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88]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 부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

지금은 유튜브를 거의 못보고 있지만 구독하고 있는 북튜버만 4개가 된다. 경제서적 중 그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책이 있었는데 바로 "부의 추월차선"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으려고 구입까지 하였으나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아내님이 먼저 읽고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겨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게 왠 걸? 펼친 책을 좀처럼 덮질 못했다. 사실 목차에서부터 크게 한 방 먹고 들어갔다. 소제목 '평범하다는 것은 현대판 노예라는 뜻이다'를 보고 한참이나 사색에 잠겼다. 분명 자극적인 단어선택으로 어그로를 끄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남들 하듯이 공부하고, 남들 하듯이 학교를 졸업한 후, 남들 하듯이 취업하고, 남들 하듯이 아둥바둥 쳇바퀴 도는 삶. 심지어 나 같은 경우, 일 때문에 주말부부를 해야하고 가족들과 이산가족 상봉하듯 주말마다 만나는 현실이, 내 삶과 시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노예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부의 차선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인도, 둘째는 서행차선, 셋째는 추월차선.
인도는 기피해야할 차선이다. 재무지식이 없으며 목표도 의지도 없다. 당연히 돈도 없다. 쌓이고 쌓여서 굴려야할 시드머니조차 만들지 못하는, 수입보다 부채와 지출이 더 큰 삶이다. '나는 이정도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 번쯤 주의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혹시라도 다음 카드 결제일이나 대출 만기일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인도를 걷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는 서행차선이다. 이 차선은 경제적 부로 향하는 길은 맞다. 단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을 뿐이다. 재테크를 시작하거나 시드머니를 굴리는 단계인 서행차선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는 차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시간 소모와 변수가 너무 크다. 백세시대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짐작하기 어렵다. 또한 젊어서 고생했는데 말년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서행차선을 타는 것 역시 부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셋째는 추월차선이다. 이 차선에 올라탄다면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 추월차선을 타면 내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일을 아무런 제약없이 실현 가능하다.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어렵지 않다.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로, 임대 시스템, 컴퓨터/소프트웨어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유통 시스템, 인적 자원 시스템이 있다. 임대 시스템은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부를 상속받은 사람은 이용하기 수월하나 그렇지 않다면 제외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소프트웨어 시스템은 기본적인 부가 없어도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에 의해 성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는 독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그로 인해 영향력과 규모를 아우르는 추월차선으로 진입했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그를 기반으로 금융, 문화,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것은 환상도 아니고 허상도 아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했고 그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콘텐츠, 유통, 인적 자원 시스템 역시 부의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도전하며 달성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의 추월차선"은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 중에서도 나에게 최적화된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시도해 보아야겠다. 분명 저자의 주장처럼 빠른 시간안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주위에 모든 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행복과 성공이 함께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