ㅎㅎ

박수.... 짝짝짝
쉽게 버리고 쉽게 사는 시대, 이런 정신 보기 좋아요.

헌 내솥으로는 물만 끓여봐서요. 새 내솥 사왔는데, 제대로 작동 안할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사실... ㅠㅠ

한가지에 집중하는 dj님. ㅎㅎ

해외에 계셔서 부품 구하기도 어렵나봅니다.
좋은 결정 후 빨리 받으셔서 사용하실 수 있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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