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38 - 이직을 원하는 이유

in #kr-dev6 years ago

저번 36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은 작년 여름부터 회사를 옮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제가 이직을 생각하게 만들었을까요? 좋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생각부터 정리를 하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 고객사의 과도한 요구 사항
  • 풀스택 개발로 인한 불명확한 정체성
  • 회사의 불안정성

고객사의 과도한 요구 사항 그리고 야근

고객사가 요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모도 많고, 야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가족들의 불만도 커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평일 저녁 이후 육아와 집안일은 같이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늦게 퇴근을 하면 마누라가 저녁에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불공평함과 부당함을 호소합니다. 저로서는 늦게 퇴근하고 싶은 게 아니기에 스트레스는 점점 받을 수 밖에 없는 거지요.


풀스택 개발로 인한 불명확한 정체성

현재 회사에서는 안드로이드 앱 뿐만 아니라 스프링 베이스의 서버 개발과 MySQL 데이터베이스 개발도 맡고 있습니다. 여기는 1인 1서비스를 맡는 구조입니다. 두루두루 경험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기술들을 사용할 줄 아는 것은 분명 좋은 점이니까요. 문제는 개발자로서 제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 저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였습니다. 지금은 앱 개발자이기도 하고 서버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둘 다 하는 건 좋지만, 둘 다 잘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실력을 더 갖추려면 공부할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에서는 이들을 모두 깊게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앱 개발로 계속 갈 지? 아니면 서버 개발로 완전히 전환할 지?


회사의 불안정성

지난달 초에 대표님과 짧은 면담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회사가 손해를 봐서 올해에는 100만원 정도의 연봉 인상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작년에 오픈한 자체 개발 서비스가 있는데, 영업을 열심히 했지만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서비스는 고객사와 계약한 외주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번 돈을 거기다 투입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지요. 그 서비스가 나중에 잘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 하면 회사가 계속 살아남을지 불투명합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신규 서비스의 부진이 계속되면 이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다음 포스트에서는 반대로 이직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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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연재대회 지난 글

36회 - 천하제일연재대회 시작! 그리고 예정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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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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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좋은 곳이 나타나면 좋겠다. ^^

이직은 참 ... 케바케면서 복잡한 문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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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의 속에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으니 가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인 통해 가는 게 아닌 이상 모험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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