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좋으시겠다.. 너희가 손주들이라..^^

다음주가 어머님 생신이라서 이번주말에 가족들이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할머니댁에 간다고 해 놨더니 아이들이 미술학원에서 할머니 선물을 준비했나봅니다.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미술학원 원장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뭔일인가 싶었더니 아이들 때문에 한참을 웃으셨다며 있었던 얘기를 해 주십니다.

얘기인 즉슨, 첫째가 며칠째 할머니 생신 때 드린다고 열심히 캔버스에 마무리 붓칠을 하고 있는데 둘째 딸아이가 약간 시기심이 들었는지

할머니는 고양이 싫어해요~

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한테 할머니 선물을 뭘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둘째는 학원에서 받은 상품권으로 할머니 립스틱을 사드린다고 했고,6살 막내는 지갑에 돈을 넣어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원장님께서 네가 돈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만들어 드리면 된다고 색종이에 돈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리더랍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우스웠다시며 전화를 주신 거죠.

너무 당당하게 돈은 만들어 드리면 된다는 녀석.. 평상시에도 뭐든 당당한 녀석..그 모습이 어땠을지 너무 상상이 되서 저도 웃었답니다.

분홍색 지갑을 접어 거기에 돈을 넣엏는데 정말 그럴싸 하네요. 원장님께서 써주신 글씨를 그려서인지 삼천원이라고 써놓고는 300이라고 그려있긴 한 너무나 엉성한 위조지폐지만 할머니께서 이런 선물을 받으시면 너무 기특하지 않으실까 벌써부터 생신날이 기대가 되네요.

글자도 아직 모르는 녀석이 곧잘 배껴 그렸네요..^^ 아고..기특해라..

오늘도 너희 때문에 웃는다. 사랑한다..내 시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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