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그리고, 그리고' - 18명의 발달장애 작가들의 이야기

fgomul (66)in Korea • 한국 • KR • KO • 3 years ago (edited)

그리고, 그리고

04.28 ~05.03
아리수 갤러리 1F/2F

작품 사진의 출처는 무료 도록으로 전시평과 다를 수 있어요

^{어느 봄날 인사동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전시회

마침 어린이날을 맞아

그날 느낀 행복과 사랑을 공유해 본다.}

^{전시 장소는 밝고 깔끔하고 예쁘다.}

^{예술을 업으로 사는 사람은 누가 되었든 '지속성'이란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림을 계속 그리며 연결되길 소망 하는 작명이다.

혼자보다 18명이란 든든한 동료가 있어 부럽기도 했다.}

^{권한솔 님의 작품

가운데 작품 명이 Laydy GaGa이다.

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개성이 돋보이고 색감이 아름답다.

내맘대로 색을 만들어 칠한다니!}

^{정현욱님의 작품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고 기억에 남는다.

저 그림들과 함께라면 영원히 봄일 것 같다.

저 단순한 듯 보이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그렸을 꽃이 왜 이리 좋은지}

^{정성원 님의 동화같은 그림

긴 말 필요없이 그림은 그의 인생,

그의

삶}

^{색감이 너무 예뻐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저 대책없이 무해한 고백에 눈물이 나올 뻔.

'제일 좋아요. 제일 행복해요.' 라니

하루종일 구름 위를 거닐 듯 너무 예쁜 고백이다.}

^{박혜신님의 봄꽃이라는 작품

자연과 마음을 그리시는구나.

둘 다 너무나 좋아하는 대상이고,

말로 표현하면 뻔해지지만 바로 보여주면 감동적인 피사체다.}

^{조태성님의 몽키스페이스

너무 귀여운 원숭이들과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어두운 배경

그는 이 그림을 그리며 어떤 감정을 품고 있었을까?}

^{이대호님의 갓버섯을 든 외할머니

깊은 애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마음의 소리, 대화, 순간의 감정

가장 자주 기록하는 것들이라 괜히 혼자 무한 공감 해보기.}

^{김채성 님의 작품

몽환적이고 신비하다.

그림만큼 직관적으로 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는 또 없다.}

^{김다영님의 작품

보라색과 기린이라니.

보고 있으면 그냥 좋다. 왠지 좋다.}

^{이지원 님의 작품

인물을 그리는 방식이 독특하다.

그림으로도 친구를 만들 수 있군요.

아직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는 나로서 신선한 발상이었다.}

^{1, 2층 전시를 천천히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나가는 길에

비둘기를 닮은 포스트잇에 짧은 응원 메세지를 적고 나왔다.

그들이 누구인지 보다는 그들의 그리는 예술이 무엇인지 거기서 어떤 힘을 얻는지 보고

힘과 에너지와 사랑을 충전할 수 있었던 전시였다.

봄과 동심 순수함과 사랑 같은 단어가 몽글몽글 피어났다.

다시 글을 쓰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고보니 6일 밖에 열리지 않는 짧은 전시였는데

운 좋게 관람할 수 있었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들 모두 사는 내내 마음껏 그리기를.}

^{-2021년 5월 5일, by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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