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왜 쓰는지 아시나요.?

in #kr-diar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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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日記)는 단순하게 한자를 나열해 보면 日(날 일), 記(기록할 기) '하루를 기록한다'라고 간단히 볼 수 있지만 개인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경험, 생각, 감상 등을 하루 단위로 기록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요새 들어 생각드는거지만

일기는 왜 쓸까요?

하루의 반성?, 나중에 과거를 추억할때 보려고?, 아니면 습관?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이번 설 연휴에 오랫만에 집에와서 어느 물건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종이로 된 일기장.
디지털로는 2007 년도 중반부터 작성했던거 같아서 저번에 일부분은 찾았는데,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 깃들어 있는 일기장을 찾게 될줄 몰랐습니다. 제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데 이럴때는 정말 좋네요.
일기장을 펴봐서 날짜를 조금 확인했더니 2년간의 기록이 담겨있는 일기장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참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일기를 매일매일 기록할 줄 몰랐거든요. 물론 일기의 내용이 적긴한데 매일 적었다는데 중요하네요.

발견했으니 당연히 읽어봤습니다. 물론 기억이 거의 안나요. 써놓은 것도 잃어버렸는데 한번에 기억나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그리고 연필로 적었고 글씨도 더럽게 못쓰고 작게 썼더니, 군데 군데 번져서 알아보기도 힘들었네요. 그래도 기억나는 부분까지 읽어볼려고 한동안 봤습니다. 일정 부분 이상 읽어 내려가니 그 때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더군요. 그러다가 일기장을 덮었습니다.
이유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날짜의 일기를 봤고 그 때 상황이 기억 났거든요

예전 2013년도 일기를 찾을때도 그랬고 2007년도 일기를 찾았을때도 비슷 한 감정이 들어서
그 때 당시에도 읽다가 도중에 멈췄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게 살았나 싶기도하고.. 너무 안좋게만 기억하는것 같고 아 복잡했네요. 분명히 기분좋았던 일들도 많아 았을텐데 막상 일기를 보면 안좋았던 상황이 더 인상깊게 기억이 났습니다.

다시 처음의 의문으로 돌아와서 저는 일기를 왜 쓸까요?

하루의 반성?, 나중에 과거를 추억할때 보려고?, 아니면 습관?

생각나는 대로 써본 3가지 이지만 모두다 이유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날 느끼는 감정을 좀 더 골고루 써보도록 노력해야겠네요. 항상 과거 일기를 보다가 기분이 나빠질 수 는 없으니깐요 ㅎㅎ.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일기를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완전히 없어지기전에 괴롭지만 종이 일기를 디지털로도 옮겨놔야겠네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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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 힘들고 고민했던 것으로 읽힌다는 얘기는 치열하게 살았다는 반증 아닐까요.
그래서 좀 유치하게 보이기도하고 말입니다. ㅎㅎ
결론은 잘 살아 왔다는 말이지요. 축하합니다. ㅎㅎ

다른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힘들게 살아왔고 지금도 힘든게 진행중입니다 ㅠㅡ 지금의 상황때문이지 몰라도 과거의 일기를 보니 웃다가도 힘든부분에서 덮어버린것 같네요.
나중에는 지금의 일기를 보면서 웃을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았구나 하며 웃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까지 잘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좋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오늘부터 일기를 써야할까봐요.

조금씩 쓰다보면 익숙해지고 나중에 자기자신 뒤돌아볼때 나름 유용해요 ㅎㅎ

예전에 성인되고나서 우연히 초등학교 일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지요.
내가 악필인 것은 알지만 이렇게까지 악필이었나? 그 외에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참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보여주자(?)는 생각에 쭉 보유하고 있었으나 생각이 바뀌어 잘 정리했습니다. ㅎㅎㅎ
일기를 안쓰는 대신에 잠들기 전 하루를 정리하는 것으로 대신했지요~

저는 지금도 악필이라서 .. 종이말고 어플하나설치해서 거기에 적습니다. ㅎㅎ
그리고 일기는 누구 보여주는게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 저도 혼자만 간직하려 합니다.

나중에 일기를 다시 볼때 그 감회가 새롭기도하지만, 저는 일기쓰는 당시에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아요! 각자의 이유가 있어 일기를 쓰는 거겠죠? 😊

저는 일기도 즉흥적으로 쓰다보니 감정표현이 너무 많이되어있어 감정적으로 보게되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쓰는맛과 나중에 보는맛 오래썼구나 하는 뿌듯함에 계속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

어쩌면 스팀잇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일기겠네요! :D 제가 불과 몇 달 전 지식스팀 1편을 만들었는데, 그걸 가끔 보면 어떻게 이렇게 만들고 포스팅 올릴 생각을 했을까... 합니다 :) 나름의 흑역사?!

스팀잇도 일기장이라 볼수있죠. 그리고 저는 이미 일기 비스무리하게 쓴게 있어서.... 저도 과거 포스팅 기록을 안보고 있습니다. 흑역사이니깐요 ㅎㅎ

일기를 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 같아요.
어릴적 새해가 되면 일기 쓰는게 꼭 계획에 있었는데 거의 뭐 작심삼일 수준 ㅎㅎㅎ
뜬금없지만 아이디는 참 잘 지은신거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예전에는 신기하고 기억이 안날정도록 열심히 써서 놀랐습니다 ㅎㅎ
요즘은 ㅜㅜ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이디는 ㅋㅋ 원래 이 의도로 지은건 아니지만 잘써먹고 있죠 ㅎㅎ

남은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년을 빠짐없이 쓴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무슨 감정기복이 그리도 심한지 ㅋㅋ 전 나중에 이불킥하려고 씁니다 ㅎㅎ

저는 과거 일기를 보니 뭐이리 불만이 많은지 ㅋㅋㅋ

저는 생각보다 일기 쓰는게 잘 안되더라구요.ㅠ

일기쓰는게 생각보다 힘들지요. ㅠ

저도 일기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삶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싶어서요ㅎㅎ

삶의 기록 .. 그것도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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