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영화리뷰) 해피투게더

장국영과 양조위의 아주 유명한 영화이다.
나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홍콩영화나 장국영, 양조위를 이야기할 때마다 거론되는 영화여서 언젠가는 봐야겠다고 생각한 영화이다.
이 영화도 넷플릭스에 리마스터링으로 올라와 있었다.

성소수자의 사랑이야기라고 정의내리면 맞을까?
하보영(장국영 분)과 여요휘(양조위 분)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있을 때 너무 자주 싸워서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에서 둘은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계획이 어긋나서 함께 보지 못한다.

인생의 쾌락을 쫓으며 사는 하보영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계속 방황한다.
고집센 여요휘는 아르헨티나에서 온갖 일을 하며 돈은 번다. 처음엔 파트너인 하보영과 이과수 폭포를 가려는 여행비용을 벌려고 했고, 나중엔 그와의 잦은 이별로 더이상 아르헨티나에 머물지 않고 홍콩으로 돌아갈 여비를 벌려고 한다. 음식점에서 일할 때 알게 된 장완과는 좋은 우정을 쌓기도 한다.
여요휘는 돈을 벌어 드디어 아르헨티나를 떠난다. 그리고 장완의 고향인 대만에 가서 그들의 가족이 하는 음식점에 들려 본다.

아르헨티나에 혼자 남은 하보영은 뒤늦게 여요휘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영화가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둘의 끈끈한 사랑이야기가 아주 감각적으로 잘 영화화되었다는 느낌이다.
장국영의 취한 듯한 연기도, 양조위의 집요하고 고집스런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

하나 아쉬운 건, 나는 장국영의 맘보춤이 이 영화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건 또 어떤 영화인지… 그것도 리마스터링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