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inting] 앉아있는 사람

in #kr-art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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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on canvas / 65×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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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과 조금만 다르게 그릴 때에도 역시 일종의 죄책감이 든다. 내가 이래도 되나? 내가 이렇게 맘대로 그려도 되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인물 뒤에 있는 빨간색과 바닥의 초록색을 겨우 내 마음대로 칠해 보았다.

내가 만약 추상화를 그리게 된다면 죄책감을 하나둘씩 없애는 과정에서 내가 그것을 진짜로 '보게'되는 지점일 것이다. 그 단계에 이르면 추상적인 이미지는 내 상상이나 감정의 표현 혹은 은유가 아니라 내 눈앞에서 직접 살아움직이는 무엇일 테다. 아무튼 지금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추상을 못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왜냐? 내 눈에 아직 그렇게 보이질 않으니까!




@thel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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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란 참 어렵군요... 전 사실화도 마음대로 못그리는데 그것의 경지란 얼마나 높을지 상상만 해봅니다 읔

추상화 그리는 사람은 그렇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는 아무리 그리려고 해도 인위적인 흔적밖에 안남아서 이내 포기하곤 한답니다.

안녕하세요 🤗
좋은 그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
자주 소통하고 싶어요
팔로 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

전에 연두색 앞산 그림도 좋았는데 마크다운에 없네요..^^
저는 @thelump님 그림이 부럽고 좋아요...
시마님 그림도 좋지만 따라하긴 벅차고....
내가 진짜 그리고 싶은 그림은
이런것인데....몇번 도전해 보다가도 주위에서 "뭐하냐?"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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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사실화를 벗어날 수가 없네요..ㅠㅠ

김점선 작가 그림인가요? 사실 유년시절때는 다 이렇게 그리는 능력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림을 계속 그릴수록, 사실적으로 그릴수록, 저는 그림의 본질에서 뭔가 멀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참 아이러니해요.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말이죠.

추상화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이런 느낌의 그림도 참 좋아요:)

붓질로 추상화를 향한 열망을 겨우 표현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델의 느낌이 어떤 어르신께 모델을 부탁드렸더니..
그건 뭐니? 하며 그냥 떡하니 앉아계신 그런 느낌이네요.. ㅎㅎ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네ㅋㅋ 맞아요. 저는 모델이 막 괜히 몸을 빌빌 꼬고 마치 그리스 조각상처럼 인위적인 포즈를 취하면, 그릴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그리기에 가장 좋습니다 ㅎㅎ

예술가의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알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개똥철학입니다 ㅋㅋ

당구장 위에 앉아있는건가요?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당구장 그린 고흐 그림 색이랑 비슷하기도 하네요. 그냥 단상이었습니다.

눈에 보일 수 있는 추상화를 그리려면 어느 경지에 있어야 하는 걸까요?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꾼다는건 한정된 것일까요 ? ^^;

각자 추상을 뽑아내는 방식이 있을 거 같아요. 시각의 문제일지 태도의 문제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세계이니까요 ㅎㅎ 그런데 남이 그린 추상화를 볼 때, 그냥 표면만 흉내낸 사람의 그림은 금방 티가 나긴 해요.

아저씨께서 팔각정 같은데 계신것 같기도 하고
보이는듯 안보일듯 뭔가 가득 채워진 그림같아요 =]

어느 부분을 보고 팔각정을 떠올리신건지 바로 짐작이 갑니다. 재미있네요 여러 해석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보이는 대로도 잘 못그리는 저로서는 추상화는 보고도 이해 못하는 분야네요.

저는 도대체 추상화가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일지, 느끼는 대로 그리는 것일지, 본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일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쩌면 @thelump님처럼 초록색 하나 빨간색 하나 본인 마음대로 칠해보는 게 추상화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전 언제나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피카소의 눈에는 세상이 이렇게 보이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물론 피카소의 그림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게요. 저도 피카소나 로스코, 혹은 제가 좋아하는 추상화가들의 뇌 속을 엿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입니다. 도대체 뭘 봤길래!! 넘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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