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봄의 전령 진달래에 이어
철쭉이 쭉쭉 피어나고 있다
선홍빛이 잔인하다는 사월의 역사적슬픔이 묻어난다
진달래는 꽃이피고 진후 잎이 핀다
철쭉은 꽃과 잎이 거의 동시에 자라고
모양이 거의 비슷하여 철쭉은 연달래라고도 부른단다
영산홍과도 흡사하여 구분이 힘든데
영산홍은 꽃수술이 5개이고 철쭉 진달래는 10개이다
소나무와 잣나무도 잎의 개수로 구분된다
소나무는 두가닥이고 잣나무는 5가닥으로 되어있다

진달래는 화전도 붙여먹고 독성이 없는반면
철쭉은 독성(그라냐톡신)이 있어서 먹으면 배탈 구토를 유발한다

철쭉의 선홍빛은 익어가는 봄날의 화려함에 정점을 찍는다
오늘 봄비가 예보되어있는 토요일...
봄비에 벚꽃잎이 휘날리며 아름다운 마침을 보일때
철쭉은 반가운 봄비와 조금씩 강렬해지는 태양빛으로 나온 초록빛 새순이 광합성을 하여 포도당을 만들고 셀룰로오스를 만들어 낼것이다

봄날은 아름다움의 연속이다~~~
자연은 제법긴 침묵의 하얀 겨울을 부수고
지구 전역을 화려함으로 채색한다

봄날의 설레임은 자동반응이다
설레임은 호모사피엔스가 느끼는
최고의 감정이다
우린 설레일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며
삶은 아름답고 건강해진다

우리의 삶도 습관이며 자동반응이다
구할이 넘는 뇌의 작용에
자동반응하며
등속운동을 하면
힘이들지않고 에너지소모가없으며
가만히 누워서 우주를 배영할수 있다

철쭉은 꽤 오래 꽃이 지속된다
독이 있어서일까...
내부에 독을 품고 작열하는 태양에 맞서
강해진 자동반응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