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운명의 상관관계

M은 요새 육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아침 출근길 카톡이 와서 반가우면서도 놀라웠다. 내 꿈을 꾸었다며 별 일 없냐고 물었다. 우린 꼭 꿈을 꾸며 다음날 아침 안부를 확인한다.

M에게 별 일은 없었지만 주말동안 일어난 별 일에 대해서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가 많이 힘들 것 같아. 음... 현실이니까

우리의 운명적 연결이 끊어진 느낌이 들었어.

현실은 그냥 현실인 것 같아. 근데 힘들지. 스텔라야 현실은 무시못해 ㅜㅜ 알잖아.

당연히 무시할 순 없는데 우리 관계는 현실에 짓눌리면 소멸할거야.

진짜 힘들면 현실도 운명도 같은 것처럼 느껴져. 그게 뭔지, 그냥 다 삶이야. 그렇다고 슬픈 건 없어 다 삶이니까.

그렇구나...

어쩌면 난 현실의 무게를 상상 속 말고는 실제로 체감해본적 없기에 운명과 같은 무게로 짓누르는 현실을 몰라. 현실에 짓눌릴때 난 운명을 몰랐고 운명을 알게 된 이후로 현실의 무게는 변해도 감당못할만큼 무거운 적 없었으니까.

슬퍼할 필요 없다고 M은 말했지만 혼자 조용히 슬퍼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처음이다. 누군가의 선택으로 내 운명이 변하는 건 처음이다. 부디 운명을 기억해줘.... 라고 외치고 싶지만 조용히 기다려야겠지.

2022년 11월 14일



Posted through the AVLE Dapp (https://avle.io)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
😥 ...
🙏 ~
💕 !!!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103
BTC 64489.29
ETH 1927.21
USDT 1.00
SBD 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