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 모든 관계는 통증이다.

in #kr-boo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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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저자 : 채사장
출판사 : 웨일북


인간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타인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게 된다.


다시 한번 채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로써 채사장과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첫 번째 만남은 <시민의 교양>을 통해서였다. 이 책을 통해 정치, 경제, 윤리 등에 무지한 이과생에 공대생인 나에게 채사장은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도 아주 쉬운 설명으로. 두 번째로 <열한 계단>을 통해서 만났다. 이 책에서 채사장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읽은 책들을 소개해주었고, 어떤 생각들을 발전시켜 나갔는지 알려주었다. 여기서 소개 받은 책들은 꼭 한 번 읽어 보겠노라고 메모해두었지만 아직 읽은 책이 없다.

채사장을 알게 된건 한 친구 놈을 통해서였다. 고향 친구인 그는 주변 친구들에게 팟캐스트를 하자며 꼬드기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팟캐스트가 뭔지 몰랐다. 그냥 아프리카티비같은 거 아니냐고 친구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크게 웃더니 완전히 다른거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왜 이 친구가 팟캐스트를 하자고 했는지 몰랐다. 그런데 친구 집에 놀러 간 날, 그 놈의 책꽂이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책을 펴 본 후, 소개 페이지에 '팟캐스트 순위 1위'라는 문구가 보였다. 그제서야 채사장의 영향을 친구가 받은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이전 책들에서는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교양, 나라는 존재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나란 존재가 세계에서 살아가며 타인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책을 읽고 난뒤 기억에 남는 부분은 '통증에 대하여'라는 부분이다. 통증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모든 관계는 통증이다'라고 말해준다. 내가 아픔을 느끼는 이유는 나의 신체가 자아에게 신체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이라 한다. 신체가 자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통증을 이용한다. 또한,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충돌할 수 밖에 없으며, 여기서도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자아가 신체라는 존재를 확인하듯이.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관계가 통증일리는 없겠지만, 관계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나쁘게만 볼 필요 또한 없을 것 같다. 내가 건강한 신체를 당연히 여기듯 주변을 당연히 받아들여서는 안되지 않을까. 신체가 통증을 통해 나에게 경고하듯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통증도 어쩌면 나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그렇다고 통증을 억지로 견뎌내며 타인과 관계 맺자는 말 또한 아닐 것이다.


최근 들어 책을 읽는 동안 잘 집중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또한 잘 집중해서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한 작가의 책을 이렇게 많이 읽은 적이 없다. 참 신기하기도 하다. 한 편으로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지대넓얕>을 읽지 않았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빠른 시일 내에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아마도 철학, 경제, 정치에 무지한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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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참 좋아하는 팟캐스트입니다 :) 사실 전 책은 그렇게 재미있게 읽지 모했네요 ㅋㅋㅋㅋ 시민의 교양과 열한 계단은 인생의 책으로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나온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저도 뭔가 집중을 잘 하지 못해서 읽은 느낌이 들어요. 우주의 방대한 기운이 들어있다는 느낌이랄까... 통증이 무언가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 참 신기한 느낌입니다 :)

아 그리고 "kr" 태그를 달아주시면 훨씬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보실 수 있을거에요! 저번 자유론도 그렇고 @ogn님이 좋은 글 쓰시는데 노출이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다음 글부터 확인 한 번 해보세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팟캐스트로 지대넓얕을 먼저 듣고 좋았던 기억(?)에 의한 기대감 때문에.. 책이 약간 재미없지 않았을까요?ㅋㅋㅋ.. 아무래도 저는 작가님이 좋은 책을 계속 내주시니깐..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거 같아서요..ㅎㅎㅎ
앞으로는 kr태그도 달아서 포스팅하겠습니다 ㅎㅎㅎ이번에 다들 바쁘신지 bookclub에 글이 안올라와서 조금 아쉽네요 ㅠㅠ앞으로 bookclub 계속 되는건가요??ㅠㅠㅎㅎ

같이 스팀농사지어요!
스팀으로 스벅 먹는 날까지!
스팀으로 스시 사먹는날까지!

감사합니다 ㅎㅎ!!^-^!!앞으로도 자주 도움 받겠습니다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지대넓얕은 아직 안 읽었는데, 열한계단을 사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서 열한계단에서 책을 소개해주면서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게 재미있더라고요.ㅎㅎ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되실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ㅎㅎ

다양한 정보를 포함한 책인거죠?
저도 같은 공대생으로
전문 분야 아닌글을 보면 용어부터가 헷갈리더라구요.
덕분에 스팀잇하면서 다른 학문 접할때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어려울수록 부딛히라고
공대생인 저희가 꼭 읽어야할 책인거 같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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