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벽의 흑기사, 케이지콘입니다.

in #kr-art6 years ago (edited)

저는 개인적으로 '중2병'이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그러면서 엄청 자주 사용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의 감성이 대체 뭐가 나쁜 걸까요. 그때의 감성이 없다면 현재의 저희도 없습니다. 대중이 말하는 오글거림, 낯부끄러움, '쟤 왜 저래 누가 좀 말려봐 ㅋㅋㅋ'같은 감성들은 분명히 우리의 의식속에 내재된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사회가 그것을 부끄러운 것이라 수치스러운 것이라 감추라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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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야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저는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스팀잇에서 오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보여줄 수록, 많은 분들이 저를 방패삼아 자신의 솔직한 면을 조금씩 공개할 용기를 얻는다는 사실을요. '케이지콘님이 저 정도인데 나는 약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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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시간대에 신도자님이 쓰신 포스팅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산수유송에 큰 감명(?)을 받으시고 스팀잇에만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글을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좋습니다. 제 병맛 포스팅이 다른 분들의 솔직함을 이끌어내는 동기와 희생양 방패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입니다.

저의 웹툰 [블랙 베히모스]는 웹툰 중에서도 '중2병'으로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처음 블베를 읽기 시작하시는 독자분들 중 7/10 분들이 이 오글거림 때문에 중도하차하시지요...저도 실은 초반의 그런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부분들이 싫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워버리고 싶은...아차. 이건 오히려 좋은 예시가 될 수 없군요;;;;;;;

요지는 제가 내츄럴 본 중학생 2학년이란 것입니다. 몸은 서른살이지만 정신은 아직 교복을 입고 있지요. 그리고 이것은 이제 싫지만은 않습니다. 덕분에 여러분의 솔직한 모습을 끌어낼 수만 있다면요:) 물론 평생동안 박제가 되는 블록체인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기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신상을 유출할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 깊게 가지 않더라도 평소 사회에서는 못할 말들을 이곳 스팀잇에선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랍니다. 이른바 '새벽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이 더 이상의 망설임없이 곧바로 '글쓰기' 버튼으로 직행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되길 바라요. 저희가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고민한 시간들, 망설인 시간들, 지우고 다시 쓴 시간들을 합하면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르바님과 만나고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그 정돈 아님)

오글거림은 단순히 글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학창 시절에 무척 좋아했지만 지금은 공개하기 부끄러운 흔적들, 젊은 시절의 상상력으로 구상했던 판타지 소설, 세계관, 글. 한때는 교과서 한쪽을 빼곡히 채웠던 낙서들. 시와 가사. 기타 등등. 여러가지 것들을 '부끄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먼지 속에 그대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사실 그런 것이 바로 모든 대가들과 예술의 시발점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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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의 '새벽의 흑기사'가 되어(벌써부터 오글거린다...)

새벽 시간때에, 여러분이 곤히 잠든 시간때에

저만의 오글거림을 마음껏 발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아침에 부스스 눈을 뜨시자마자 제 글을 발견하고 속으로 역시 이 놈을 진작에 뮤트했어야 했는데 나도 케이지콘님처럼 이런 생각, 창작을 했던 적이 있었지....하시며 그날 밤 포스팅에 자신의 부끄러운 면과
감정을 용기있게 공유하시는 겁니다.

그런 일련의 활동에 제가 기여할 수만 있다면, 이 케이지콘이 언제든지 새벽 감성을 지키는 다크나이트가 되겠습니다!

입증하기 위해선 당연히 저부터 나서야겠지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신 '산수유송'의 뒤를 이을 가사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 곡도 아주 오래 전부터 만들어 제가 즐겨부르던 창작곡인데요.
가사와 더불어 멜로디도 있습니다만, 멜로디는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불러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카오스 즐거움을 담으면 안되니까요.

다음 곡의 제목은 바로




초등학생 삥 뜯는 노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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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머리에 든 건 뭐니

네 지갑에 든 건 Money

네 가방에 든 건 뭐니

오오

Money가 최고야.



네 머리에 든 건 뭐니

네 지갑에 든 건 Money~

네 가방에 든 건 뭐니

오오

Money가 최고야.



음~ 초등학생 삥 뜯는 노래

초등학생 삥,뜯,는, 노래

초등학생 삥,뜯,는, 노래~

음~ 으으으으으음

초등학생 삥! 뜯! 는! 노래~

초등학생 삥! 뜯! 는! 노래애~~!




(마이크 드랍)




네~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어떠셨나요?:) 가사를 읽기만 해도 멋진 멜로디가 자연스레 연상되지 않나요?(아니요....)

그럼 저는.....

다음 새벽 포스팅 때 멜로디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후훗

투 비 컨티뉴드......

(이 정도면 흑기사가 아니라 흑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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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창작의 끝이 없군요. ㅋㅋㅋㅋ

유난님 앞에서는 언제나 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지는 저입니다.

오예!! 1등 댓글이다!! 새벽의 다크나이트!!!
난 당신의 로빈이 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왠지모르게 배트맨과 로빈이 으슥한 골목에서 초등학생 삥뜯는 상상을..

배트맨과 로빈이라뇻 저는 마블파입니다. 디씨는 상종하지 않아욧-!

앗... 상종하지않다뇨... 둘 모두를 좋아하는 저에게 ㅠㅠ...
그렇다면 캡틴아메리카와 버키는 어떠신가요?! ㅋㅋㅋ

오 가사 라임이 ㅎㅎㅎㅎㅎ
노래 벌써부터 기대되요 새벽의 흑기사님 ㅎㅎㅎ

감사합니다 라나님~~!^0^ 곧 공개토록 할 게요!

새벽의 흑기사라니 정말 좋네요.
케이지콘님의 글을 읽고 나니까 포스팅을 하는데 용기가 생기네요. 케이지콘님을 본받아서?? 저도 꼭꼭 숨겨놨던 것을들 조금씩 풀어내봐야 겠군요.

초등학생 삥뜯는 노래 가사를 보니 맛깔나는 롸임과 거침없는 가사, 클라이막스 부분의 벅찬 감동, 마지막의 마이크 드랍 퍼포먼스 까지. 역시 스팀잇 대세 작사가 답군요. 벌써부터 다음 포스팅이 두근거리네요 :D

안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유난님 같은 분들도 계시고 점점 노래종사자분들이 늘어나시는데 절 최고의 작곡가, 이렇게 칭하시면 큰일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잇군요. 대세 작사가로 바꿔드릴게요ㅋㅋㅋㅋㅋ

새벽의 흑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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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가 좋아합니다^0^!

한국에 살지만 새벽반..ㅎ

역시 중2병이란 사랑입니다.♡
제 인생 통틀어 가장 창피하고 가장 즐거웠던 때이자,
평생친구와의 추억거리이죠 ㅎㅎㅎㅎ

저의 경우에는 정작 중학교2학년은 안좋은 기억 뿐이라 거의 다 까먹어버렸지만요 ㅋㅋㅋㅋㅋㅋ

아~~ 이작품은 중학생이 너무 빨리 자본주의에 눈을 뜬 슬픔과 아쉬움의 현작태를 사회비판적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군요 ㅋㅋ 휴.

아니~~!! 그렇게 봐주실수도 있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렇게 되면 졸지에 초등학생의 삥을 뜯는 중학생이 되버리겠는걸요 ㅋㅋㅋㅋㅋ

아니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중학생=케이지콘님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끓어넘치는 예술혼을 주체하지 못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멜로디로 가즈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멜로디 방금 올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이런 생쇼를 예술혼이라 포장해주실 줄이야! ㅋㅋㅋㅋ

케이지콘님 새벽흑화로 다크나이트 전직하셨군요!!
초등학생 삥 뜯는 노래가 두번째로 스팀잇을 강타할것같습니다. 음원공개만 애타게 기다리는즁....

ㅋㅋㅋㅋ 원래 병맛은 피로도라는게 빨리 오르는지라 두 번째 곡은 첫 번째 곡만큼의 파장은 없으리라 예상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앗...디바쨔응의 뚝배기 깨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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