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중요성

in AVLE 일상2 months ago

우리는 개인 기록을 통해 정사에서 알지 못하는 역사를 미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록은 6.25전쟁 발발했단 1950년 당시 17세였던 김효영님의 피난일기이다.
간략한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6월 26일 월요일 맑음

좀 뒤숭숭한 길을 떠났다. 어제 어머님께서 좀 들었거니와
북한에서 침임하여 왔다고 야단이라 이럭저럭 알기는 하였으나 늘 싸우는 싸움이니까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거짓말 같았다. (...)
남대문통에 나섰는데, 군용차 특히 지프차는 쌩쌩 달아나며 그 위에 모조리 풀을 씌운 것이 거짓맣 같지는 않았다.

학교에서도 모두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공부도 하지 못하고
그 예기만 했는데 이북의 인민군이 동두천에서 38선을 어젯밤 2시 경에 넘어와서 이남의 우리 국군은 하는 수 없이 갑자시 일을 당하여 점덤 후퇴하여 서울서 약 60리 밖에서는 많은 백성이 죽고 밤대로 피난을 하여 (...)
막 서울을 향하여 도망쳐왔다 한다.

Posted using SteemPro Mobile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와 !! 정말 소중한 기록물 이내요
잘 보존해서 후대에 잘 넘겨 줘야겠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3
JST 0.027
BTC 59634.64
ETH 2590.21
USDT 1.00
SBD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