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둘기 black dove

검은 비둘기, 처음에는 까마귀로 착각했습니다. 검은색이라 까마귀로 알고 왠 까마귀가 여기에 있나 혼자말로 중얼거렸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지인이 정정해주더군요. 까마귀라고...
비둘기는 이미 유해조류로 낙인 찍혀 비둘기를 보는 이미지가 예전같이 않죠.
비둘기의 유전자가 새겨진 걸까요? 다른 새들은 사람이 가까이 하면 피하지만 비둘기는 피할 생각을 하지 않네요.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을거고, 용불용설의 이론대로 습득된 지식이 유전자에 심겨질 걸까요?
이것도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용불용설은 아니다라는 것이 입증된 학설이니까요.
그 비둘기를 지인과 함께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그 둑방길 벤치에서 말이죠.