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는 육아일기] 선생님과 상담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난생 처음 아이들 어린이집 담임 선생과 상담전화를 했다. 10분 정도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 둘째 담임선생님은 작년 첫째 담임이기도 해서 우리 아이들을 두루두루 잘 알고 계신다. 아니, 대화를 하다보니 오히려 아빠인 나보다도 훨씬 잘 파악하고 계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사실 둘째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요즘들어 고집이 세지고 말썽을 피운다. 내 추측으로, 첫째는 첫째라서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고, 막내는 갓난아기라 신경을 많이 써주는데 반해 둘째는 중간에 끼어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관심을 끌기 위해 그런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게 아니라고, 엄마아빠는 셋 모두를 사랑한다고 주장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주장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선생님은 분명 그런 이유도 있지만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다. 오히려 지극히 보통 아이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이 말하는 그 '보통'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비슷했다. 또래 아이답게 잘 놀고 잘 웃고 호기심 많고 꿈 많고, 가끔 사고도 치는 것, 아이들이라면 으레 있는 일이다. 좁은 시선으로 아이의 잘못된 점을 바라보게 된다면 아이는 그 프레임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다.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보니 지금 내 모습이 그렇게 보여 부끄러웠다.
나는 둘째의 해맑음이 좋다. 집 비밀번호를 누를 때 방안에서 쿵쿵 거리며 달려나오는 모습, 팔짝팔짝 뛰며 나를 반갑게 안아주는 행동 하나하나 다 예쁘다. 말을 더듬으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잠자리에 누워 나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 반대로 나에게 들려줄 때도, 먹을 게 있으면 꼭 나눠먹는 이타심 가득한 모습도, 유난히 꽃과 나비를 좋아하는 순수한 모습도, 생각만으로도 나를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게 둘째의 본모습이다.
이번에 "아이는 부모의 말을 먹고 자란다"라는 책을 구입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용하는 말, 행동 하나하나를 되짚어 보고 고칠 생각이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 가지 더 욕심을 내면 꿈이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도 세상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안녕하세요 epitt925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마워요 진돌님~^^
아이들이성장하는 과정에 그런시기가 있더라구요.부모 역할 이싶진않지만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니 존중해주는 태도가 필요해요.
넵 맞습니다
아이를 존중하고 더 사랑해야겠어요^^
팥쥐님 아가들은 전혀 걱정 안 하시어도 됩니다.
사진은 3형제 사진인가? 봅니다?
제가 첫째인가요 ㅋㅋㅋㅋ
근데 사진의 물 주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슬퍼보이는데... 기분 탓일까요...
아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저는 까치발까지 들고 조심스럼고 정성스러워 보입니다!!ㅎㅎ
전 외동으로 자라와서 잘 모르겠지만 둘째가 보통 중간에 끼어 소외감을 상대적 받게 되는건가 싶네요
그래서 더 챙겨줘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ㅎㅎ
첫째는 첫째라고 챙기고, 막내는 막내라서... 둘째는 서러워요! ㅎㅎ
제가 둘째라...ㅋ
팥쥐흉아는 잘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아요~
독거형 둘째셨군요!!
저도 둘째(이자 막내)ㅎㅎㅎ
그래서 질투가 많구만...
ㅋㅋㅋㅋㅋ 누가 질투가 많다구... 난 질투 안해~
부모의 역할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값지고 멋있는 것 같구요!! 항상 멋져보이십니다 팥쥐님~! 육아 화이팅!!!
고마워용~
불금에 주말까지~ 즐겁게 보내요!! ^^
둘째들은 어떤상황에 커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게 아닌가 싶긴함, 근처에 모든 둘째들이 비슷한 말을 한거 보면, 그래도 고치려는 팥쥐 아빠 좋네~!
형도 스골 주니어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스골 주니어 3333333333333333
상담은 당연히 엄마가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파치아모님댁은 아빠가 상담을 하시다니 역시 좋은 아빠이시네요~!
언제나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넘치시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아이들에게 잘 하는 편인데도 아직 상담까지는 안해봤거든요~
2학기 상담은 아빠가 하도록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아내가 부재중이라 제가 대신;;;ㅋㅋㅋㅋ
이폰리님 남편분에 비하면 저는 한참 못 미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