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112] 만두사랑~ㅋ

어릴적부터 저는 만두를 너무 좋아해서 저희집은 김장을 담글 때 만두용 김치를 따로 담그기도 했었고 김치를 다지고 나서 김칫국물을 꼭 짜내야 하기 때문에 음식물 탈수기를 따로 구입을 했을 정도 였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전 만두를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저의 만두 사랑은 저희 가족을 넘어서 처가식구들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ㅋ

여름철엔 만두를 잘 안해먹는데 얼마전부터 만두생각이 났고 드디어 오늘 만두을 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만드는 만두는 김치만두인데 김치만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당연히 잘 익은 배추김치입니다.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가 아주 맛있게 김치냉장고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치를 잘게 썰어줍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썰어 놓은 김치의 김칫국물을 꼭 짜주는데 여기서 물기를 많이 제거하지 못하면 만두속이 너무 질어집니다.

그리고 한쪽에선 돼지고기 다짐육을 잘 익혀줍니다. 따로 간을 하거나 기름을 두르고 익히진 않습니다.

제가 손이 좀 크다보니 고기가 두근이 넘는데도.. 모자라서 다른 음식을 할려고 산 소고기 다짐육도 한근 가량 추가를 했습니다.. ^^;

그리고 두부는.. 식자재 마트에서 역시 큰걸로.. ㅎ

여섯모를 다 하진 않았구요. 4모 사용했습니다. 두부도 김치처럼 물기를 두손으로 꼭~ 짠 이후에 잘게 부숴서 김치에 함께 넣어줍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당면입니다.
당면은.. 1kg 40인분이라고 씌여진 것 2개를 구입했는데 그중 한개만 사용합니다. 나머지 한개는 아이들이 잡채를 좋아해서 남겨둡니다.

당면은 끓는 물에 넣고 8분이면 익는다 하여 시간을 잘 체크합니다.

그리고 잘 건져서 재료에 섞어줍니다.
그런데.. 당면의 양까지 보니 준비한 양재기로는 어림도 없네요.. 선수교체입니다.
김장 담글때 쓰는 커다란 양재기로 용기를 바꿉니다.

그리곤 당면을 가위를 이용해서 사정없이 잘게 잘라줍니다.

기본 재료는 다 준비가 되었구요. 이젠 양념을 넣어서 간을 조절합니다. 기본은 참기름과 소금입니다.

원래 아이들이 먹는 만두는 김치가 아닌 호박과 각종나물들 위주로 해서 안맵게 해주는데 이번부턴 기본 만두속은 같게 합니다.

이렇게 만든 만두속은 일부 아이들용으로 덜어놓고 어른들 용으로 여기에 고추가루와 후추가루를 넣어서 매콤하게 만두속을 만들어줍니다.

색감이 매워보이죠?

이젠 만두속이 준비가 되었으니 온가족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습니다.

큰아이는 만두를 좋아하는 아빠 덕분에 벌써 만두 빚기 4년차입니다
제법 터지지 않고 예쁘게 빚습니다~^^

저도 함께 빚느라 사진을 다 찍진 못했는데요~
거의 200개는 족히 빚은듯합니다.

빚으면서 바로 쪄줍니다.

먹고 남은 것도 모두 찝니다.

쪄서 냉동보관해서 먹고 싶을 때 야금야금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비닐과 지퍼백에 잘 포장해둡니다~

저희집은 전쟁나도 두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