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07.2020 Sat

in #kr-diary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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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오늘의 한 장면

11월에 9월의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긴 팔을 입고 있으면 팔을 자꾸 걷고 싶어지는 날씨다.
이것도 끝물이겠지.
저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그리워질 오늘.

작년 정도부터 집 주변 잔디밭에 두더지가 난리다.
이 집에 산 지난 10년동안 없었는데, 근래에 나타났다.
그래서 알게된 두더지에 대한 사실 몇 가지.
두더지는 땅을 파서 그 속으로 다닌다. (당연하지!)
그런데 그 굴이 그리 깊지 않다.
잔디밭을 걸어보면 눈으로도 땅이 살짝 솟아오른 길이 보일정도이다.
걷다가 그 길이 보이면 괜히 두더지 길을 꾸욱 눌러준다...

그리고 오늘 발견한, 깜짝 놀랬던 사실.
두더지는 "찍 찍" 하고 운다!
오늘 잔디밭에서 이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왠 쥐인가 하고 가서 봤는데,
풀잎이 움직이는 건 봤는데, 형체는 못 보고 굴 입구만 봤다.
두더지가 두더지가 아니라 두더쥐였던가?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집 두더지는 새끼인 것 같다.
옆옆옆집 아주머니가 언젠가 말하길,
두더지가 파놓은 구덩이에 (함정처럼) 발이 빠져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정도면 잔디밭도 금새 엉망이 되겠지.
우리집 마당에 사는 두더지도 금새 크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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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멋집니다.
옛 시골의 정취가 살아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두더지가 있나요?

저희 동네에는 꽤 있는 듯 합니다 ^^

헛 두더쥐 하니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ㅋㅋ

귀여운 새앙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아직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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